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한강변에서 즐기는 '한강라면'이 이미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됐다. 시민들과 전 세계에서 모인 여행객이 편의점에서 라면과 토핑을 사서 즉석에서 끓여 먹는 그 풍경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미디어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런 한강라면의 감성과 맛이 드디어 LA 한인타운에 상륙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얼큰한 라면 향이 번지는 거리, 웨스턴대로 코리아타운프라자 바로 옆에 그랜드 오프닝을 알린 간편조리 라면 전문점 'K라면(K-Ramyeon)'이 그 주인공이다.
K라면은 한국 한강공원에서 호호 불어 먹던 한강라면의 감성을 LA에 그대로 옮겨왔다. 이곳에는 자동 라면조리기가 설치돼 있어 원하는 라면과 토핑을 선택하고 버튼만 누르면 3~4분 만에 라면 요리 한 그릇이 완성된다. 신라면, 진라면, 불닭볶음면 등 한국을 대표하는 라면은 물론 치즈, 떡, 계란, 만두, 어묵까지 토핑 선택의 폭이 넓어 나만의 '맞춤 라면'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라면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사이드 메뉴들도 빼놓을 수 없다. 햇반, 김밥, 콘도그, 떡볶이 등 다양한 냉동 간편식이 준비돼 있어 뜨끈한 국물 한 입과 함께 한국 분식의 향수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매장 내부는 라면의 매운 매력과 한글 감성의 트렌디함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SNS 인증샷 명소가 될 조짐이다.
한편, K라면의 그랜드 오픈 행사가 오늘인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3일간 계속된다. 이 기간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패드를 비롯해 최근 인기몰이 중인 '라부부' 캐릭터 굿즈가 증정되는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매장 관계자는 "K라면은 단순히 라면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한국의 맛과 정서, 그리고 모던한 감성을 나누는 문화 커뮤니티 공간이 되고 싶다"며 "오픈 행사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한국 라면의 깊은 맛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