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회 북텍사스 지부를 이끌어갈 집행부 임원진이 지난 9일 르네상스 호텔 노스 달라스에서 열린 2025 연례만찬에서 선서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미연합회(Korean American Coalition) 북텍사스 지부(회장 아리엘 전, Ariel Jun)가 주최한 2025 연례만찬에서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인사들이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8월9일(토) 오후 5시 30분 르네상스 노스 달라스 호텔에서 열린 연례만찬은 ‘광복 80주년과 세계 및 지역 영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서 12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스티브 베빅 캐롤튼 시장, 웨스 메이스 코펠 시장, 테리 린 파머스 브랜치 시장, 그리고 유력 정치인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서는 주달라스영사출장소 도광헌 소장을 비롯해 김성한 달라스 한인회장, 이정순 한인사회발전재단 이사장, 이송영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아리엘 전 한미연합회 북텍사스 지부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복 80주년과 한인사회가 걸어온 길을 함께 기념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한미연합회는 여러분들과 앞으로도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광헌 소장과 김성한 회장, 그리고 이정순 이사장이 축사를 했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며, 그 선봉에 한미연합회가 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복절과 달라스 한인 이민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 얻었다. ‘과거에서 미래로, 광복과 한미동맹, 그리고 우리’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영상에는 제80주년 광복절이 갖는 의미와 함께 달라스 한인 이민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 자료들이 포함돼 한국인의 정체성이 달라스 한인사회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시각적으로 묘사했다.
이날 연례만찬에 참석한 6.25 참전용사들을 위해 한인 2세들이 출연해 감사의 뜻을 전한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이 상영된 후 6.25 참전 용사들을 위한 특별한 순서가 마련됐다. 올해 90세를 넘긴 래리 키나드(Larry Kinard) 씨가 자리에 앉은 채 축사를 했다. 키나드 씨는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존중하는 한인사회에 감사를 느낀다고 밝히고 한국의 발전상과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북텍사스 지역 한인들을 볼 때 감사함이 더 크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회 전영주 이사장은 키나드 씨에게 다가가 기념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키나드 씨 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전영주 이사장은 “광복은 한국을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 모든 게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기조 연설자로 브렌다 T. 로즈(Brenda T. Rhoades) 미 연방 파산법원 동부지법 수석판사가 나섰다. 서울에서 태어난 로즈 판사는 한인 이민 2세로, 2003년 미국 내 유일한 아시안계 파산법원 판사로 임명됐고, 제5연방항소구역 연방법원 유일의 아시안계 판사이기도 했다.
로즈 판사는 연설을 통해 자신이 가족과 함께 알라스카 앵커리지로 이민왔던 과정을 설명하며 미국 정착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텍사스A&M 대학에 입학하면서 텍사스와 인연을 맺은 로즈 판사는 법대 졸업 후 달라스의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로즈 판사는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는 이유로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많이 갖지 않게 된다”며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즈 판사는 “내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사회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기 때문”이라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게 우리의 발자취를 따라오는 후세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기조 연설에 이어 2025 한미연합회 북텍사스 지부를 이끌어갈 집행부 임원진의 선서식이 이어졌고, (사) 한국국악협회 북텍사스 지부 박성신 회장의 문하생들이 한국 전통춤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한인사회발전재단을 비롯해 홍선희 치과, 전영주 로펌, 아리엘 전 D.C.,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그리고 지역사회 다수의 개인과 단체들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