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직장인 대다수가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점차 사무실 출근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Angus Reid Institute)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59%는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재택근무 경험자만 보면 그 비율은 76%에 달했다.
“그래도 돌아가긴 한다…다만 이직도 고려” 하지만 실제로 회사가 전면 출근을 지시할 경우, 다수는 어쩔 수 없이 복귀하겠다고 응답했다. 대신 응답자 상당수는 동시에 다른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고, 약 28%는 특별한 불만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25%는 출근 자체를 거부하거나 이미 회사를 떠났다고 응답했다.
고용 전문가 “균형 감각이 중요” 맨파워 알버타(Manpower Alberta)의 아흐메드 보르홋 이사는 “고용주든 구직자든 현실을 직시하고 적절한 타협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환경과 삶의 균형은 채용, 직원 사기, 승진 기회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현장 목소리 “성과만 나면 장소는 중요치 않아” 에드먼턴 도심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도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드먼턴에 거주하는 앤 마리 카마라는 “성과만 있다면 어디서 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유연한 근무 방식 덕에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구급대원 랠리 카순은 “자기 관리를 할 수 있어야 업무도 잘 해낼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출근이 능률을 높인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출근 강제의 역효과 우려 재택근무가 단순한 편의가 아닌 근로자 만족과 채용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된 지금, 일방적인 출근 지시는 장기적으로 조직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르홋 이사는 “일방적인 출근 지시는 회사 및 임직원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