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가 8월14일 달라스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열린다.
제13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달라스에서도 관련 행사가 열린다. 인권 옹호 단체인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대표 박신민)이 오는 8월14일(목) 달라스 홀로코스트 및 인권 박물관(Dallas Holocaust and Human Rights Museum)에서 위안부 기림 강연회를 갖는다.
이날 강연회에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한국학 교수 재직하다 은퇴한 바니 오(Bonnie Oh)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패널 토론도 있을 예정이다. 달라스의 남감리대학(SMU) 인권 프로그램 국장이나 ‘달라스 인권’(Human Rights Dallas)의 공동 창립자인 릭 할퍼린(Rick Halperin) 교수가 사회를 맡고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로샨 저너(Rosian Zerner), 일본군 포로 수용소 생존자인 윌리암 마올렘(William Maolem) 박사, 그리고 바니 오 박사가 패널로 나선다.
이날 행사에서는 달라스 보현사 지암 스님이 기도를 하고, 이다솔 씨의 시낭송, 사진 전시회,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비롯해 나비 팔찌가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달라스에서는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 주도로, 올해로 9년째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달라스 한국문화재단, 달라스 인권, 달라스 홀로코스트 및 인권 박물관, 달라스 보현사, 남감리대학, 디멘드 디그니티(Demand Dignity) 등의 단체들이 후원한다.
박신민 대표는 “올해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이 13회째를 맞게 됐다”며 “무엇보다 위안부에 대한 진실이 지워지지 않게 뜻 있는 달라스 한인들이 올해 행사에도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해왔다.
행사는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8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리는 달라스 홀로코스트 및 인권 박물관 주소는 300 N. Houston St., Dallas, TX 75202이며, 행사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웹사이트(www.dhhrm.org)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지난 해에는 코펠 시 코즈비 도서관(Cozby Library and Community Commons)에서 제8회 세계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가 열렸다. 도서관 1층 이벤트 홀에 마련된 기념 행사에는 위안부 희생자로서 처음 목소리를 냈던 고 김학순, 강덕경 할머니가 직접 그린 일본 위안부 만행과 희생자들의 아픔이 담긴 그림들이 전시되었고, 박신민 대표가 직접 만든 수제 가방과 나비 팬던트가 들어간 팔찌 등이 전시된 바 있다. 작년 행사에는 약 80명 정도의 한인을 포함 아시안인들과 미국인들이 함께 해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의 인권 유린 만행과 사과하지 않는 뻔뻔함, 위안부의 뜻과 우리가 이들의 억울함과 희생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을 나눈 박신민 대표의 설명을 듣고 위안부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다. 이 날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것을 기념하며,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제정됐다.
2012년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선포했고, 2017년에는 한국 정부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이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피해 사실을 널리 알리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사를 기억하는 날이다.
매년 8월 14일에는 세계 각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와 시민 연대 활동이 펼쳐진다. 또한, 유엔 등 국제기구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