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 발전과 성장에 한 몫을 담당했던 자랑스런 한인 1세대들이 한 두분씩 작별을 고하고 있어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불과 최근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자리에서 만나 한인사회 미래와 자라나는 세대들이 앞날을 걱정하던 분들이 하루 아침에 고인이 돼 ‘인생무상’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오늘의 워싱턴 한인사회가 있기까지 늘 중심에서 무게를 잡아주며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를 손수 실천하며 가르쳐준 최경수 박사가 지난 1일 향년 90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1935년4월1일 평안남도에서 출생한 최 박사는 1958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64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사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68년부터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중 국가 교수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고 1975년 도미하여 미조리주 센트 루이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정상담학과 소년범죄학을 전공하고 사회사업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이주한 최 박사는 1983-2002년 기간 중 한인봉사센터(KCSC) 총무와 주요 직책을 맡아 왕성한 봉사활동을 해왔는 데, 성과로는 연방.지방 정부의 그랜트를 확보하여 ‘유니버시티 가든 시니어 하우스’를 건립하여 한인 노인사회에 큰 업적을 남겼다.
3층으로 된 시니어 하우스는 1차로 65세대가 입주했는 데, 한인이 주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메릴랜드 상록대학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워싱턴청소년재단, 워싱턴복지재단, 이민자 커뮤니티 재단 등에서도 남모르는 봉사로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박양희 권사를 비롯해 장남 최영권, 차남 최중원, 장녀 최은영, 며느리 최미나, 강연화, 사위 Scot Shumway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