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시의회가 지난 4일, 표결을 통해 9억 5천만 달러 채권 발행을 주민투표에 부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덴버 포스트가 보도했다.
덴버 시의회가 인프라 개선을 위한 대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총 9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5건의 일반 채권 발행 허용 질문이 투표용지에 기재되며 이는 향후 재산세를 통해 상환될 예정이다. 유권자들은 전 파크힐 골프장 부지에 새 공원을 조성하고, 레드 록스 원형극장을 개선하며, 여러 도로 보수 작업 등에 약 60개의 주요 자본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덴버시가 새 부채를 부담할 수 있을지를 찬반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수주간의 협상과 시의원들간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바이브런트 본드’(Vibrant Bond)로 명명된 이 패키지는 표결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이는 마이크 존스턴 시장 행정부가 2월에 채권 계획을 발표한 이후 절차가 너무 급하게 진행됐다는 비판이 있었음에도 성사됐다. 존스턴 시장 측은 최근 몇 주 동안 시의원들과 협상하여 투표안 상정을 위한 충분한 표를 확보했다.
채권 발행 승인 요청은 ▲교통 및 이동성 4억 4,100만 달러 ▲시립 시설 2억 4,400만 달러 ▲공원 및 여가 시설 1억 7,500만 달러 ▲주택 및 쉼터 5,900만 달러 ▲보건 및 복지 서비스 3,000만 달러 등 5가지 주제로 나뉘어 투표에 부쳐진다. 이 중 1가지 안건이 부결돼도 나머지는 통과될 수 있다. 각 프로젝트는 향후 약 6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의회는 채권 자금이 투입될 사업들을 명시한 ‘동반 조례’(companion ordinance)도 제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포함된 주요 항목으로는 레드 록스 원형극장의 접근성 개선에 3,500만 달러, 전 파크힐 골프장 부지 공원 조성에 7,000만 달러, 산타페 드라이브 개선에 2,900만 달러가 있다.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는 사업은 8번가 고가도로(Eighth Avenue viaduct) 수리 및 개선 비용으로 8,900만 달러가 책정됐다. 시의회는 4일 1껀의 수정안도 심의했는데, 이는 주택 지원 사업에 1,300만 달러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이 자금은 교통 및 이동성 항목에서 500만 달러, 시립 시설 항목에서 800만 달러를 삭감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도로 포장 작업과 시립 시설 전기화 사업, 레드 록스 원형극장 개선 예산이 일부 축소됐다.
이 수정안은 숀텔 루이스(Shontel Lewis), 새라 패러디(Sarah Parady), 제이미 토레스(Jamie Torres) 등 3명의 시의원이 공동으로 제출했으며, 해당 자금이 저렴한 주택 확보와 주거지 이탈 방지를 위한 용도로 쓰여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수정안은 13명 중 12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시의원은 아만다 소여(Amanda Sawyer)가 유일했다. 전체 채권 패키지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여러 번의 투표가 진행됐고 저렴한 주택 예산 관련 수정안과 각 항목별로 표결이 이뤄졌다. 각 안건은 대부분 통과되었지만, 몇몇 시의원은 일부 안건에 반대 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