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성의 20% 이상이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고, 여성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의 폐 건강을 지키고 금연을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매사추세츠주립대 보스턴(UMass 보스턴) 간호학과와 하버드대 다나 파버 암센터가 공동으로 ‘폐 건강 중재 연구’ 한인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연구는 흡연으로 인한 폐 질환을 예방하고 금연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흡연 습관을 가진 50~80세 한인 중장년층으로, 건강보험 가입자가 우선 모집 대상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UMass 보스턴 간호학과 김선 교수(사진)는 한인사회의 흡연 실태와 금연 프로그램 효과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다. 김 교수는 “아시아계 전반의 흡연율은 미국인 평균보다 낮다”며 “하지만, 한인 1세대와 1.5세대 남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흡연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인 부모의 흡연에 노출된 자녀들이 흡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서 ‘흡연의 대물림’을 끊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직접이든 간접이든 흡연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폐암 환자의 약 90%가 흡연과 연관돼 있다. 이외에도 방광암·자궁암·위암 등 여러 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계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는 “흡연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의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며 금연 필요성을 강조했다.
폐건강중재연구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6개월 과정의 맞춤형 금연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주요 내용은 ▶금연 및 폐암 검진 온라인 1:1 상담 ▶니코틴 대체요법과 교육 자료 제공 ▶설문조사 참여 시 상품권 지급 ▶금연 도전 시 추가 인센티브 지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