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다양한 그 의미를 되새기고, 일본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미 여러 방면에서 일본을 넘어섰다고 우쭐대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다. 독도, 위안부, 강제징용, 친일파 논쟁, 문화재 반환처럼 겉으로 드러난 문제들 외에도 정신적 문화적 문제들이 대단히 많다. 광복 80년 사이에 일제가 남긴 쓰레기를 열심히 치웠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결정적인 갈등이 잔뜩 남아 있다. 이런 문제들을 들여다보면, 8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정말 제대로 광복이 된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 지경이다. 정치나 사회, 외교적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능력은 없지만, 우리 정신에 깔려있는 문화적 정신적 앙금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은 것이 많다. 다른 것은 접어두고, 말과 글의 현실만 살펴봐도 일제 잔재가 아프게 드러난다. 자세히 볼수록 참담해진다. 다른 분야도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서글퍼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의 77%는 일본 사람들이 만든 것을 그대로 받아쓰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한숨을 내쉰다. 본디 우리말인 줄로 알고 사용하고 있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얼마 전 한국 정부는 ‘문화재(文化財)’를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바꿔 부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문화재청장이 국가유산청장으로 바뀌었다. ‘문화재’라는 용어를 일본에서 들여와 공식적으로 쓴 지 62년 만이라고 한다. 이유는 재화적 성격보다 국가적 정체성을 앞세우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처럼 일본말 쓰레기를 치우고 그 자리를 우리말로 채우는 노력이 끈질기게 이어져 왔지만, 아직도 쓰레기가 산더미다. 현대화 과정에서 서구 문명도 일본을 통해서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일본 사람들이 번역한 외래어를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회, 민주주의, 대통령, 개혁, 법률, 정의… 철학, 예술, 문학, 낭만 등… 모두 그렇다. 거기에다 아직도 버젓이 쓰이고 있는 일본말도 무척 많다. 각 분야의 전문용어는 말할 것도 없고, 일상생활에서도 흔하게 쓰이고 있다. 일본말인지 모르고 쓰는 경우도 많다. 젊은 세대들은 멋부리기로 일본말을 쓰기도 한다. ‘간지’ ‘야마’ 등등…. 이런 잘못을 지적하면 “영어는 괜찮은데 일본말은 왜 안 된다는 거냐?”라고 항변한다. 어처구니없다. 낱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언어구조나 말법, 문법에도 일본 잔재가 잔뜩 남아있다. 그 덕에 한국 사람들은 일본말을 쉽게 배운다. 사고방식이나 문법의 구조가 같고, 한자어의 77%가 같으니 배우기 쉬울 수밖에 없다. “아무려면 어떠냐? 지금 이렇게 잘 먹고 잘살게 되었으면 그만이지, 뭐가 문제라는 거냐? 까짓 일본놈들 뛰어넘어버리면 되지!” 이렇게 큰소리치며 인스턴트 라면을 예로 들기도 한다. 일본인이 처음 만든 것이지만, 지금은 우리 라면이 일본 것을 깔아뭉개고 세계인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다른 분야도 이런 식으로 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글쎄, 그럴까?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아무튼,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역사적 정신적 문화적으로 근본적인 갈등과 매듭이 가로놓여있다. 반드시 통찰하고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우리 자신을 냉철하게 점검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도 많다. 지나친 민족주의, 피해자 관점의 일방적 반일감정, 친일파 논쟁에서 드러난 이분법 등등…. 광복 80주년에 즈음하여, 우리 자신을 냉철하게 짚어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두 손 모아 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일본 우리말 논쟁 문화재 정신적 문화적 문화적 정신적
2025.08.14. 19:57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화산 분화 영향으로 뉴욕발 인천행 항공편이 비정상 운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JFK공항을 출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항공편은 일본 도쿄 하네다 혹은 나리타 공항을 경유했다. 출발 시각도 예정보다 지연됐으며, 9일 오후 출발 예정이던 KE082편은 예정된 출발시각보다 3시간 지연된 오후 4시26분에 출발했다. 다른 항공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8일부터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들이 일본 도쿄 나리타 혹은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경유했다. 뉴저지 뉴왁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프레미아항공의 경우, 9일과 10일 출발하는 항공편이 모두 LA를 경유했다. 항공 경로가 변경되면서 출발 시각도 3시간가량 지연됐다. 승객들은 출발 4~5시간 전에 갑작스럽게 다른 도시를 경유해 인천으로 향한다는 연락을 받고 매우 당황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다른 국내선을 이용해 한국 내 다른 도시로 이동하거나, 경유 항공편으로 아시아 다른 국가로 향하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갑작스레 항공편이 바뀌는 과정에서 짐이 분실된 사례도 이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첫 번째 화산 폭발 당시와 달리 최근 폭발은 항공기가 지나가는 높은 고도에 영향을 미쳐 불가피하게 경로를 변경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가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고려하고, 또한 조종사와 승무원의 최대 근무시간(16시간)을 고려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직항편이 아닌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뉴욕 노선 외에 애틀랜타, 보스턴, 워싱턴DC, 토론토를 오가는 항공편도 현재 화산 분화 영향을 받는 노선들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객에게도 최대한 공항에 오기 전 스케줄이 조정됐다는 점과 비정상 운항 안내를 하고 있다”며 “화산 분출 상황을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직항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캄차카 뉴욕발 인천행 경유 항공편 화산 분출
2025.08.10. 18:56
일본군 위안부 진실을 알리는 기록 영화 ‘마른 눈물’이 워싱턴 지역에 또 한번의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회장 이은기, 이하 정대위)는 지난 30년 동안 활동한 기록물을 담은 영화 상영회가 애난데일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강당에서 9일 열었다. 워싱턴 정대위 주관으로 열린 이 날 상영회에는 약 60여 명의 한인과 타인종이 모였다. 행사에는 이정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그리고 케런 키스-카마라 버지니아주 하원의원과 마크 김 전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상영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함은선 전 회장과 이정실 감독, 카마라 하원의원, 마크 김 전 하원의원 등이 단상에 올라 영화를 보기 위해 찾은 관객에게 인사를 했다. 이정실 감독은 “미숙한 점은 있지만 30년 역사를 담은 영화를 완성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약 1시간가량에 걸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필두로 연방 상.하의원들의 활동상, 그리고 워싱턴 정대위가 지난 30년 동안 전개해온 내용과 한인 시민단체가 펼친 활약들을 담고 그린 영화가 상영돼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영화 속에 등장한 김학순, 이영수, 길원옥 할머니들은 인터뷰를 통해 전쟁에 혈안이 되어있던 일본군의 잔인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영화가 끝난 후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이내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지”라며, 놀라움과 슬픔을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이정실 감독과 대화 시간을 가지면서, 10여 분 동안 질문을 쏟아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위안부 영화 상영회 진실 폭로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2025.08.10. 12:22
제13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달라스에서도 관련 행사가 열린다. 인권 옹호 단체인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대표 박신민)이 오는 8월14일(목) 달라스 홀로코스트 및 인권 박물관(Dallas Holocaust and Human Rights Museum)에서 위안부 기림 강연회를 갖는다. 이날 강연회에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한국학 교수 재직하다 은퇴한 바니 오(Bonnie Oh)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패널 토론도 있을 예정이다. 달라스의 남감리대학(SMU) 인권 프로그램 국장이나 ‘달라스 인권’(Human Rights Dallas)의 공동 창립자인 릭 할퍼린(Rick Halperin) 교수가 사회를 맡고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로샨 저너(Rosian Zerner), 일본군 포로 수용소 생존자인 윌리암 마올렘(William Maolem) 박사, 그리고 바니 오 박사가 패널로 나선다. 이날 행사에서는 달라스 보현사 지암 스님이 기도를 하고, 이다솔 씨의 시낭송, 사진 전시회,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비롯해 나비 팔찌가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달라스에서는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 주도로, 올해로 9년째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달라스 한국문화재단, 달라스 인권, 달라스 홀로코스트 및 인권 박물관, 달라스 보현사, 남감리대학, 디멘드 디그니티(Demand Dignity) 등의 단체들이 후원한다. 박신민 대표는 “올해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이 13회째를 맞게 됐다”며 “무엇보다 위안부에 대한 진실이 지워지지 않게 뜻 있는 달라스 한인들이 올해 행사에도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해왔다. 행사는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8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리는 달라스 홀로코스트 및 인권 박물관 주소는 300 N. Houston St., Dallas, TX 75202이며, 행사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웹사이트(www.dhhrm.org)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지난 해에는 코펠 시 코즈비 도서관(Cozby Library and Community Commons)에서 제8회 세계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가 열렸다. 도서관 1층 이벤트 홀에 마련된 기념 행사에는 위안부 희생자로서 처음 목소리를 냈던 고 김학순, 강덕경 할머니가 직접 그린 일본 위안부 만행과 희생자들의 아픔이 담긴 그림들이 전시되었고, 박신민 대표가 직접 만든 수제 가방과 나비 팬던트가 들어간 팔찌 등이 전시된 바 있다. 작년 행사에는 약 80명 정도의 한인을 포함 아시안인들과 미국인들이 함께 해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의 인권 유린 만행과 사과하지 않는 뻔뻔함, 위안부의 뜻과 우리가 이들의 억울함과 희생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을 나눈 박신민 대표의 설명을 듣고 위안부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다. 이 날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것을 기념하며,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제정됐다. 2012년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선포했고, 2017년에는 한국 정부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이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피해 사실을 널리 알리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사를 기억하는 날이다. 매년 8월 14일에는 세계 각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와 시민 연대 활동이 펼쳐진다. 또한, 유엔 등 국제기구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토니 채 기자〉일본 위안부 인권 달라스 달라스 인권 달라스 홀로코스트
2025.08.07. 13:08
25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유명 스시 체인점 ‘스시잔마이’가 LA 한인타운에 국내 1호점을 열고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 〈본지 8월 4일자 경제섹션 3면〉 매년 연초 대형 참치의 경매와 해체쇼로 기무라 기요시 스시잔마이 대표는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말 소프트 오픈 행사에 그를 가까이서 보기위해 몰려든 식객들로 업소는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3년 동안의 준비 끝에 미국 첫 체인점 오픈의 목표를 이룬 기무라 대표는 바쁜 일정에도 함박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 진출 이유를 묻자 그는 “미국 내 스시와 사시미의 품질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일본의 제대로된 스시를 LA에서 마음껏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홋카이도와 가고시마 지점 오픈을 위해 일본 남과 북을 오갔다는 그는 “50여개 지점이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고 회사 규모를 소개했다. 회사 경영 철학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함 없이 “고급 스시를 중산층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스시잔마이가 탄생했다”며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치 경매와 해체쇼에 대해서 기무라 대표는 “돈보다는 가장 좋은 참치를 골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경매에서 종종 제일 큰 액수를 제시하는 기업들이 있지만, 가장 좋은 참치를 고르는 것은 항상 나였다”며 “이런 능력을 일본인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리틀도쿄나 할리우드 지역이 아닌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낸 것에 대해서 그는 “한인타운 내 장소를 구하기 위해 집중한 것은 다른 지역 보다는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다양한 민족과 세대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검증을 거치는 ‘정면승부’를 원했다”고 전했다. 메뉴 가격이 매우 높은 것은 아니지만 스시 한 점에 4~5달러면 가격 저항도 있다는 지적에 그는 “10명의 스시맨들이 일본에서 직접 건너와 일하고 있으며, 현재의 가주 물가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다른 어떤 식당 보다 저렴한 수준이라고 믿는다”며 “이보다 싼 가격을 찾는다면 아마 음식의 질은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스시잔마이가 제공하는 참치는 모두 일본 야마구치에서 직접 공수해온다. 매장 확대에 대해서 그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이라는 신중론을 내세웠다. “더 많은 손님들을 만나면서 더 많이 배우고, 이런저런 시행착오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1호점이 안정되는대로 확장에 나설 것이며 전국에 30여 개 체인점을 세우는 것은 앞으로 수년 동안 해나갈 과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일본 유명 스시점 미국 진출…참치 해체쇼 명성 '스시잔마이' 최인성 기자일본 스시잔마이 기요시 스시잔마이 최고급 스시 기요시 대표
2025.08.05. 20:01
일본에서 6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스시 체인점 스시잔마이(Sushizanmai)가 LA 한인타운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스시잔마이는 지난 2일 한인타운 한 복판인 채프먼 몰(6가+알렉산드리아 애비뉴)에 미국 첫 매장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한인 타운을 미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것이다. 지난 2월부터 영업을 준비해온 스시잔마이 측은 내부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0일과 31일 업계 관계자와 언론을 초대해 소프트 오픈 행사를 열었다. 메뉴는 에피타이저, 스시, 사시미, 디저트 등 50여 가지에 달하며, 다양한 사케와 주류 등도 눈길을 끌었다. 스시잔마이의 기무라 기요시 대표는 2일 열린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을 포함해 일본에서 얻어온 인기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손님들을 극진히 맞이할 것이며,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무라 대표는 순탄하지 않았던 인생 역정으로도 일본에서 유명하다. 그는 청년시절 사업에 실패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스시가게에서 영감을 얻어, 2001년 작은 업소를 열었다. 이후 사업을 확장했으며 이제는 참치 경매로 유명세를 치르며, ‘참지 대왕’이라는 별칭을 얻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실제 매년 초 새해의 상징과 축하의 의미로 일본에서 열리는 참치 경매쇼에서 500파운드 크기의 대형 참치를 가장 비싼 가격(200만 달러 이상)에 입찰 받아 직접 해체쇼를 선보이면서 입지전적인 사업가로의 명성을 얻었다. 스시잔마이 미국 첫 매장은 현재 20여개 테이블을 구비했으며, 20여 명의 스시 요리사와 종업원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메뉴당 가격은 10~50달러로 다양하며, 단품 요리를 하나씩 주문해 부담없이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31일 업소를 찾은 김지현(글렌데일)씨는 “LA에서 수많은 전통과 퓨전 요리들이 있지만 일본에서 인기있는 체인점이 오픈해서 그런지 더 신선하고 푸짐한 음식을 맛봤다”며 “한인타운에서 일단 인정받으면 텍사스, 조지아 등에서도 충분히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스시잔마이 측은 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아시안들과 정갈한 일식을 즐기는 마니아들의 취향에 딱 맞는 식당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한인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일본 미국 참치 경매쇼 한인타운 인근 대형 참치
2025.08.03. 19:00
지난해 11월 열린 대통령 선거 당시 OC 한인 1세의 투표율이 63.5%를 기록했다. USC 산하 포용적 민주주의센터(CID)는 최근 발표한 가주 2024년 총선거 보고서에서 한국어 투표용지를 신청한 유권자의 대선 투표율은 63.5%라고 밝혔다. 이들 유권자는 한인 이민 1세로 간주할 수 있다. 아시아계 언어로 작성된 투표용지를 신청한 유권자 그룹 중엔 베트남계의 투표율이 69.7%로 가장 높았다. 필리핀 공식 언어 중 하나인 타갈로그어는 65.5%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어와 인도의 공용어인 힌디어 투표용지 신청 그룹은 모두 63.2% 투표율로 한국어보다 0.3%p 낮았다. 중국어와 태국어 투표용지 신청 유권자 투표율은 각각 62.8%와 62.4%를 기록했다. 크메르어를 사용하는 캄보디아계 유권자 투표율은 55.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영어, 스패니시 투표용지를 신청한 이들의 투표율은 각각 75.2%와 60.5%로 나타나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용지의 언어와 상관없이 집계한 OC 전체 아시아계 유권자 투표율은 70%에 약간 못 미쳤다. 전체 등록유권자 가운데 실제 투표한 이를 기준으로 집계한 아시아계 투표율은 69.8%로 집계됐다. 라티노 투표율 64.5%보다는 높지만, 흑인(75.7%)보다 5.9%p, 백인(83.5%)보다 13.7%p 낮은 수치다. OC 전체 투표율 74.6%에 비해선 4.8%p 낮았다. OC 유권자 투표율은 당적에 따라 확연히 갈렸다. 공화당원의 투표율이 81.9%에 달했지만, 민주당 소속 유권자 투표율은 76%에 그쳤다. 기타 정당 소속 유권자 투표율은 68.2%, 무당파 유권자 투표율은 63.1%로 각각 집계됐다. 성별에 따른 투표율은 남성이 73.4%로 여성(76.7%)보다 낮았다. 연령대로 구분한 투표율은 65세 이상이 85.4%로 가장 높았고 25~34세가 60.7%로 가장 낮았다. 18~24세는 62.2%, 35~44세는 71.4%, 45~54세는 78%, 55~64세는 81.9%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대선에서 OC에선 총 188만4385명의 등록 유권자 가운데 140만5006명이 투표했다. 임상환 기자일본 투표율 유권자 투표율 대선 투표율 아시아계 투표율
2025.07.29. 20:00
에어프레미아가 글로벌 고객 전용 모바일 앱을 공식 출시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모바일앱을 통해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실시간 항공권 예약부터 체크인, 모바일 탑승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사용자 경험(UX)과 기능을 대폭 강화해 LA와 뉴욕 등 미주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언어 장벽 없이 편리하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바일앱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iOS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앱 출시는 미주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항공 서비스를 손안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도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와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LA·뉴욕·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와 인천을 잇는 노선을 운영 중이다. 박낙희 기자일본 글로벌 체크인 탑승 글로벌 고객 체크인 모바일 박낙희 일본어 영어 에어프레미아 모바일앱 항공
2025.07.28. 18:57
국내 최대 규모의 일본 수퍼마켓 체인 도쿄 센트럴이 어바인에 14번째 매장을 공식 오픈했다. 지난 26일 ‘도쿄 센트럴’이 새롭게 입점한 어바인 헤리지티 플라자는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를 앞두고 이른 8시부터 주민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400여 명이 몰렸다. 이번 어바인점(14120 Culver Dr.)의 그랜드 오프닝은 최근 T&T 마켓 입점 소식으로 뜨거워진 어바인 아시아 식료품 시장 경쟁 속에서 업계와 지역 주민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고이치 토요 마루카이 코퍼레이션 대표, 아키라 마루야마 PPIH 외식사업부 대표, 제임스 파인 어바인 부시장, 멜린다 리 1지구 시의원이 참석해 도쿄 센트럴의 어바인점 개점을 축하했다. 남가주의 대표적인 다문화 도시 어바인은 아시안 식료품 수요가 매우 높아 아시안 식품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다. H마트, 미츠와 마켓플레이스, 99랜치마켓 등 기존 강자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캐나다계 T&T 마켓 입점까지 예정돼 있어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1965년 설립된 마루카이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도쿄 센트럴은 2013년 일본 돈키호테의 모회사 PPIH(파나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에 인수된 후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하와이 1개 매장 포함 국내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어바인점은 1만7368스퀘어피트 규모로 오렌지카운티 최대 매장 중 하나다. 고이치 토요 마루카이 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 “어바인 지역은 일본 및 아시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가진 곳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일본 특산 식품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이라고 밝혔다. 도쿄 센트럴은 단순한 식품점이 아닌 정통 일본 식료품과 문화 체험 공간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일본 본사의 강력한 공급망을 활용해 시즈오카현 등 일본 각지에서 직접 수입한 식료품과 특산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델리 스시, 다양한 벤토 박스, 프리미엄 햄.베이컨을 선보이는 ‘고쿠우마(Goku Uma) 소시지 시리즈’다. ‘고쿠우마’는 일본어로 ‘극도로 맛있는’이라는 의미로 도쿄 센트럴 및 마루카이 매장에서만 독점 판매된다. 또한 한정판 현지 일본 제품과 퓨전 스타일 상품을 캘리포니아 고객의 취향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식품 외에도 일본식 테이블웨어, 다기 세트, 인기 뷰티 제품 등 일상에 일본의 품격과 편안함을 더할 수 있는 생필품도 마련되어 있다. 어바인점은 야채·과일 등 신선식품으로 시작해 매장 중앙에 스시와 사시미 등 씨푸드 코너를 배치했다. 장어 섹션, 스시바, 와규 코너, 일본 돈키호테에서 연간 1180만 개가 판매되는 베니 하루카 야키모, 파운드당 10.99달러의 일본 전통 음식 뷔페 바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프닝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자매 스시 레스토랑 와카 사쿠라(Waka Sakura)의 어바인 2호점 개점이다. 아키라 마루야마 PPIH 외식사업부 대표는 “가디나 1호점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어바인에서도 동일한 품질과 맛을 선보일 것”이라며 “최고급 일본산 재료를 사용해 손수 빚어낸 전통 스시를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26~27일 이틀간 진행된 오프닝 행사에서는 선착순 100명 10달러 기프트카드 증정, 스핀더휠 경품 이벤트, 스시벤토팩 20%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마련돼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토요 대표는 “고객 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정통 일본 문화를 음식 및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일본 식료품,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와카사쿠라 레스토랑과의 시너지를 무기로 도쿄 센트럴은 어바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 고이치 토요 마루카이 대표, 일본 특산품으로 차별화 소비자 취향 맞춘 식품 제공 직수입 재료 정통 스시 호응 -도쿄 센트럴 주력 제품은. “일본 특산품을 주로 취급한다. 김치, 만두 등 인기 있는 한국 식품도 일부 판매하지만 H마트 같은 한국 식품 전문 매장, 중국 마켓 등이 있어 일본 식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점 상품이 있나. “일본 자매 회사에서 운영하는 ‘조네츠’ 프라이빗 브랜드 제품뿐만 아니라 자체 도쿄 센트럴 프라이빗 브랜드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캘리포니아 고객들의 퓨전 스타일 요리와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취향에 맞춘 식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어바인시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우수한 교육 환경, 체계적인 도시 계획을 갖추고 있고 다양하고 문화적으로 활발한 지역사회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특성은 도쿄 센트럴이 자리 잡기에 최고의 입지 조건이다.” -아시안 마켓들과 경쟁에 대한 우려는. “모회사인 파나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PPIH)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제품을 직접 수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아시아 식료품점과 차별화할 수 있다. 특히 시즈오카 현에서 직접 수입한 재료로 선보이는 정통 일본 스시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성장 계획과 목표는. “현재 대부분 매장이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신규 매장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다른 주로의 확장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아시아 및 글로벌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와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큰 잠재력이 있다.” -성장 전략은. “고객 우선 철학을 바탕으로 정통 일본 제품과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는 '먹고, 즐기고, 탐험하며, 일본을 당신의 식탁으로'이다. 고객들이 음식, 라이프스타일, 전통을 통해 일본 문화를 한 공간에서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글·사진=이은영 기자일본 어바인점 어바인점 개점 도쿄 센트럴 이번 어바인점
2025.07.28. 18:56
필자가 처음 서울을 여행했을 때, 한국인 친구들은 나를 국립중앙박물관에 데려갔다. 우리는 연대순으로 한국의 도자 예술을 둘러봤다. 삼국시대의 도자기를 처음 봤을 때, 필자는 “이것은 일본의 스에키 토기와 매우 흡사하군. 한국인들이 일본의 영향을 받았나 보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국시대 도자기의 제작 연대를 보고 나서, 가장 오래된 작품들이 일본의 가장 오래된 5세기 스에키 토기보다 훨씬 먼저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필자는 “왜 일본이 한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몰랐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다른 사람들 또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을지 궁금했다. 필자는 불교를 포함한 많은 예술 및 문화적 전통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래되었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됐다. 이는 필자의 조국인 미국이 가장 인기있는 문화 자산인 음악의 기원을 제대로 인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떠올리게 했다. 오랜 세월 동안 대부분의 미국인은 로큰롤이 엘비스 프레슬리나 제리 리 루이스 같은 1950년대 음악가와 가수들이 만든 음악 스타일이라고 믿었다. 로큰롤이 흑인 사회에서 수십 년 동안 이미 존재했으며, 1940년대에는 ‘리듬 앤 블루스’, 1930년대에는 ‘점프 블루스’, 그 이전에는 ‘부기우기’로 불렸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기 시작한 것은 불과 최근의 일이다. 영국의 록 밴드 레드 제플린은 한술 더 떠 흑인 음악가들의 노래를 훔치고도 그들을 원작자로 인정하거나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으며 그들의 공로를 부인하기까지 했다. (레드 제플린을 상대로 한 소송들은 승리해 이제 그 기록을 바로잡았고, 이 도용 행위에 대해 원작곡가들에게 금전적으로 보상했다.) 일본의 예술 전문가들은 자국의 한국에 대한 문화적 빚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더 폭넓은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01년 아키히토 일왕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한국 혈통을 밝혔을 때 일본에서는 큰 소동이 일었다. 많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은 오랫동안 일본 황실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일반 대중 대다수는 그들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에 이는 논란이 되는 소식이었다. 아마도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가장 아름다운 불교 조각상 일부가 한국의 예술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일본의 가장 소중한 예술 작품 중 하나인 교토 고류지의 유명한 반가사유상(미륵보살상)은 실제로 한국에서 제작됐다. 그리고 이는 수많은 사례 중 하나에 불과했다. 16세기 후반 임진왜란 당시, 일본은 한국의 장인들을 납치하여 일본으로 데려갔다. 그 시절 도공들의 후손 중 일부는 여전히 일본에 살면서 가마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이 일본 도자기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한국은 요리에서부터 K팝, 한국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일본에 문화를 계속해서 수출하고 있다. 이제 매일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일본의 젊은 세대와 함께 일본의 한국에 대한 빚이 더 널리 인식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인식이 모든 세대의 일본 국민들이 오랫동안 한국 예술과 문화의 수혜자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 우리 모두는 역사를 정직하게 기술하고 이해함으로써 이익을 얻는다. 미국은 여전히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씨름하고 있다. 사실에 대한 무지가 바로 인종차별이라는 괴물을 키우는 것이다. 모든 시민의 기여에 대한 지식을 확산하는 것이 증오와 편견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이것이 필자가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예술은 그 아름다움 외에도 항상 세상을 구하러 오고는 했다. (이 글의 일부는 곧 출간될 로버트 털리의 회고록 『잉크타운(Inktown)』에서 발췌했습니다.)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이메일([email protected])/페이스북(Facebook.com/RobertWTurley) 로버트 털리 /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회장K컬처에 빠지다 일본 한국 한국인 친구들 한국 혈통 예술 작품
2025.07.28. 18:31
세계 위안부의 날(8월14일)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이옥선 할머니를 추모하는 모임이 지난달 28일(토) 오전 9시30분 달라스에 소재한 베스 하우스 문화센터(Bath House Cultural Center)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위안부 피해자 및 인권 피해자 옹호 단체인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대표 박신민) 주최로 열렸다. 사진 전시, 헌화 및 기도, 시낭송, 기념사, 중국 상하이 일본 포로 수용소 생존자인 윌리암 모알렘 박사(Dr. William Moalem)의 하모니카 연주 등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의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오흥무 전 달라스 한국노인회장 부부 등 한인들을 비롯해 다문화권 시민들이 참석해 고 이옥선 할머니의 넋을 기렸다. 고 이옥선 할머니는 달라스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고 이옥선 할머니는 지난 2016년 4월21일 코펠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고 이옥선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내가 피해자가 된 건 내 나라가 약해서 되었고, 아직도 내 나라가 약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해 이 노후에도 어렵게 전 세계를 돌며 증언하며 도움을 부탁한다”며 “저와 모든 위안부 할머니들이 잊혀지지 않고 지워지지 않게 여러분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 꼭 약자들을 위해 힘써달라”며 큰 여운을 남긴 바 있다. 한편, 고 이옥선 할머니는 올해 5월11일 향년 98세의 일기로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생활해오던 이 할머니는 지난해 3월부터 건강 문제로 요양병원에서 지내왔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생존자들의 평균연령은 95.6살에 달한다. 1927년(호적 기록은 1928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 이옥선 할머니는 14살 때인 1942년 중국 위안소로 끌려가 피해를 겪었다. 당시 일본군 도검에 찔려 손과 발에 흉터가 남았고, 구타를 당한 후유증으로 청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중국에서 거주하다 2000년 6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2년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국외로 나가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알렸다. 〈토니 채 기자〉일본 위안부 이옥선 할머니 달라스 한국노인회장 별세로 정부
2025.07.03. 11:59
일본 상품 전문 소매 체인 도쿄 센트럴이 최근 공식 온라인 쇼핑몰(www.tokyocentral.com)을 정식 오픈하고, 국내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도쿄 센트럴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일본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설된 온라인몰에서는 스낵류 등의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전자제품, 애니메이션 관련 제품 등 수천 가지의 상품을 취급한다. 업체 측은 특히 일본 현지 자매회사인 ‘돈키호테’로부터 직수입한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도쿄 센트럴은 칠월칠석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특별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59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이 주어지며, ▶39달러 이상 구매 시 5달러, ▶69달러 이상 구매 시 10달러, ▶99달러 이상 구매 시 15달러의 즉시 할인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결제 과정에서 일부 상품에 대해 추가 할인이 적용되는 특가 프로모션이 함께 마련된다. 도쿄 센트럴 측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일본 문화와 상품을 더 많은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겠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일본 제품의 접근성과 다양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쿄 센트럴은 내달 26일 또는 27일 어바인점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컬버 드라이브와 5번 프리웨이 인근 헤리티지 스퀘어 몰 내에 들어서는 어바인점에는 스시 식당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이 함께 들어설 전망이다. ▶행사 바로가기 조원희 기자일본 온라인몰 도쿄 센트럴 체인 도쿄 전자제품 애니메이션
2025.06.19. 19:00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의 밴쿠버와 토론토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시 ‘홍명보호’의 본선 준비 시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11일(수)부터 밴쿠버, 토론토, 나이아가라 폭포에는 월드컵 개막 1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시계가 설치되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캐나다는 48개국으로 확대되어 치러지는 이번 월드컵에서 총 13경기를 개최하며, 밴쿠버와 토론토는 각각 5번의 조별리그 경기와 토너먼트 경기를 유치한다. 주최 측은 오는 8월 약 7,000명의 자원봉사자 모집을 시작으로, 9월부터는 티켓 판매에 돌입하는 등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개최국의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아시아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한국 대표팀도 발 빠르게 본선 체제로 전환했다. 1986년 이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 감독은 “예선을 마치면 몇 가지 변화를 줘야 한다”며 “팀의 모든 면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의 시선은 이미 1년 뒤를 향하고 있다. 그는 이달 미국에서 열릴 FIFA 클럽 월드컵 현장을 찾아 내년 월드컵이 열릴 경기장 환경과 기후 등을 미리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주로 국내파 선수들을 시험하며 본선에 나설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하며, 결승전은 7월 19일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현재까지 개최국 캐나다, 미국, 멕시코 외에 한국, 일본, 이란 등 아시아 국가들과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등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으며, 오는 12월 본선 조 추첨을 통해 대진이 완성된다. 밴쿠버 중앙일보동아시안컵 일본 북중미 월드컵 월드컵 개막 월드컵 체제
2025.06.11. 11:45
남가주의 대표적인 다문화 도시 어바인이 ‘아시안 푸드 마켓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주민이 다수 거주하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안 식료품에 대한 수요 상승으로 어바인 지역에 대형 아시안 마켓들이 속속 들어 서고 있는 것. 2024년 기준 어바인의 인구는 약 30만 명으로 이 중 약 44%가 아시아계다. 중국계가 약 18%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계·인도계 각각 4.2%, 필리핀계 1.7%, 일본계 1.3%, 베트남계가 약 1.3%다. 이처럼 높은 아시아계 비중에 더해, 고소득 고학력 인구가 밀집한 어바인은 아시안 식문화에 대한 수요가 강해 유통업계의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어바인 아시안 마켓 시장은 H마트, 시온마켓, 미츠와 마켓플레이스, 99랜치마켓 등 기존 대형 마켓은 물론, 일본계 도쿄 센트럴과 캐나다계 T&T 수퍼마켓이 잇따라 출점을 예고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매장들이 5번 프리웨이 인근 컬버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1~2마일 이내에 밀집해 있어 소비자들이 차로 몇 분 이내에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미주 최대 아시안 마켓 체인 H마트다. 현재 어바인에서만 어바인점, 웨스트파크점, 노스파크점 등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2023년 개장한 노스파크점은 5만3341스퀘어피트 규모로 다양한 아시안 식재료와 산지 직송 농산물, 고급 수산물을 취급한다. 제주광어와 일본 생선회 소포장은 수산물부 인기 품목이다. 대구·고등어·삼치·이면수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생선과 병어·잉어·메기·랍스터 등 중국 필수 식재료도 신선하게 제공된다. 특히 매주 목요일 해체해 판매되는 블루핀 참치는 파운드당 49~50달러로 일본 마켓보다 30~40% 정도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산물 수족관은 매일 수질 관리하며 랍스타·새우·광어 등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일부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 또한 H마트 내 푸드홀에는 ‘홍콩반점 0410’, ‘창화당’, ‘초당순두부’, ‘K팝 스트리트분식’ 등 K푸드 브랜드가 입점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시온마켓은 실속 있는 가격과 다양한 K푸드를 앞세우고 있다. 과일과 채소 가격이 저렴하고 마켓 내 ‘파리바게트’, ‘유천’, ‘코코호도’, ‘CM치킨’, ‘떡보의 하루’, '쿠쿠' 등 한식당과 함께 화장품, 한국산 생필품점이 입점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미츠와 마켓플레이스는 컬버 드라이브와 월넛 애비뉴 교차로에 CVS, 다이소 등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있는 헤리티지 플라자몰에 자리잡고 있다. 일본식 샌드위치·초밥·지라시볼 등 레디투잇 섹션과 생선회 섹션 등 식품 코너뿐만 아니라 ‘산토카 라멘’과 ‘미사사’, 일본식 도너츠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모칠’ 등 푸드코트도 갖췄다. 제과점 ‘J.스위트’에서는 모찌, 도라야키, 롤케이크 등 일본식 디저트도 판매한다. 팔도라면 섹션에서 꼬꼬면 등 한국 라면도 살 수 있으며 셀프 체크아웃도 갖추고 있어 소량 구매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컬버 플라자의 99랜치마켓은 딤섬, 중국 스낵류, 모구모구 음료 등 중화권 식품이 강점이다. 현재 광천김, 고래밥, 카스 맥주, 순하리, 참이슬 등 한국 식재료도 판매되고 있어 다양한 아시아 요리를 즐기는 쇼핑객에게 인기다. 베이커리에서 중국식 페이스트리, 케이크를 직접 구워 판매하며 즉석 요리 코너에서는 광동식 오리 구이, 바비큐 포크, 덤플링 등 다양한 아시아 요리를 제공한다. 올해 여름에는 일본계 고급 식품 유통 브랜드인 도쿄 센트럴이 어바인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5번 프리웨이 컬버 드라이브 출구에 인접한 쇼핑몰 헤리티지 스퀘어에 매장을 개장할 예정으로 K바비큐 전문식당 백정, 밀크티 전문점 공차, 핫팟 전문점 보일링 포인트 등이 입점해 있어 한인들도 많이 찾는다. 도쿄 센트럴은 고급 일본 식료품, 신선한 농산물, 도시락, 건강 제품 등 다양한 일본 수입 상품을 제공하는 마켓 체인으로 헤리티지 플라자 내 미츠와 마켓플레이스와 도보로 수분거리여서 같은 일본 마켓과 경쟁하게 됐다. 내년에는 캐나다 최대 아시안 식품 체인인 T&T 수퍼마켓이 어바인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샌호세, 아고라힐스에 이은 세 번째 캘리포니아 매장으로, 3만4000스퀘어피트 규모이며 어바인 ‘더 캐노피 앳 그레이트 파크’ 내에 입점한다. T&T는 즉석식 중심의 식문화 경험을 강조하며, 신선 농산물, 바비큐, 딤섬, 아시안 스트리트푸드 등 다양한 즉석조리 식품 중심의 독창적인 식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바인 내 아시안 마켓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품질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중국 어바인점 웨스트파크점 아시안 식문화 아시안 푸드
2025.06.04. 20:36
일본 유명 초밥 체인 스시 잔마이가 국내 첫 지점을 LA 한인타운에 연다. 스시 잔마이의 국내 첫 매장은 6가와 알렉산드리아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채프먼 마켓 내 옛 사케하우스 바이 히카리 자리에 들어선다. 레스토랑 전문매체 이터LA에 따르면 2025년 2월 주류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며, 5월 말에는 간판이 설치됐다. 구체적인 오픈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매장 창문은 갈색 종이로 가려져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도쿄 츠키지 어시장에 처음 문을 연 스시 잔마이는 24시간 운영이라는 파격적인 전략으로 주목받으며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해 현재 40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스시 잔마이 기무라 키요시 대표는 2019년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3억3360만 엔(약 200만 달러)을 지불하며 ‘참치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조원희 기자일본 la한인타운 스시 잔마이 국내 1호점 유명 초밥
2025.05.23. 0:47
기본 식재료인 달걀 가격이 2025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가격이 크게 올랐고, 다른 국가는 거의 변동이 없거나 소폭 하락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1년 새 달걀값이 두 배 이상 뛰어올라 식품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대형마트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Great Value 브랜드의 일반 대형 달걀(12개 기준)은 2024년 3.97달러에서 올해 3.93달러로 4센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GoldEgg의 자연방사 달걀은 7.04달러에서 7.08달러로 소폭 인상됐다. 자연방사 제품은 일반 달걀보다 1.8배 가량 비싼 셈이다. 가장 극적인 가격 상승은 미국에서 나타났다. 미국 월마트 기준으로 특대형 흰 달걀 12개는 2024년 2.54달러(캐나다화 약 3.50달러)였지만, 2025년에는 6.12달러(캐나다화 약 8.45달러)까지 올랐다. 불과 1년 사이에 4.95달러 인상된 것으로, 전 세계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멕시코(2.88→3.30달러), 프랑스(4.46→4.62달러), 인도(2.24→2.85달러), 한국(3.84→4.64달러)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은 10개 기준으로 4.64달러로, 일본(2.87달러)이나 파키스탄(1.53달러)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은 2024년 대비 약 21% 상승했다. 반면 일본,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 등은 가격이 하락하거나 할인폭이 컸다. 일본은 330엔에서 298엔(캐나다화 3.18→2.87달러)로 내려갔고, 파키스탄은 336루피에서 312루피(1.64→1.53달러)로 하락했다. UAE는 15개입 달걀 기준 5.09달러에서 4.11달러로 약 20% 가까이 내려갔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유럽 국가와 동남아 국가에서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영국은 10개 기준 4.42달러, 독일은 10개 기준 3.74달러, 스위스는 15개 기준 7.13달러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태국과 필리핀 역시 각각 3.30달러와 2.89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이번 비교는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14개국 대형 유통업체의 온라인 가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환율은 2025년 기준 실시간 환율로 캐나다 달러로 환산했다. 달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소비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물가 변동을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식재료다. 각국의 유통사별 포장 단위가 달라 직접 비교가 쉽지 않지만, 공통된 단위(10개 또는 12개 기준)로 환산해 비교한 이번 자료는 국가별 식료품 물가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캐나다 내에서도 도시별·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있으며, 유기농·자연방사·방사 사육 방식에 따라 가격은 최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식탁 물가는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다. 전 세계 달걀값 변화는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소비자 체감 물가와 실질 구매력, 식품 자급률, 유통 구조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반영한 현실의 거울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영국 일본 물가 변동 자연방사 달걀 식품물가 전반
2025.05.01. 12:07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린다 한)는 26일 ‘제2회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평화통일 기원 체육대회 및 문화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3시 버지니아 페어팩스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행사는 전세계 탈북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남북통일에 대한 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주를 비롯해 한국, 일본, 영국, 캐나다에서 온 탈북민 38여명과 평통위원 및 동포 등 200여명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족구대회와 축구대회, 용인태권도 시범, 국제북한인권연맹 마영애 총재 특별 공연, JUB 한국문화예술원 공연 등을 진행하며 통일 주역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문형 간사가 사회를 맡은 개회식은 린다 한 회장 개회사, 마영애 대회장 대회사, 조기중 총영사와 강일한 미주부의장, 박충기 메릴랜드 행정법원장, 단현명 전 미 국제형사사법대사가 나란히 축사에 나섰다. 린다 한 회장은 개회사에서 “여러분의 한반도 통일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어, 미래 통일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라며 통일의 그 날까지 힘차게 달려나가자고 호소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체육, 문화 순서를 마치고 참여한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남북통일의 간절한 마음을 나누며 운동장을 걸었다. 워싱턴을 찾은 38여 명의 탈북민들은 이 자리에서 ‘국제북한 인권연맹 선포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영국에서 온 탈북민 한송이 씨는 “동서독의 평화적 통일이 한반도로 이어지질 바란다”며 “오늘 탈북민들과 동포들의 힘찬 발걸음이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워싱턴에 와보니까 통일의 바람이 더욱 강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7개 분과 족구대회에서는 여성분과가 1등에 올랐고, 축구대회에서는 탈북민팀이 워싱턴평통팀을 3대1로 누르고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자유민주주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한반도 평화통일 자유민주주의 통일
2025.04.27. 11:55
가주의 경제 규모가 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 사무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분석국(BEA)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주의 명목 국내총생산(Nominal GDP)은 4조 1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명목 국내총생산 기준으로만 보면 가주는 미국(29조 1800억 달러), 중국(18조 7400억 달러), 독일(4조 6500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했다. 가주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일본(4조 200억 달러), 인도(3조 9000억 달러), 영국(3조 6400억 달러)을 넘어섰다. 만약 가주가 독립 국가였다면 일본보다 경제 규모가 큰 셈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주는 전 세계의 경제적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람에게 투자하고,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하며, 혁신의 힘을 믿기 때문에 번창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사실 측은 지난해 가주의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로, 이는 전국 전체 성장률(5.3%), 독일(2.9%), 중국(2.6%) 등을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가주는 ▶관광 산업 ▶벤처 캐피털과 신규 사업 투자의 집중 ▶농업, 첨단 기술,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목 국내총생산은 상품 등의 가격을 현재 시장 가격 기준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주로 한 국가의 경제 규모 또는 구조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은 일정 연도를 기준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 경기 변동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의 흐름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경제 가주의 경제 경제 규모 국내총생산 성장률
2025.04.24. 21:36
자녀용 첫차를 마련해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은 크고 고민은 깊어진다. 특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치솟은 차값과 이자율 등 고려해야 할 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하지만, 검증된 브랜드와 모델, 연식만 잘 선택한다면, 자녀를 위한 차량 구매에서 가격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이에 아이씨카와 카스닷컴, 에드먼즈 등 차량 전문 플랫폼이 집계한 2만 달러 이하 안전한 중고차를 종합 비교해 공통적으로 추천되는 10대들을 위한 안성맞춤 중고차 6종을 선정했다. 가격은 해당 연식의 중간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2만 달러 이하, 안전성은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테스트에서 고평가를 받은 모델들을 추렸다. 우선 첫 번째는 2015~2017년식 혼다 시빅으로 세단, 해치백, 쿠페 등 다양한 차체 선택이 가능하며 개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 옵션이 다양하다. 연비는 약 25~36mpg(갤런당 마일), 가격대는 약 1만3000~1만6500달러 선이다. 〈표 참조〉 2016~2018년식 마쓰다3은 세단과 해치백 두 가지 스타일로, 2.0리터와 2.5리터 개솔린 엔진 중 선택할 수 있다. 뒷좌석 공간과 적재 공간은 경쟁 모델보다 부족한 편이지만 연비는 28~33mpg로 준수하다. 중고가는 1만3000~1만5000달러 수준이다. 혼다의 또 다른 인기 모델인 어코드도 추천 중고차다. 2015~2017년형은 연비와 성능의 균형이 좋다. 연비는 개솔린 모델 기준 21~30mpg로 가격은 1만3000~1만7000달러다. 중형 세단의 대표 주자인 도요타 캠리는 안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모델이다. 2014~2017년식 캠리는 가격과 연비 면에서 모두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연비는 24~28mpg이며, 중고차 가격은 약 1만3000~1만6000달러다. 혼다 CR-V는 5인승 SUV로, 넓은 적재 공간과 승하차 편의성, 넉넉한 실내공간 덕분에 인기가 높다. 2015년부터는 토크가 개선된 새로운 엔진이 적용돼 연비가 향상됐다. 연비는 27~29mpg이며, 중고 가격은 약 1만3000~1만6500달러에 형성돼 있다. 도요타의 SUV인 RAV4 또한 하이브리드 선택이 가능하며 연비와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갖췄다. 하이브리드 기준 연비는 32mpg이며, 가격은 약 1만6000~1만7000달러다. 한국 브랜드 중고차들 또한 한인 가정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 엘란트라와 코나, 기아 K5와 포르테가 가장 인기 모델로 알려졌다. LA한인타운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한인 고객들은 자녀를 위해 신차와 다름없는 약 3년된 중고 한국차를 가장 선호한다”며 “2만 달러 선에서 구매 가능하며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신차에 대한 워런티가 일본차 대부분이 구매 후 3년까지 보장되지만 한국차들은 5년으로 차 고장이나 관리에 미숙한 자녀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일본 자녀 자녀용 첫차 안성맞춤 중고차 이하 안전성
2025.04.23. 19:4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관세 폭격’에 나섰다.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캐나다·멕시코 등 특정 국가,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하며 전초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엔 관세 적용 대상과 범위를 대폭 넓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도 똑같은 수준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이라며 “상호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내에는 일자리와 공장이 다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된 국가별 상호관세 목록을 들고 각 나라의 이름을 크게 호명하며 상호관세 수준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은 각국에 매우 관대했고 수십년간 바가지를 썼다”며 “이제 우리도 상호관세로 나라를 보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한국이 미국에 비금전적 관세 50% 수준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한국산 수입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을 막고 있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일본과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금전적 무역 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며 “이런 엄청난 무역장벽의 결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됐으며, 일본에서 자동차의 94%는 일본에서 생산됐다”고 말했다. 최근 대규모 미국 투자를 결정한 현대차를 언급하며 “관세를 0%로 만들고 싶다면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무역에 관해서는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쁘다”며 미국산 쌀의 경우 한국이 물량에 따라 50%에서 513%의 관세를 부과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외 국가별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모든 수입품에 적용되는 10%의 기본관세는 5일부터 시행되며, 국가별 관세는 오는 9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인 10명 중 6명은 관세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케트대 로스쿨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는 관세 정책이 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일본 상호관세로 나라 국가별 상호관세 글로벌 관세
2025.04.02.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