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보건국은 6일, 맨해튼 할렘 지역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균 집단 감염과 관련해 세 번째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5일 2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지 하루 만에 추가된 것이다.
이번 집단 감염은 7월 25일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총 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은 주로 맨해튼 센트럴 할렘 지역의 5개 우편번호(10027, 10030, 10035, 10037, 10039)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기침,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 독감 유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레지오넬라균은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으며, 오염된 수증기를 흡입함으로써 감염된다.
주요 감염원으로는 냉각탑, 온수탱크, 샤워기, 가습기 등 건물 내 수계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냉각탑 11곳은 모두 정화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보건국은 현재까지 43개 냉각탑에 대한 샘플링을 진행했으며,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 점검과 주민 대상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 흡연자, 만성 폐질환자, 면역 저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