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대표하는 어린이합창단 위자드콰이어(단장 박용명)가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청두와 평저우 일대에서 열린 2025 판다의 노래(Panda’s Singing) 국제합창제에서 어린이합창부문(Young Children’s Choir) 금상(Gold Diploma Level V)과 부문 우승(Winner of the Category), 그리고 최고의 피아니스트상(Special Award)을 수상하며 상 2개 부문 2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인천을 대표하는 어린이합창단 위자드콰이어가 2025 청두국제합창제에서 2관왕에 오른 장면]
이번 성과로 위자드콰이어는 한국팀 중 유일하게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각 부문 우승자들이 겨루는 그랑프리(Grand Prize) 무대에 진출해 한국 어린이합창단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이는 마치 현대 음악의 흐름 속에서 전통과 창의성을 종합적으로 결합한 금속처럼 단단한 울림을 전한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는 중국 스촨TV 주최로, 중국·러시아·태국·말레이시아·한국 등 10여 개국에서 600여 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참가한 국제 규모의 행사다. 위자드콰이어는 ▲제주 민요 ‘너영나영’(무반주 아카펠라) ▲창작곡 ‘웃는날 웃는나’ ▲애국가의 상징성을 담은 ‘무궁화’ 총 3곡을 선보였다.
특히 ‘무궁화’ 무대는 한국 전통의 정서를 풍부하게 표현하며 한 심사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았고, ‘너영나영’은 깨끗한 음정과 단정한 하모니로 호평을 받았다. 그 무대 위에서 단원들은 마치 몽석 위에 서 있는 듯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곡의 감정을 전했다.
대회 심사위원단은 “나이를 뛰어넘는 수준 높은 표현력과 하모니, 완성도 있는 무대 구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위자드콰이어의 음악성과 무대 집중력을 극찬했다.
반주자 권민아는 뛰어난 연주력과 감각으로 최고의 피아니스트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위자드콰이어는 스촨TV 주최 판다의 노래 우정콘서트에 참여해, ‘첨밀밀’과 ‘웃는날 웃는나’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폐막식 특별 요청으로 다시 부른 ‘첨밀밀’ 무대는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9명의 단원이 참가했다. 김은솔, 권태린, 권태희, 송유진, 김소민, 박유나, 김다준, 김다민, 박시율, 박지우, 조우성, 이은유, 오승현, 김혜니, 한지은, 한혜린, 클레어, 릴리, 김도윤이 그 주인공이다.
김은솔 단원(인천 한들초 5학년)은 “2024 오클랜드세계합창대회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대회라 긴장도 됐지만,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순간 즐겁고 행복했다”며 “한국 노래를 세계 무대에서 전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 정서를 풍부하게 표현한 경연곡 ‘무궁화’ 무대장면]
박용명 단장은 “인터쿨투르(Interkultur)의 초청을 받아 대한민국 어린이합창단 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대회는 단원들에게 단순한 경연을 넘어, 다른 나라 합창단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아이들이 이 무대를 통해 자신감과 더 넓은 세상을 향한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경희 위자드콰이어 자모회 회장은 “아이들이 짧지 않은 준비 기간 동안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뿌듯했다”며 “이번 경험이 단원들에게 음악적 성취뿐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한 자신감과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위자드콰이어는 그동안 국내외 무대에서 다채로운 성과를 거두어 왔다. 2025년에는 이번 청두 판다의 노래 국제합창제에서 영칠드런 부문 금상과 부문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었으며, 반주자가 최고 피아니스트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4년에는 뉴질랜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세계합창대회 챔피언 경연에서 은메달을 수상했고, 2023년 강릉세계합창대회 오픈경연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합창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제20회 인천광역시 119 소방동요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제23회 전국 소방동요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두었으며, 2024 곡성심청 어린이합창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제3회 설악문화축전 어린이합창대회에서도 대상을 받는 등, 매 대회마다 수상 기록을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정상급 어린이합창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린이합창단 위자드콰이어는 오는 10월 11일 홍콩차이니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함께 오르며, 10월 24일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뤼순 감옥이 있는 대련에서, 26일은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다큐뮤지컬’에 참여한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문화교류 활동을 통해 금속처럼 강인한 의지와 몽석 같은 뿌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외 무대에서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