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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변호사 시험 도중 한인 여성 심정지 실신

Los Angeles

2025.08.1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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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 응급조치 지연 논란
고펀드미 통해 치료비 모금
지난달 30일 뉴욕주에서 변호사 시험을 보던 중 심정지로 쓰러진 한인 여성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온라인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일 개설된 고펀드미에 따르면, 시애틀 출신 메리 제인 정(사진)씨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2025년 변호사 시험 오전 세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모금 개설자 애네트 로페즈씨는 정씨가 쓰러진 직후 주변 응시생들이 시험 감독관에게 구조를 요청했으나 시험이 중단되지 않아 의료진 진입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점심 휴식이 시작된 뒤에야 의료진이 접근했다고 했고, 다른 목격자는 공공안전 요원이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뒤 7~10분이 지나서야 응급구조대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정씨는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의식을 되찾아 회복 중이다. 그는 11일 고펀드미를 통해 “기도해주고 기부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다행히 회복 중이며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일부 기억이 소실됐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로페즈씨는 “메리 제인은 첫 학기부터 변호사 시험 준비 기간까지 주변을 꾸준히 챙기며 많은 사람들의 성공을 뒷받침해온 든든한 기둥이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둥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11일 오후 3시 기준, 개설 5일 만에 672명이 기부에 참여했고 모금액은 목표액 1만5000달러를 넘어선 2만7517달러에 달했다. 모금은 고펀드미 페이지( https://www.gofundme.com/f/support-mary-janes-road-to-recovery-postbar-exam)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정씨는 2025년 포드햄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시험 응시생으로, 수상 경력을 갖춘 전직 패션 디자이너이자 작가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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