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경제적 성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세금감면 프로그램인 연방 ‘기회특구(Opportunity Zone)’ 프로그램의 2차 시행을 앞두고 전국에서도 특히 가주가 새로운 개발 유망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매체 더리얼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1기의 2017년 세제 개정안에 포함돼 처음 시행된 이 제도는, 최근 의회를 통과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ne Big Beautiful Bill)’으로 영구화됐다.
기회특구 제도는 큰 세금 때문에 처분하지 않고 있는 미실현 자본수익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본을 낙후지역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그 혜택으로 양도소득세(capital gain tax)를 파격적으로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번영하는 지역과 뒤처진 지역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처음 도입됐으며, 1차 프로그램의 투자 시한은 오는 2026년 말까지였다.
바뀐 세제 법에 따라 전국에서 새 지역을 포함한 수천 개의 토지가 개발·투자 세제 혜택 대상지로 지정됐다.
매체에 의하면 가주는 총 2738개 필지가 해당 프로그램 적용 대상이다. 이 중 LA카운티가 846개로 가장 많았고 오렌지카운티는 138개가 지정됐다.
베이 지역에서도 알라메다 카운티 105개, 샌타클라라 카운티 88개,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84개,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71개 등 다수의 지역이 새 기회특구 지역에 포함됐다.
프로그램은 1차 시행 후 아파트 공급을 크게 늘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부동산 분석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전국 지정 구역 내에선 세제 혜택 시행 전보다 약 6만8000개 더 많은 유닛이 완공됐다. 그 가치는 18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2017년에는 신규 아파트 중 기회특구 내 위치 비중이 12%였으나, 혜택이 시행된 2018년 14%, 2019년과 2020년 각각 15%, 2021년에는 18%로 상승했다. 현재 전국에서 공사 중인 아파트의 23%가 지정 구역에 위치한다.
특히 LA시는 이 혜택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세제 혜택 전에는 기회특구 지정 지역 내 주택이 1245유닛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기준 3432유닛이 완공, 7441유닛이 공사 중이다.
새로운 구역 지정이 포함된 2차 기회특구 프로그램은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