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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달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Washington DC

2025.08.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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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우주도 미국이 지배한다”
달

연방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의 위성인 달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뉴욕타임즈는 NASA 임시국장을 겸하고 있는 숀 더피 연방교통부 장관이 곧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대적인 예산 삭감 기조 속에서도 NASA의 유인 우주탐사 계획 등의 예산은 대폭 증액하는 등, 우주개발 등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NASA는 달표면에 2030년까지 100㎾ 규모의 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미국은 달에 인류의 영구정착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달의 자전 주기는 약 29.5일로, 2주 간격으로 낮과 밤이 변경돼 태양광 발전이 어렵다. 원전을 건설하면  2주간의 야간 주기에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영구정착이 가능하다.  
 
미국은 최근 달탐사 프로젝트를 재가동하고 중국, 러시아, 인도, 일본 등의 추격을 따돌릴 계획이다. 달 원전 완공시기인 2030년은 중국이 달에 유인탐사선을 보내는 시기와 겹친다. 미국은 달에 원전을 건설한 후 ‘배타적 접근 금지 구역(keep-out zone)’을 선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미국 등 7개국은 아르테미스 우주 탐사 협약을 맺고, 달과 화성 등 우주 자원의 평화적 이용과 탐사에 대한 국제 협력 원칙에 합의했다. 이 협약에는 ‘안전 구역’ 설정에 대한 조항이 포함돼 있는데, 배타적 접근 금지 구역도 이 조항에 근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달-화성으로 확장되는 ‘우주 영역’에서도 압도적 지배력을 꿈꾸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2기 우주 정책은 1기를 계승해 ‘우주의 상업적 이용’과 ‘우주 군사력 강화’ 정책을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달 원전 건설 계획은 달의 영구기지 건설과 함께 화성 유인 탐사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미국은 우주 영역에서도 압도적인 지배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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