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Arts District)의 랜드마크이자 사랑받는 양조장 ‘Angel City Brewery’가 내년 4월 문을 닫는다.
이 양조장은 보스턴 비어 컴퍼니(Boston Beer Company) 소유로, 사무엘 아담스(Samuel Adams), 트위스티드 티(Twisted Tea), 앵그리 오처드(Angry Orchard)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4위 규모의 주류 업체다.
보스턴 비어 컴퍼니는 핵심 전국 브랜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Angel City Brewery와 바로 옆에 있는 ‘Truly LA’ 탭룸을 모두 폐점한다고 밝혔다. Truly LA는 올해 말까지 점차 영업을 축소해 금·토요일만 운영하고, 이후 잉여 공간과 대관 용도로 전환할 예정이다.
양조장은 임대 계약이 끝나는 2026년 4월까지 운영을 이어가지만, 브랜드 자체는 매각을 추진한다.
1997년 마이클 보웨가 컬버시티에서 창립한 Angel City Brewery는 2010년 지금의 존 A. 로블링 빌딩(John A. Roebling Building)으로 이전했다. 이 건물은 과거 금속 케이블 제조 공장이었으며, 로컬 다리와 전력선, 심지어 슬링키 장난감 제작에도 쓰였다.
2012년 보스턴 비어가 인수한 뒤 새로운 맥주 메뉴를 선보이고, 로블링 빌딩을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반려견 동반 손님, 다저스·레이커스·킹스 경기 전후의 스포츠 팬, 리틀 도쿄와 예술지구를 둘러보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만약 새 인수자가 나타나면 충성 고객층과 함께 브랜드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로블링 빌딩은 부동산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Truly LA 직원 일부를 Angel City Brewery로 재배치하고, 양조장 인력을 계약 만료 시까지 고용해 직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