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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커버

Washington DC

2025.08.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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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위고비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가 비만치료의 패러다임 혁명을 이끌고 있는 치료제 위고비 등의 처방을 커버할 예정이다. 연방당국은 파일롯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메디케어 파트D와 메디케이드로 위고비, 오젬픽, 모자로, 젭바운드 등의 비만치료제 처방과 치료를 커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일롯 프로그램은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한 후 효과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정식 프로그램으로 예산을 배정받게 된다.  
 
메디케이드는 2026년4월부터 메디케어는 2027년1월부터 적용된다. 연방당국에 따르면 미국 성인 1억명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다. 심각한 비만으로 분류되는 BMI 40 이상은 2200만명에 이른다. 체중을 감량하려는 이들 사이에서 비만치료제가 인기몰이를 하자 최근 오남용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다. GLP-1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원래는 인슐린 분비에 관여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약물로 개발됐지만, 식욕을 억제하고 위 운동을 늦춰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확인되면서 당뇨병치료제가 아닌 비만치료제로 허가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위고비의 경우 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단순히 '다이어트 주사'로 포장돼 공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GLP-1 비만치료제가 '비만'이라는 명확한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만 적합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전문의약품 처방에 필요한 의학적 판단이나 안전성 정보 등에 대한 큰 고려 없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했다.
 
GLP-1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은 대개 허가 전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경미한 증상(두통, 구토, 설사, 변비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최근 영국에서 GLP-1 비만치료제를 투약한 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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