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에 비한인 이사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호프는 일부 이사들의 은퇴로 빈 자리에 다카키 나카지마(66·왼쪽 사진)와 구이도 사치(62)를 이사로 선임했으며, 내달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칠 것이라고 지난 10일 프록시 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나카지마 후보는 도쿄은행을 포함한 40년 가까운 은행 경력을 갖고 있으며 재정서비스 회사인 PWC에서 2019년까지 파트너로 일했다. 사치 후보는 핀테크 기업인 글로벌 페이먼트에서 2023년까지 최고정보책임자로 일한 전산 보안 전문가다. 은행 측은 지난 3월 데이비드 멀론, 리사 배 이사가 올해 주총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지 3월 24일 경제-3면〉 동시에 황윤석 이사도 지난 1월 은퇴를 알린 바 있다. 관련기사 뱅크오브호프 이사 2명 퇴임…데이비드 멀론·리사 배 두 신임 이사가 주총 승인을 받을 경우 현재 케빈 김 행장을 제외하고 8명 이사 중 3명이 비한인으로 구성된다. 최근 일본계 은행 SMBC마누뱅크 상업 부문을 인수한 뱅크오브호프는 이번 이사 승인을 통해 관련 업무를 더 원활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인 은행가 한 원로는 “이번 뱅크오브호프의 신임 이사 영입은 다른 은행에도 다양성 추구와 외부 수혈이라는 암묵적인 과제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사한 움직임이 더 빈번해질지 업계가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일본 뱅크 신임 이사 비한인 이사 황윤석 이사
2026.04.14. 23:27
수백 달러를 호가하는 테이스팅 메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뉴욕 파인다이닝 시장에서 오픈 약 1년 만에 미쉐린 1스타를 거머쥔 레스토랑이 있다. 놀라운 건 그 무대가 맨해튼 헤럴드스퀘어 지하철역 안이라는 사실이다. 글로벌 다이닝 전문가 마이클 리멘슈나이더(Michael A. Riemenschneider)의 ‘뉴욕 톱 20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리고, 미쉐린 가이드가 직접 조명한 레스토랑 녹수(NOKSU). 최근 뉴욕 미쉐린 가이드에서 K-푸드가 주류로 자리 잡는 흐름 속에서 단숨에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이 공간의 중심에 한형주(Hyoungju Han) 셰프가 있다. Q. 지하철역 안에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 자체가 화제이다. 처음 이 공간을 접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뉴욕에서 수백 달러짜리 테이스팅 메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에서, 지하철역 안에 파인다이닝을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지하철의 혼잡함을 지나 문을 열면 온전히 15석의 카운터와 오픈 키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세계가 펼쳐지며, 다이닝 경험의 일부가 된다. 스피크이지(Speakeasy) 콘셉트처럼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비밀스러운 공간, 그 안에서 최고의 요리를 선보인다는 것이 녹수만의 가장 강력한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Q. 주방 환경이 제한적이었을 텐데, 고도화된 코스 메뉴를 어떻게 완성했나? 녹수의 주방은 화재 위험 때문에 가스 화구를 쓸 수 없다. 파인다이닝 주방으로서는 치명적인 악조건이지만, 오히려 새로운 조리 기술을 도입하는 기회로 삼았다. 불을 최소화하는 대신 피클링, 드라이 에이징, 그리고 한국의 전통 발효 등 세밀한 기법을 테이스팅 코스 전반에 적용했다. 제약이 오히려 식재료 본연의 풍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Q. 녹수의 요리는 한식과 노르딕의 결합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인가? 일식·한식·노르딕은 전혀 다른 문화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두 ‘발효’라는 공통점과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다는 점도 같다. 저는 바로 이 지점을 연결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했다. 플레이팅만 보면 한식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한 입 먹어 보면 한식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Q. 뉴욕 진출 전 일본 교토 가이세키 경험이 특히 중요했다고 들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117곳에 이력서를 넣었다. 무모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하이엔드 일식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열망 하나였던 것 같다. 운 좋게 일본 교토의 정통 가이세키 레스토랑에 합류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구글 번역기와 손짓·발짓·표정으로 소통했다. 하루 15시간이 넘는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일본어를 공부했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모든 이들이 가족처럼 대해줬고, 요리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 기간이었다. 이러한 경험이 지금 뉴욕에서 나만의 체계적인 메뉴 R&D를 전개하는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됐다. Q. 작은 레스토랑에서 다국적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셰프님만의 리더십이 있다면? 녹수의 주방은 한국·미국·과테말라·싱가포르 등 전 세계에서 모인 셰프들이 함께한다. 주방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매일 서비스 전 특이사항을 공유하고, 서비스 후에는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가감 없이 복기한다. 짧으면 10분, 길면 2시간이 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의 문화와 의견을 존중하는 방법이 녹수가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팀 전체의 호흡을 조율하고, 요리의 완성도를 이끌어내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 Q. 뉴욕 주류 미디어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한형주 셰프가 그리는 K-파인다이닝의 다음 비전은 무엇인가? 현지 매체들이 뉴욕의 지하철 문화(Subway Culture)와 결합된 우리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어 감사하다. 궁극적인 비전은 한국의 미식을 주류(Mainstream)로 당당히 올려두는 것이다. 현재 한국 고유의 발효 기술과 식재료는 파인다이닝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과제도 명확하다. 일본 식재료는 최상의 퀄리티로 단 하루 만에 뉴욕에 도착하는 반면, 한국 식재료는 수급이 불안정하고 발효 등 전문 조리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K-파인다이닝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탄탄한 공급망과 인력 양성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제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요리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뻔한 한식의 틀을 넘어, 옛 ‘고조리서’에 숨겨진 무궁무진하고 독창적인 레시피들을 저만의 현대적인 기법으로 재해석할 계획이다. 뉴욕의 접시 위에 한식의 다음 장(Next Chapter)을 쓰는 것, 그것이 지금 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목표이자 사명이다. 정현식 기자일본 한형주 뉴욕 진출 레스토랑 녹수 최근 뉴욕
2026.04.09. 18:00
호프 뱅콥(Hope Bancorp)의 자회사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사진)가 국내 일본계 은행의 상업 부문을 인수한다. 뱅크오브호프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지난달 31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리포트 자료를 통해 SMBC 아메리카스 홀딩(Americas Holdings, Inc.)과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주식회사의 전액 출자 자회사인 SMBC 마누뱅크(MANUBANK)의 상업 은행 부문(CBU)을 인수하기 위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호프와 SMBC는 SMBC의 국내 은행 서비스가 필요한 일본 중견기업 및 소매 고객에게 상업 및 개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 및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1962년에 설립된 SMBC 마누뱅크는 남가주에 8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예금과 대출 등 영업 활동을 해왔다. 이번 서명으로 뱅크오브호프는 하와이 기반 테리토리얼뱅콥 인수 합병을 마무리한 지 약 1년 만에 두 번째 대규모 인수를 발표한 셈이다. 테리토리얼뱅콥 인수가 새로운 영업망 확장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인수는 사업 다각화와 수익 극대화를 위한 포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병이 예상대로 올해 하반기 마무리되면 2025년 4분기 기준 약 185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호프 뱅콥이 다시 한 번 대형 한인 은행에서 수퍼 리저널 뱅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뱅크오브호프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마누뱅크 CBU의 약 25억 달러의 대출과 27억 달러의 예금을 추가한다. CBU를 통해 SMBC 마누뱅크는 남가주 지역에 지점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매력적인 LA 광역권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지점들의 편입으로 뱅크오브호프는 국내 두 번째로 큰 대도시인 LA 지역에서의 핵심 영업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은행 측은 이번 거래로 호프 뱅콥의 핵심 전략인 상업은행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아시아 자회사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및 상품 제공을 확장하며, 핵심 예금을 지속해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은행 측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액 현금 거래로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2027년 예상 유형자본 이익률(ROTE)이 약 1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비만기성 예금의 높은 비중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은 “이번 거래로 주당순이익을 증대시키고 한국계 및 일본계 고객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 커뮤니티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BC 아메리카스 히로후미 오츠카 최고경영자(CEO)는 “SMBC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금융, 투자은행, 글로벌 마켓 및 거래 금융 전반에 걸친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일본 상업부문 국내 은행 대규모 인수 상업 은행
2026.03.31. 21:3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19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나서주길 기대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참여 필요성을 거론하고 압박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공식석상에서 이란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군사적 역할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날 양국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이 포함된 일본의 대미 투자 2차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로이터]일본 호르무즈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역할 도널드 트럼프
2026.03.19. 21:56
동부관광이 올해도 ‘추석맞이 고국방문’ 특별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3월 31일까지 300달러 얼리버드 할인을 진행한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매년 조기 마감되는 인기 상품으로, 올해는 고국의 단풍과 더불어 백두산·싱가포르·일본(오사카·교토·나라)을 결합한 세 가지 프리미엄 일정이 준비됐다. 첫 번째 상품은 10월 25일 출발 8박 11일 일정으로, 안동·경주·포항·동해·속초를 잇는 가을 미식 여행과 함께 백두산 천지 및 온천 체험이 포함된다. 한국의 전통 문화와 자연 절경, 그리고 백두산의 장엄한 풍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두 번째 상품 역시 10월 25일 출발 8박 12일 일정으로, 안동·경주·포항·속초 단풍 여행에 더해 미식의 천국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100년 고택과 초현대적 도시 풍경이 공존하는 싱가포르에서 색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세 번째 상품은 11월 1일 출발, 일본 오사카·교토·나라의 단풍 명소와 정통 온천 체험을 결합한 일정이다. 교토 청수사와 신넨자카 등 일본 최고의 단풍 명소를 둘러보고, 이어 고국 단풍 여행까지 이어지는 ‘두 나라 가을 여행’으로 구성됐다. 동부관광의 추석맞이 고국방문 프로그램이 매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는 이유는 프리미엄 버스(28인승), 지역 최고급 호텔, 최상급 식사 구성 때문이다. 속초 롯데리조트 등 특급 호텔 숙박은 물론, 일반 여행 대비 4배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 식사가 제공된다. 한우구이정식, 일본 정통 가이세키, 백두산 전통요리, 싱가포르 특식 등 지역별 특급 미식이 포함돼 여행의 품격을 높인다. 동부관광 측은 “가장 많은 고객이 선택하는 추석맞이 고국방문은 매년 조기 마감되는 대표 상품”이라며 “올해도 최고의 일정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3월 31일까지 예약 시 300달러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서둘러 예약해 달라”고 전했다. 문의는 전화(718-939-1000)로 하면 되고,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dongbutou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추석 추석맞이 고국방문 고국 단풍 백두산 전통요리
2026.03.18. 21:05
중국 정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댓글 조작과 여론 몰이 등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 측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이용해 이 같은 공작 계획을 구체화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오픈AI가 지난 25일 발표한 ‘AI의 악의적 사용 차단’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한 사법 당국 관계자가 챗지피티를 이용해 이른바 ‘사이버 특수 작전’ 보고서를 편집·정리하며 공작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소셜미디어(SNS) 계정 신고 남용, 대량 댓글 게시, 문서 위조, 연방 정부 관리 사칭 등 다양한 전술이 포함된 광범위한 사이버 공작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관계자는 대규모 공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 연방 정부 인사로 사칭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픈AI 측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 관계자가 챗지피티를 이용해 작성한 해당 문서에 다수의 작전과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하는 ‘대규모·고자원·지속적’ 전략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제기되는 중국 정부에 대한 각종 비판을 억압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가 챗지피티에 조언을 요청했을 당시 AI 모델은 어떠한 도움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이후 해당 계정은 차단됐다. 시사 전문 매체 내셔널리뷰도 이 관계자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한 여론전 구상에도 챗지피티를 활용하려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해당 계획에는 부정적 댓글을 게시·확산하는 방안과 함께 외국인 거주자로 가장한 계정에서 일본 정치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전략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생계비 문제, 관세, 우익 성향 등을 공격하는 방식과 몽골 인권 문제에 대한 선택적 메시지를 확산하는 방안 등 총 6가지 요소가 제시됐다. 오픈AI는 공개 자료 조사를 통해 이와 유사한 온라인 활동이 실제로 관측됐다고 밝혔으며, 일본 관련 공작은 챗지피티의 도움 없이 진행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또 이 중국 관계자가 공산당 반체제 인사와 비판가를 겨냥한 표적 괴롭힘 전술 100여 가지를 언급했으며, 내러티브 조작, 플랫폼 악용, 비판가의 정당성 공격, 사회적 압박 등이 주요 범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산 AI 모델들이 이러한 위협·위압 캠페인을 보조할 수 있는 방식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픈AI의 경쟁사인 AI 챗봇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Anthropic)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체 위협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 배후 세력이 자사 챗봇을 악용하려 한 시도를 공개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일본 중국 정부 관계자 공작 계획 정부 인사
2026.02.26. 21:20
한국차 브랜드가 국내 자동차 신뢰도 평가에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2026년 차량 신뢰도 평가에 따르면, 올해 1위 자동차 브랜드는 렉서스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래프 참조〉 JD파워는 문제 발생 건수를 100대당 문제 수로 환산해 매년 자동차 브랜드의 신뢰도 순위를 선정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차량의 품질이 높다는 의미이며, 평가는 주행 보조 기능, 가속·변속, 승차감, 마감, 내구성 등 총 9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올해 평가에서 다른 일본 브랜드인 스바루는 6위, 도요타는 8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 현대, 제네시스 등 한국차 3사는 각각 이보다 낮은 9위, 12위, 13위를 기록했다. 〈표 참조〉 이는 지난 2022년 기아가 1위에 오르고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4에 들었던 것과 비교된다. 그다음 해인 2023년만 해도 제네시스 2위, 기아 3위, 현대가 8위를 기록했지만, 줄곧 순위가 후퇴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차 3사 모두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2024년과 2025년에 현대와 제네시스는 각각 신뢰도가 업계 평균치보다 낮은 등수를 보였으며, 제네시스는 올해까지 3년 연속 평균에 못 미치는 점수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에 이어 뷰익(2위) 역시 매년 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뢰도 평가 3위 브랜드는 미니, 4위는 캐딜락이었다. 2023년부터 10위 내 중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셰볼레는 올해 5위, 포르셰 7위, 다른 일본차 브랜드 닛산이 10위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차 3사는 올해 JD파워의 세그먼트별 최고의 차량에서도 선정되지 못하고 톱3에만 이름을 올렸다. 준중형차 부문 기아 포르테와 소형 SUV 부문 현대 베뉴, 중형 SUV 부문 현대 싼타페, 컴팩트 프리미엄 SUV 부문에는 제네시스 GV70이 톱3에 올랐다. 반면 일본차 브랜드들의 경우 도요타 4개 부문, 렉서스 3개 부문, 스바루와 닛산이 각각 1개 부문 1위를 차지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는 한국차의 최근 공격적인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의 초기 품질 문제, 신규 플랫폼 확대, 인포테인먼트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증가 등이 신뢰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평가에서 전자·소프트웨어 관련 불만이 전체 문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렉서스와 도요타, 마쓰다 등 일본 브랜드는 비교적 검증된 파워트레인과 보수적인 상품 전략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우훈식 기자일본 신뢰성 한국차 브랜드 한국차 3사 JD파워 신뢰도 VDS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 렉서스 도요타
2026.02.17. 20:59
캐나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간판 미카엘 킹즈버리(Mikaël Kingsbury)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에서 캐나다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킹즈버리는 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남자 듀얼 모굴 결승에서 일본의 이쿠마 호리시마를 제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킹즈버리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남자 듀얼 모굴'의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킹즈버리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2일 열린 모굴 경기에서는 동점 결정전 끝에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듀얼 모굴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이번 금메달을 더해 킹즈버리는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이는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는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을 비롯해 2014년과 2022년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올림픽 무대 정상에 서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킹즈버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한때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훈련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했고, 여덟 살 때부터 품어온 올림픽 우승의 꿈을 서른세 살의 나이에 다시 한번 이뤄냈다. 그는 이번 결과가 운이 아닌 지난 시간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임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는 캐나다 선수단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회 초반 금메달 소식이 없어 온라인상에서 캐나다가 고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킹즈버리가 직접 실력으로 이런 분위기를 바꿨다. 킹즈버리는 본인의 종목이 대회 초반에 열리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듀얼 모굴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모굴을 처리하는 기술과 안정적인 회전, 점프 구간에서의 공중 동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킹즈버리는 결승전에서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면서도 리드미컬한 흡수 동작을 선보이며 호리시마를 따돌렸다. 결승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압도적이었다. 16강에서 체코의 마티아스 크로우파를 25대10으로 꺾은 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파벨 콜마코프를 23대12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정대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결승에 진출했다. 히 4강에서는 앞선 경기에서 다른 캐나다 선수들을 꺾었던 일본의 다쿠야 시마카와를 33대2로 완파하며 동료들의 아쉬움을 대신 갚았다. 함께 출전한 엘리엇 베일랑쿠르는 1라운드에서 시마카와에게 패해 일찍 대회를 마쳤다. 퀘벡 시티 출신 줄리앙 비엘은 16강 경기 도중 크게 넘어졌고, 스스로 일어나 코스를 벗어났지만 완주하지 못했다. 킹즈버리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으며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일본 캐나다 캐나다 선수단 캐나다 프리스타일 이번 금메달
2026.02.16. 3:37
소비자 옹호 비영리조직 컨수머리포트가 선정한 2026년 최고의 신차 평가 결과 일본차가 부문별 1위를 다수 석권한 가운데, 한국차 모델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선정된 상위 10대 차량 목록에는 도요타와 혼다, 스바루 등 일본차 브랜드가 절반 이상인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차와 상반된 모습을 확인했다.〈표 참조〉 한국차가 컨수머리포트의 올해의 차 리스트에 오른 건 지난 2023년 중형 SUV 부문 기아 텔루라이드와 2열 SUV 부문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마지막이다. 컨수머리포트는 매년 50여 대의 신차를 직접 구매해 수십 가지 도로 주행 테스트와 충돌 안전성 평가, 신뢰성 및 소비자 만족도 설문 결과 등을 종합해 부문별 1위 총 10개 차량을 발표한다. 가장 먼저 올해 최고의 소형차로 혼다 시빅이 선정됐다. 기본 가격이 2만4695달러인 시빅은 가격과 안정성을 모두 잡은 모델로 평가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갤런당 44마일의 연비 성능을 제공해 가장 높은 가성비 선택지로 꼽혔다. 중형차 부문에서는 도요타 캠리가 뽑혔다. 현재 캠리는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판매되며, 넉넉한 실내 공간과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기본 가격은 2만9100달러다. 소형 SUV 부문에서는 스바루 크로스트렉이 선정됐다. 기본 가격 2만6995달러로 합리적이며,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오프로드 활용성이 장점으로 꼽혔다. 스바루 포레스터 역시 컴팩트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스바루 브랜드의 신뢰성과 시야 확보 능력이 높게 평가됐다. 가격은 2만9995달러. 중형 SUV 부문에서는 도요타 그랜드 하이랜더가 최고의 모델로 선정됐다. 3열 좌석까지 갖춘 넉넉한 공간과 갤런당 35마일의 연비, 부드러운 승차감이 강점이다. 기본 가격은 4만1660달러다. 럭서리 소형 SUV 부문에서는 한인들에 인기가 많은 렉서스 NX가 1위에 올랐다.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편안한 좌석,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옵션 선택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본 가격은 4만4175달러다. 소형 픽업트럭 부문에서는 포드 매버릭이 선정됐다. 2만8145달러의 저렴한 가격과 트럭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37mpg의 우수한 연비가 특징이다. 럭서리 중형 SUV 부문 1위는 BMW X5가 차지했다. X5는 6만7600달러로 가격대가 있지만, 뛰어난 승차감과 내구성, 고급스러운 마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전기차로는 테슬라 모델 Y가 선정됐다. 기본 가격 3만9990달러로 비교적 합리적이며,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에는 포드 F-150이 이름을 올렸다. 개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모두 제공되며, 신뢰성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한국차 하이브리드 모델 중형차 부문 가운데 한국차
2026.02.09. 20:08
마루카이 코퍼레이션(도쿄 센트럴)은 베이 스트리트 에머리빌(Bay Street Emeryville)에 미국 내 15번째 매장을 공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매장은 캘리포니아 12개 지점, 하와이 2개 지점을 포함한 전체 네트워크 확장의 일환으로, 예술·엔터테인먼트·도보 중심 설계로 알려진 개방형 복합 공간 내에 문을 연다. 그랜드 오프닝 행사는 2026년 1월 31일(토)과 2월 1일(일) 양일간 진행된다. 신규 매장은 총 40,635sq ft 규모로, 1,625sq ft의 핸드롤 특화 스시 바가 함께 구성된다. 이는 도쿄 센트럴의 북가주 두 번째 입점으로, 문화적 다양성·미식 탐험·창의적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지속적 의지를 보여준다. 오클랜드와 버클리를 잇는 위치에 자리한 에머리빌은 혁신가·아티스트·젊은 전문직 종사자·가족들이 어우러진 도시로 손꼽힌다. 활기찬 분위기와 공공예술, 자전거 친화적 거리 환경을 갖춘 베이 스트리트 에머리빌은 도쿄 센트럴이 지향하는 일본 문화 경험을 전달하기에 최적의 공간으로 평가된다. “에머리빌은 역동적이면서 문화적으로 풍부한 환경을 지닌 도시로, 도쿄 센트럴이 자리하기에 이상적인 곳입니다. 글로벌 감각의 미식과 창의적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지역 정서가 당사의 철학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라고 마루카이 코퍼레이션의 도요 코이치(Koichi Toyo) 대표는 밝혔다. ■ Eat, Enjoy, Explore – 일본의 식문화를 일상으로 도쿄 센트럴은 단순한 매장을 넘어 ‘Eat, Enjoy, Explore – Bring Japan to Your Table’이라는 콘셉트 아래 일본의 식문화·철학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고객들은 '이치주산사이' 스타일의 식 구성, 제철 식재료, 정갈한 조리도구 등 일본 요리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오모테나시(마음을 다한 환대)’ 정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과 경험을 제안한다. ■ 핸드롤 팩토리 – 따끈한 쌀, 바삭한 김, 한 롤씩 완성되는 경험 매장 내 스시 바 ‘핸드롤 팩토리’는 모던 핸드롤 콘셉트를 적용해 한 롤씩 즉석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따뜻한 일본산 히토메보레 쌀을 사용하고, 제공 직전 구워낸 아리아케 김을 더해 풍미와 식감을 극대화한다. 청새치(블루핀) 등 고급 어종, 리시리 다시로 만든 식초, 감칠맛을 살린 간장 블렌드 등 프리미엄 재료가 더해지며, 와사비는 향과 매운맛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온 상태에서 갈아낸다. 바쁜 고객을 위해 고품질 초밥을 활용한 To-Go 치라시 옵션도 마련된다. 이 공간은 에머리빌이 지닌 예술성·혁신성을 담아 창작자·미식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활기찬 소셜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 그랜드 오프닝 행사 일정: 2026년 1월 31일(토) – 2월 1일(일) 위치: 5603 Bay Street, Emeryville, CA 94608 특별 운영시간: 오전 10:00 – 오후 9:00 (1/31, 2/1) 정상 운영시간: 오전 9:00 – 오후 9:00 오프닝 프로모션: ·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10 기프트카드 증정 · 스핀 더 휠 이벤트 · 특별 세일 · 스시/벤토팩 20% 할인(1인 2개 한정) ■ 회사 소개 1965년 설립된 Tokyo Central은 미국 내 가장 폭넓은 일본 상품을 제공하는 소매 체인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12개, 하와이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일본 스트리트 도쿄 센트럴 베이 스트리트 지점 하와이
2026.01.26. 13:42
전 세계 국가별 이동의 자유를 보여주는 2026년판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가 공개되었다. 1월 13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싱가포르가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한국과 일본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는 단순한 여행의 편의성을 넘어 각국의 정치적 안정성과 외교적 위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아시아 국가들의 독주와 유럽의 약진 싱가포르는 전 세계 227개 목적지 중 192개국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의 지위를 유지했다. 한국과 일본은 188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외교적 저력을 과시했다. 3위 그룹에는 186개국 접근이 가능한 덴마크, 룩셈부르크,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5개국이 포진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0개 유럽 국가가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의 대부분을 점령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20년간 57계단이나 상승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공동 5위에 올라 중동 국가 중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미국과 영국의 완연한 하락세... 정치적 불안정의 신호 한때 세계 최고의 여권 파워를 자랑했던 미국과 영국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국은 무비자 방문 가능 국가가 1년 사이 8곳이나 줄어들며 공동 7위로 밀려났으며, 이는 조사 대상국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미국 역시 지난해 말 한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간신히 10위로 복귀했으나,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는 1년 전보다 7곳 줄어든 179개국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행정적 변화가 아니라, 서구권 국가들의 내부 정치적 갈등과 외교적 영향력 약화를 시사하는 지정학적 재편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캐나다는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와 함께 181개국 접근 권한으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동의 불균형 심화... 최하위 아프가니스탄과의 격차 글로벌 이동성은 지난 20년간 전반적으로 확대되었으나, 국가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최하위인 101위에 머문 아프가니스탄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단 24개국에 불과해 1위 싱가포르와는 무려 168개국의 격차를 보였다. 시리아(26개국)와 이라크(29개국)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헨리 앤 파트너스의 크리스티안 케일린 회장은 여권의 특권이 기회와 보안, 경제적 참여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동의 혜택이 경제적으로 강력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들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 파워는 국가 브랜드의 성적표다 여권 한 장으로 통과할 수 있는 국경의 수는 그 나라가 국제 사회에서 얼마나 신뢰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한국이 공동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한국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국가적 신용도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순위 하락은 전통적인 강대국들의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을 경고한다. 국가 간의 이동 자유 격차가 곧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외교적 역량 강화는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일본 세계 세계 국가별 여권 파워 헨리 여권 세계여권순위 헨리여권지수 무비자입국 외교적위상 글로벌이동성 미국여권하락
2026.01.13. 12:09
밴쿠버의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는 11월 말, 일본의 가을은 이제 막 절정에 다다른다. 일본은 보통 12월 초를 단풍의 절정으로 보는데, 캐나다보다 약 한 달 늦게 찾아오는 이 ‘시간차 가을’ 덕분에 캐나다와 일본에서 매년 두 번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밴쿠버–일본 노선이 확대되면서, 캐나다의 웅장한 단풍과는 다른 아시아 특유의 섬세함을 담은 일본의 가을을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도쿄의 단풍은 11월 중순부터 점차 물들기 시작해 12월 초에 절정을 맞는다. 이미 밴쿠버에서는 비와 함께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의 기운이 스며드는 시기지만, 도쿄에서는 ‘가을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도심에서 단풍을 즐기기 좋은 명소로는 황궁 외원, 메이지 신궁 외원 은행나무길, 신주쿠교엔이 대표적이다. 황궁 외원은 검은 돌담과 붉은 단풍이 대비를 이루며 고요한 산책로를 만든다. 절제된 일본식 조경 속에서 은은하게 어우러지는 단풍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전통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메이지 신궁 외원 은행나무길은 약 300m의 길에 황금빛 은행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지는 곳으로, 도쿄의 가을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꼽힌다. 신주쿠 한복판에 자리한 신주쿠교엔 역시 일본식·영국식·프랑스식 정원이 공존하는 대형 정원으로, 오후 햇빛이 비스듬히 내리쬐는 순간에는 정원 전체가 붉은빛으로 물들며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밴쿠버와 도쿄를 잇는 항공편이 늘어난 점도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현재 밴쿠버에서는 에어캐나다,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JAL), ZIPAIR Tokyo 등 네 개 항공사가 도쿄로 직항을 운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에어캐나다, ANA, 일본항공은 매일 운항하며 ZIPAIR는 화요일을 제외한 주 6회 운항 중이다. 밴쿠버에서 가을이 이미 저물어 아쉽다면, 지금이 바로 일본의 만추를 만나기 최적의 순간이다. 늦게 찾아오는 만큼 더 깊고 선명한 일본의 단풍은 여행자들에게 또 하나의 가을을 선물하며, 도쿄 곳곳에서 여유롭고 고요한 계절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사진=엄주형 기자ㆍ도쿄관광청ㆍ에어캐나다ㆍZipAir 제공 [도쿄]밴쿠버 중앙일보=엄주형기자 [email protected]일본 단풍놀이 밴쿠버 노선 현재 밴쿠버 도쿄 곳곳
2025.12.07. 19:21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 전투기가 공해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7일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중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2분께부터 3분간 오키나와 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J-15 함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레이더 조사를 간헐적으로 했다. J-15 함재기는 해상 훈련 중인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해 비행 중이었으며 F-15 전투기는 영공 접근을 경계·저지하기 위해 긴급 발진했다. 다만 영공 침범은 없었다. 같은 날 오후 6시37분께부터 약 31분간 역시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J-15 전투기가 영공 침범 대비 조치를 하던 항공자위대의 다른 F-15 전투기에 간헐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했다. 방위성은 레이더 조사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항공기의 안전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는 공격 목표를 정하는 화기 관제나 주변 수색 용도로 사용되지만 중국 측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군은 일본이 '정상적 훈련'을 방해했다며 비난했다. 왕쉐멍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 자위대 비행기가 여러 차례 중국 해군 훈련 해·공역에 근접해 소란을 일으켜 중국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하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연합 뉴스〉일본 중국 전투기 자위대 자위대 전투기 방위성은 레이더
2025.12.07. 19:00
오렌지카운티 한미시니어센터(회장 김가등, 이하 센터)가 보조금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랜 기간 센터를 후원해온 독지가와 한인 단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통로를 이용해 보조금을 받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 센터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희소식을 발표했다. 내달 초 한미재단(이사장 존 임, 이하 KAF)으로부터 1만 달러 보조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다. 센터 측은 지난 5월 KAF 웹사이트를 통해 보조금을 신청했다. 피터 이 센터 사무국장은 “지붕 수리와 강의실 확장 공사 자금을 신청했다. 3년치 세금보고 서류를 포함해 여러 서류를 준비해 제출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센터는 일본계 시니어 지원단체인 케이로(KEIRO)에도 5000달러 그랜트를 신청해 놓았다. LA 리틀 도쿄 지역에 있는 KEIRO는 LA, 오렌지, 벤투라 카운티의 일본계 시니어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KEIRO가 일본어와 일본 문화 전파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센터에 일본어 강좌를 개설하는 걸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성사되면 센터 회원들이 일본어를 무료로 배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랜트 신청에 나선다. 내년 2분기엔 UC어바인 메디컬 센터에 회원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위한 그랜트를, 3분기엔 OC교통국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에게 교통편을 제공하는 EMSD(Enhanced Mobility for Seniors and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Program) 프로그램 관련 그랜트를 각각 신청하기로 했다. OCTA 지원으로 셔틀 버스를 운행 중인 센터는 EMSD 기금으로 100만 달러를 신청할 방침이다. 김가등 회장은 “EMSD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관련 워크숍에서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하고, 교통국이 제시하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적극적으로 그랜트를 신청하는 것이 곧 회원 복지를 강화하고 센터의 장래를 밝게 하는 길이란 생각으로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 단체들이 그랜트 신청에 소극적인 편인데, 우리가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에서 센터 측은 지난 9월 비가 새던 지붕 수리 공사를 마쳤고 센터 외부 펜스를 확장해 주차장과 연결되는 부분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조영철, 김은옥씨를 2026년도 이사로 위촉했다. 임상환 기자일본 시니어센터 오렌지카운티 한미시니어센터 보조금 확충 그랜트 신청
2025.10.30. 20:00
대한민국경제실록을 발행해온 실록출판사가 오는 2026년 3월, 일본 전역을 무대로 한 대규모 민간 문화교류 프로젝트 ‘The Great Wind of Korea(이하 태극의 바람)’을 공식 출정한다고 29일 밝혔다. ‘태극의 바람’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아닌, 오직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비정부·비정치적 민간외교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부채 1만 개를 일본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직접 전달하며, 한국의 문화적 자긍심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규모 민간외교 문화 캠페인이다. 실록출판사 이준동 대표는 “태극부채 한 장이 언어와 국경의 벽을 넘어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잇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며 “정치적 주장이나 역사적 해석이 아닌, 오직 문화와 예의로 소통하는 순수한 교류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모든 활동은 일본 현지 법령(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준수하며, 종교적 메시지나 정치적 논쟁을 배제한 순수한 민간 문화외교 활동으로 진행된다. 실록출판사는 이번 활동을 통해 국가 간 이해와 우호의 폭을 넓히고, 한국인의 따뜻한 정서와 예의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실록출판사 관계자는 “’대한민국경제실록’으로 근현대사를 기록해온 출판사가 이제는 ‘기록을 넘어 행동으로’ 나서는 것”이라며 “민간이 주도하는 새로운 외교, 문화로 세상을 감동시키는 국민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록출판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후원사를 ‘문화외교의 동반자’로 정의하고,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후원 기업의 로고와 메시지는 부채, 안내 카드, 포스터, SNS 콘텐츠 등 모든 홍보물에 노출되며, 프로젝트의 여정은 한·영문 도서 ‘The Great Wind of Korea - 태극의 바람’으로 발간돼 교보문고와 아마존북스를 통해 전 세계 독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실록출판사 프로젝트 공식 실록출판사 이준동 실록출판사 관계자
2025.10.28. 17:47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맨몸으로 헤쳐온 위진록(97)의 눈시울은 촉촉히 젖었다. 22살에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22년, 미국에서 53년, 인생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낸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겼다. “한국전쟁이 사람의 생애를 이렇게 슬프게 만들었어요. 전쟁이란 것은 참 무서운 겁니다.” 그의 삶의 궤적은 한국현대사의 격변과 맞닿아 있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북한군의 전면 남침 공격 최초 보도. 석달 뒤 9월28일 유엔군과 국군의 서울 수복 최초 보도. 한국전쟁 중 일본 도쿄 유엔군총사령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휘하에서 한국전쟁 전황을 방송한 아나운서. 1972년 미국으로 이민 와 햄버거 가게를 10년 운영하며 지역 명사가 된 한인. 97세에 서간집 펴낸 사연 85세였던 2013년 10월 자서전 '고향이 어디십니까-KBS 원로 아나운서 위진록의 고백적 기록'을 출간했다. 22살 청년이 한국전쟁 통에 도쿄로 파견됐고, 44살 장년이 되어 미국으로 이민가게 된 사연들을 자전적으로 서술했다.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몸소 겪으면서 만난 인연들에 관해 솔직하고 꼼꼼하게 기록한 책이다. 2018년 문학회 강연차 LA에 방문한 대전대 문예창작학과 정순진 교수에게 이 책을 건네주었다. “건네주신 '고향이 어디십니까?'를 오는 비행기 안에서 모두 읽었습니다. 한번 손에 들자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맞서 싸워온 선생님의 삶이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져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이야 말로 삶이 곧 책인 ‘사람책’이시네요.” 정 교수가 독후감을 손편지로 보내왔다. 오래간만에 보는 정성스럽게 쓴 독후감 손편지에 감동받아 곧바로 손편지로 답장을 보냈다. 손편지가 태평양을 건너자면 2주, 왕복하자면 거의 한 달이 걸린다. 이 번거로운 편지 주고 받기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200통 가까이 이어졌다. 그는 이를 엮어 '세월의 흔적: 8년간의 손편지에 담긴 인생 이야기'를 최근 출간했다. 출판기념회는 11월1일 LA 한인타운 한 호텔에서 열린다. 인터뷰를 요청하고 위 선생이 살고 있는 가디나 자택으로 찾아갔다. 귀는 다소 어두웠지만, 허리는 꼿꼿하고 목소리는 정정했다. 19세 최연소 KBS 아나운서 그는 일제 강점기인 1928년 황해도 재령에서 가난한 지방관리의 2남9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관비로 무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양사범학교에 1940년 입학했다. 평양사범학교 시절 브라스밴드에서 활동하면서 배운 클래식 음악이 나중에 라디오 방송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맡는 자양분이 된다. 장차 한국 현대국어학의 초석을 닦은 대표적 한글학자이자 어문학자가 되는 이숭녕 박사를 선생님으로 만난 것도 이 학교에서다. 5.16 군사정변의 주체 세력의 일원으로, 국가재건최고회의 위원이 된 옥창호를 동기생으로 만난 것도 평양사범학교다. 평양사범학교 3학년 때 기숙사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려 퇴학을 당했다. 경성역(서울역) 역부로 일하는 동안 1945년 해방을 맞이했다. 1947년 KBS 제1회 ‘방송극 연구생’ 모집에 합격해, 라디오 드라마 ‘똘똘이의 모험’에서 아저씨 역을 맡아 한국 아동극의 한 장을 여는데 기여했다. 같은 해 9월 KBS 아나운서 모집에 합격했다. 만 19세로 한 나라 국영방송의 최연소 아나운서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두 번 모두 평양사범학교 졸업 학력 기재로 응모자격을 얻었으며, 그것이 일생 동안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다는 점을 자서전에 구구절절 고백해놨다. 1948년 12월 이승만 대통령의 지방 초도 순시 때 동행하며 뉴스를 보도했고, 1949년 7월5일 백범 김구 선생의 장례식 하관식을 중계 방송하는 등 격동기에 KBS 아나운서로 라디오 방송 일선에서 일했다. 그가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은 1950년 6월 발발한 한국전쟁이었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북한군의 남침 뉴스를 최초로 보도한 KBS 라디오 방송 아나운서였다. “임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북한 공산 괴로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우리 국군이 건재합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그날 아침 6시, 그의 목소리는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울려 퍼졌다. 당시 숙직실에서 자고 있던 중 육군본부의 긴급 방문을 받고 새벽에 원고를 써내려갔다. “그날 방송이 바로 ‘6·25 제1보’로 기록됐습니다.” 사흘 뒤 서울이 함락되자 그는 한강 남쪽으로 피하지 않고 집 지하에 몸을 숨겼다. 북한군이 방송국 직원을 불러모아 자백서를 쓰게 했을 때도 그는 생존을 위해 고뇌했다. “그날 북한군 방송에 협조했다면 나는 자유세계와는 인연이 끊겼을 겁니다. 그래서 도망쳤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서울을 수복한 9월 28일, 그는 다시 방송국으로 달려갔다. 황급히 떠난 북한군이 완전히 폭파시켜 버려 KBS 정동 라디오 방송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그 길로 바로 당인리 송신소로 내달렸다. 마침 송신소에는 옛 동료들이 있었다. 마이크와 송신시설을 연결해 임시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시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자유를 찾았습니다!” 감격스러운 서울 수복 소식을 알리는 첫 방송을 내보냈다. 한국전쟁 발발과 서울 수복, 두 개의 역사적 소식을 전하는 마이크에는 그의 목소리가 있었다. 맥아더 휘하서 라디오 아나운서 유엔연합군이 한창 북진을 하고 있던 1950년 11월 유엔군총사령부 심리작전국의 제안을 받고 일본 도쿄로 파견됐다. 목소리가 미국 CBS의 전설적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를 닮았다는 이유였다. “한 달이면 전쟁이 끝난다”는 말을 믿고 떠났지만, 전쟁은 3년을 끌었다. 그는 도쿄에서 VUNC(Voice of United Nations Command) 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일본 땅에서 한국군과 한국 국민을 위한 방송을 이어갔다. 1958년 오키나와로 VUNC 방송국을 옮긴 후에도 그는 클래식 해설 프로그램 ‘음악의 향연’을 제작해 한국의 KBS로 보냈다. 방송제작 시설을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한 KBS는 ‘음악의 향연’을 밤늦은 시각에 고정적으로 방송했다. “그 프로그램을 듣고 작곡가가 되고, 대학교수가 됐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오키나와에서 근무하던 1968년에 베트남 전쟁 종군기자로 파견됐다. 주월한국군 사령관 채명신 장군을 인터뷰하고 함께 지낸 인연으로 편지를 주고 받았다. 1969년에는 정일권 국무총리의 방문을 받고 박정희 대통령 인터뷰 주선을 요청했다. 긍정적 답변을 받고 한국으로 출장을 갔지만, 박 대통령 인터뷰 일정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했다. 급한 마음에 평양사범학교 동기였던 옥창호 장군에게 부탁했고, 박종규 경호실장에게 연락해 육영수 여사까지 인터뷰 요청을 전달하는데 성공했으나, 인터뷰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1972년 VUNC 방송국이 해체되면서 다시 한 번 인생의 큰 결단을 내렸다. 미국 이민을 단행했다. 미군 산하기관에서 22년을 일한 덕에 특별이민 비자를 받았다. “아이들이 미군 학교에서 영어로만 공부해서 한국에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KBS의 복귀 제안을 뒤로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미국 남가주에서 그는 또 한 번 도전을 시작했다. LA 지역 작은 한인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맡아달라는 제안도 받았다. 그러나 미국에 이민 왔으니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는 ‘그저 문득’ 엉뚱한 생각을 했다. LA타임스에 난 광고를 보고 허모사 비치의 햄버거 가게를 6000달러에 인수했다. 가지고 간 전 재산이었다. 7월 말 무렵이었다. 여름방학이라 아이들이 햄버거 가게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 8월 말까지는 하루 120달러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9월 들어서 문제가 생겼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하자 손님이 뚝 끊겼다. “하루 매상이 6달러밖에 안 될 때도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막막했죠.”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가게 이름을 Wee's Kitchen으로 바꾸고, 아내와 함께 튀김과 불고기, 탕수육 같은 동양음식 메뉴를 개발해 팔기 시작했다. 당시 허모사 비치에는 동양음식을 파는 식당이 없었다. 삼남매 명문대 보낸 햄버거집 때마침 동네신문 이지리더(Easy Reader)가 그의 사연을 기사로 소개했다. “맥아더 사령관과 함께 일했던 한인 부부가 해변가에서 햄버거를 판다.” 이후 가게에는 손님이 몰려들었다. 사람을 쓰지 않고 아내와 단 둘이서 식당을 꾸려가느라 하루 종일 눈코 뜰새 없이 주방 일을 해야 했다. 도마질은 그의 전담이었다. 햄버거 패티 맛을 지키기 위해 고기를 기계로 썰지 않고 손으로 써는 걸 고집했다. 움푹 패인 도마를 버리고 새것을 산 것이 열 번이 넘는다.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었다. 동네 꼬마들은 “Yellow, Yellow!” “Leper, Leper!”라고 놀리기 일쑤였고, 심지어는 돌이나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몹쓸 인종차별을 웃음으로 버텼다. 햄버거 장사를 하면서 세 자녀를 모두 명문대에 입학시켰다. 큰 아들은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둘째 딸은 하버드대와 UC버클리 로스쿨을 나왔다. 막내 아들은 UC샌디에고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범상치 않은 햄버거 가게 한인 부부와 자녀들의 이야기는 지역에서 화제가 됐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우체부도, 은행 직원도, 슈퍼마켓 직원도 모두 “하이, 미스터 위!”라며 인사하는 타운의 명사가 됐다. 햄버거 장사 7년, 동양인을 멸시하며 돌을 던지던 동네 아이들이 “하이, 미스터 위!”라며 인사하던 날, 그는 그 인사를 제목으로 수필집을 펴냈다. 책은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고, 방송인 봉두완의 추천으로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햄버거 가게를 팔고 사우스베이에 '아세아 서점'을 열어 아시안 이민자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했다. 한 달에 한번 동네신문 [코리안뉴스]를 발행하면서 이민생활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는 수필을 연재했다. 또 라디오코리아에서 '미스터 위의 커먼센스' 프로그램을 맡아 일상의 지혜를 전했다. “내 프로그램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니까요.” 그는 웃으며 말했다. 격동기 경험담과 남가주 이민살이,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여러 편의 수필집에 기록으로 남겼다. '하이! 미스터 위(1979)', '이민 10년 생(1984)‘, ’잃어버린 노래(1993)', '낙타의 속눈썹(1997)', '위진록의 커먼센스(1999)', '클래식, 내 마음의 발전소(2011)', '고향이 어디십니까(2013)'등등. 라디오 방송활동과 수필집 출간으로 남가주 문학인들 사이에서 명사였고, 가주예술인 연합회 회장과 재미 방송인협회 고문도 역임했다. 2013년 출간한 '고향이 어디십니까?'를 끝으로 더 이상 책을 출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백세를 바라보는 나이, 다시 새 책을 세상에 내놓을 줄은 그 자신도 믿기지 않는 일이다. 그걸 가능하게 한 것은 정 교수와 주고받은 손편지였다. 어쩌면 그가 세상과 맺은 마지막 인연의 기록일지 모른다. “우연은 신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는 프랑스 작가 아나톨 프랑스의 말을 인용하며 미소 지었다. “그 우연을 붙들고 8년 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어요. 독자들이 '이렇게까지 정직하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97세의 노인은 여전히 펜을 놓지 않는다. 그의 삶은 마이크와 원고, 햄버거와 손편지로 이어진 한 편의 역사였다. “나는 나대로 정직하게,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 “책 읽고 가슴 뭉클해져 편지 썼죠” 공동저자 정순진 교수 문학평론가 정순진(68) 전 대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세월의 흔적'의 공동저자다. 그는 “이렇게 오래, 이렇게 많은 편지를 주고받게 될 줄도, 그것이 책으로 엮이게 될 줄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8년 5월 재미수필가협회 초청 강연회에서 시작됐다. “강연에 참석하신 위 선생님께서 자서전 '고향이 어디십니까?'를 건네주셨습니다. 귀국 비행기 안에서 책을 단숨에 읽고 가슴이 뭉클해져 감사 편지를 보냈지요. 그 편지에 답장이 오면서 8년간의 서신 왕래가 시작됐습니다.” 위진록에게 건네받은 '고향이 어디십니까?'를 읽으며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인간적 진실에 깊이 매료됐다고 했다. “전쟁 중 아내가 밀항선을 타고 현해탄을 건너다 표류 끝에 대마도 구치소에 수감되는 이야기, 풀려난 뒤 일본인 신혼부부로 위장해 도피생활을 하게 된 사연,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종이학 천마리를 태우는 장면은 가슴이 저렸습니다. 몇십 년 전 일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고, 숨기지 않고 고백하는 용기에 감탄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8년째 손편지를 주고받아온 이유에 대해 그는 “서로 손편지에 익숙한 세대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외로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선생님은 운전면허를 반납하고 외출이 줄어든 시기였고, 저는 병으로 조기 퇴직 후 자발적 은둔 중이었어요. 편지는 서로의 고립된 시간을 잇는 다리가 되었죠.” 사적인 편지를 세상에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기록하고,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데 당신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하며 안부를 묻는 거죠. 우리는 모두 생로병사의 길을 함께 걷는 길동무들이니까요.” 정 교수는 “우리는 아마 살아 있는 한 계속 대화를 이어갈 겁니다. 편지가 오갈 수 없는 곳으로 이사 가지 않는 한, 우리의 대화는 멈추지 않을 거예요”라며 말을 끝맺었다. 「 미주중앙일보는 PCI의 후원으로 이 책을 관심 있는 독자에게 1인 1부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합니다. 신청은 e메일([email protected])로만 받으며, 성함 주소 전화번호를 꼭 기재하셔야 합니다. 접수 연락을 받으신 분은 본사(690 Wilshire Pl, LA, CA 90005)에서 수령하십시오. 배송비($20) 부담 조건으로 미국에 한해 우송도 해드립니다. 」 이무영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북한 한국전쟁 전황 햄버거 가게 라디오 방송
2025.10.26. 19:00
생선회를 가리켜 ‘사시미’라 부르는 사람이 꽤 있다. ‘사시미(さしみ, 刺身)’는 생선회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횟집에 가면 이왕이면 밑반찬이 많이 나오는 집이 좋다. 이때 밑반찬을 ‘쓰키다시’라 부르는 사람도 많다. ‘쓰키다시(つきだし)’는 일본 요리에서 본요리 전에 나오는 일종의 전채를 가리키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곁들이 안주’로 바꿔 쓸 것을 권하고 있다. 횟집에는 ‘스시’도 있다. ‘스시(すし)’는 소금·식초 등으로 간을 한 밥 위에 얇게 저민 생선·김·달걀 등을 얹거나 말아 만드는 일본 요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말로는 상황에 따라 ‘초밥’이나 ‘생선초밥’ 등으로 부르면 된다. 생선회를 먹을 때 빠지지 않는 게 ‘와사비’다. ‘와사비(わさび)’는 매운맛을 내는 일본의 대표적 향신료다. 국어원은 우리말 대체어로 ‘고추냉이’를 선정했다. 생선회를 먹은 다음에는 탕으로 마무리하는 게 깔끔하다. 이럴 때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지리탕’을 시킨다. 여기에서 ‘지리(ちり)’는 생선·두부·채소 등을 냄비에 넣어 맑게 끓인 국을 지칭하는 일본어다. 국어원이 제시한 순화어는 ‘맑은탕’ ‘싱건탕’이다. 이 외에도 음식과 관련해 쓰이는 일본어나 일본식 표현이 적지 않다. 사라다(→샐러드), 락교(→염교), 아나고(→붕장어), 마구로(→다랑어), 소바(→메밀국수), 샤브샤브(→전골), 다시(→맛국물), 사라(→접시), 다대기(→다진 양념), 다마네기(→양파), 오뎅(→어묵), 와리바시(→나무젓가락) 등이 있다.우리말 바루기 일본 음식 우리말 대체어 곁들이 안주 이때 밑반찬
2025.10.16. 18:47
군대에 갔다 온 남자들은 그 시절 얘기를 자주 한다. 특히 남자들끼리 모인 술자리에선 더욱 그렇다. 그중엔 고생담이 대부분인데 그때마다 등장하는 이가 바로 ‘고참’이다. 군의 특성상 하늘 같은 고참으로 인해 겪은 고생이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고참’은 사회에서도 두루 쓰이는 말이지만 일본식 한자어(古參, こさん)란 것이 일반적 견해다. ‘선임자’로 바꿔 쓸 수 있는 말이다. 군대에 갔을 때 훈련소에서 주말에 ‘미싱하우스’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한 적이 있다. ‘미싱하우스’는 ‘물청소’를 뜻하는 일본어 ‘미즈나오시(みずなおし, 水直し)’에서 왔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다. 이처럼 군대 용어에는 일본식 한자어가 적지 않다. ‘총기 수입’이란 용어도 있다. 군대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외국에서 총기를 들여오는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총기 분해 청소를 일컫는 말이다. 여기에서 ‘수입(手入)’은 ‘고치다, 손질하다’를 뜻하는 일본어 ‘데이레(手入れ, ていれ)’의 한자 표기를 우리식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요즘은 ‘총기 손질’이란 말로 바꿔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기합(→벌주기), 구보(→달리기), 내무반(→생활관), 도수체조(→맨손체조), 사역(→잡무), 반합(→도시락), 단까(→들것), 관물대(→사물함), 불침번(→야간경계병), 모포(→담요), 화이바 (→헬멧), 불출(→지급) 등도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식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군대 내 일본식 용어는 일제 강점기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우리식 표현으로 바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우리말 바루기 일본 군대 군대 용어 군대 경험 총기 수입
2025.09.30. 18:4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가격 폭등 원인이 중국인 등 외국인의 주택 대량 구매 탓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9일 미국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해 매매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부자들이 여전히 왕성히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 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외국인 구매 기존주택은 7만8100채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2010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구매 건수 중 중국인이 15%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의 평균 주택매매가격 75만9600달러 전체 평균인 40만3100달러보다 훨씬 많아, 주로 고급주택 매매 현상이 뚜렷했다. 중국인 주택 구매는 주택가격 폭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도심 지역에 집중됐다. 중국인은 주로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 하와이, 애틀란타 등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올 캐쉬 거래’를 선호했다. 중국인 구매 건수의 70% 이상이 올 캐쉬 거래였다. 이같은 현상 탓에 정작 미국인들은 급등한 주택 가격 탓에 구매 기회를 잃고 있다. 최근 기존주택 평균매매가격은 42만2400달러로 4년 만에 40% 이상 상승했다. 펜데믹 이후 모기지 금리마저 급등해 최근 30년 고정 모기지가 6.5%에 이른다. NRA는 “모기지 금리가 급등해 미국인 실수요자 부담이 가중된 반면, 외국 부유층이 대출 부담없이 올 캐쉬 거래로 주택을 사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의 투자목적 부동산 구매를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외국인 부동산 소유가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주가 외국인 주택 구매를 적극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중국 주택가격 폭등세 주택가격 안정 외국인 구매
2025.09.09. 12:01
연방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자국의 안보 위협을 이유로 국내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을 강제 수용한 시설에 수천 명의 한국인도 수감됐던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일본계 미국인 강제수용소였음에도 실제로는 한국인 수용자 수가 7배에 달했다는 것이다. 하와이 지역 매체 ‘호놀룰루 시빌 비트’는 지난 5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주 오아후 섬 중앙에 있는 호노울리울리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던 4000여 명 중 2700명이 한국인이었던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반면, 해당 수용소에 수감됐던 일본계 미국인은 불과 약 400명뿐이었다. 이는 최근 호노울리울리 강제수용소 터가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소장 이덕희), 하와이대학교의 공동 연구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덕희 소장은 5일 본지와 통화에서 “대부분 일본군에 강제 징집돼 강제 노역을 했던 한국인들로 미국과의 전투 중 포로가 된 한국인들”이라며 “일부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다가 붙잡힌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수용소로 이송된 일부 한국인은 총상 또는 자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일본군에게 학대를 당한 흔적도 있었다. 수용소 내에서는 한국인과 일본계 수감자 사이 갈등이 격화돼 양측을 분리해야 했던 기록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노울리울리 강제수용소의 한국인 수감 연구는 이 소장과 고(故) 최용호 하와이대 교수가 지난 2000년 처음 연구를 시작했다. 이 소장은 “당시 한국인 포로들이 호노울리울리 수용소에 수감됐었다는 사실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며 “최근 하와이대학 구술사센터의 메리 유 다니코 교수 등과 함께 당시 수감자 후손들의 증언을 수집하는 등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계 커뮤니티에서는 강제수용소 터를 국립공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 소장의 경우 해당 프로젝트의 준비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의 수용소 수감 사실에 대해 데이비드 서 하와이한인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호노울리울리 수용소에 한국인들이 포로로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슐츠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전 소장 역시 “충격적인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노울리울리 강제수용소 터는 현재 진주만 국립 기념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일본 하와이 수용소 수감 한국인 수감자 이덕희 하와이한인이민연구소
2025.09.08.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