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김(Holly Kim) 레이크 카운티 재무관이 일리노이 주 감사관(Comptroller)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할리 김 재무관은 4일 오전 10시 워키건 소재 노동조합 301지부(Teamsters Local 301)에서 시카고 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수자나 멘도자 주 감사관 후임직 출마를 밝혔다.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지역 정치인들과 커뮤니티 리더, 지지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할리 김은 그동안의 행정 경험과 비전을 중심으로 자신의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직 레이크카운티 재무관으로서 매년 수십억 달러의 자금 흐름과 지출을 직접 관리하며 실무 경험을 충분히 쌓아왔다”며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주 전체의 재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할리 김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성장 배경과 이민자 가정의 삶,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은 도전과 극복의 과정을 진솔하게 나눴다.
어린 시절 시카고 로렌스 길에서 복사기 수리점을 운영하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그는 “부모님의 희생과 성실함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며 “이러한 배경이야말로 제가 모든 가정의 삶의 무게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레이크카운티 재무관으로 재임 중 추진한 행정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모바일홈 세금 연체료 인하, 온라인 수수료 면제, 공공자금 이자율 증대 등 실질적 변화를 이뤘다”며 “작년 한 해만 해도 협상을 통해 32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재정을 지역 공공기관에 돌려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할리 김은 “일리노이는 효율성과 공감 능력을 동시에 갖춘 감사관이 필요하다”며 “저는 단순히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을 정말로 하고 싶다. 제 경험과 헌신으로 일리노이 전역을 대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할리 김 레이크 카운티 재무관이 4일 일리노이 주 감사관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지지자들과 함께 했다.
한편, 이날 할리 김 출마 선언 현장에 참석한 이진 교육위원은 “할리 김은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리더”라며 “그녀의 출마는 이민자 커뮤니티에게도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근무 전 한인회 이사도 “소수계 출신으로서 주정치에 도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며, 커뮤니티 전체가 함께 응원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