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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화 무용단…광복 80주년 기념 대작 '광희' 무대에 오른다

Los Angeles

2025.08.03 19:00 2025.08.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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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혁신 만나는 무대
오는 16일 윌셔 이벨 극장
2025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무용극 '광희'가 오는 8월 16일, 로스앤젤레스의 역사 깊은 무대 위에서 관객과 만난다. 엘에이 한인회가 주최하고 미주한인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60여 명의 출연진이 함께하는 광희는 동학혁명으로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된 주인공 광희가 교방에서 전통춤을 배우며 성장해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특히 아버지를 죽게 한 일본군에 대한 깊은 원한과 슬픔을 품은 광희가 일제강점기 속 전통 예술 탄압에 맞서 항일운동에 동참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극 중에서는 교방의 동료들이 일본 상인들의 속임수에 빠져 위안부로 끌려가는 비극적 장면이 무용으로 표현되며, 희생된 넋을 기리고 위로하는 장면이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이번 공연은 LA 최고의 무용단으로 평가받는 '김응화 무용단'과 '고은춤 노정애 무용단'이 공동 참여하며, 수석무용수 이혜란, 김수영, 안젤라 안, 홍해나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일 예정이다. 무용과 함께 판소리를 극 전개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명창 연운이 맡은 소리극 형식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히 가수 겸 배우 캐서린 박이 윤심덕 역으로 출연해 '사의 찬미'를 부르며 극의 정서를 극대화하고, 1920년대 유행한 찰스턴 안무는 Kiara Mu?oz, 현대무용 안무는 문예지가 맡아 다채로운 무대 언어를 선보인다. 또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 전통과 퓨전이 어우러진 음악이 극에 생동감을 더한다.
 
김응화 총감독은 "광희는 전통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전통과 현대를 자연스럽게 융합한 작품"이라며 "변화와 혁신 속에서 살아 있는 전통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기획과 시나리오를 맡은 브라이언 정은 "광복을 특정한 인물이나 계층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함께 기념하는 축제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무용극 광희는 전통을 잇는 예술가들과 차세대 무용수들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공연으로, 전통문화의 지속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빚어내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체 관람가이며,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티켓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13)435-4466
 
▶웹사이트: kimeunghwa.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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