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와 스탠퍼드, MIT는 전 세계 학생과 학부모가 선망하는 대학이다. 세 학교 모두 세계적인 교수진과 연구시설, 막강한 동문 조직을 갖췄지만 교육 철학과 캠퍼스 문화, 강한 전공, 졸업생의 진로는 상당히 다르다. 세 대학을 단순히 순위로 비교하면 중요한 차이를 놓치기 쉽다. 어느 학교가 더 높은가 보다 어떤 학생이 어느 환경에서 더 잘 성장할 수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세 학교를 동시에 지망하는 경우는 많지만, 모두 합격하는 극적인 사례를 기대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하버드는 사람과 사회, 제도에 관한 폭넓은 지적 탐구가 강하고 스탠퍼드는 서로 다른 학문을 연결해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만들어내는 문화가 두드러진다. 반면 MIT는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실험하고 설계하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물론 세 대학 모두 인문학에서 인공지능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진짜 차이는 무엇을 가르치느냐 보다 학생이 배운 지식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느냐에 있다. ▶스탠퍼드(북가주 실리콘밸리) 스탠퍼드는 컴퓨터사이언스와 전기공학, AI(인공지능)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이를 '컴퓨터만 잘하는 대학'이라고 보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학부에는 66개 전공이 있으며 바이오 엔지니어링, 휴먼 바이올로지, 경제학, 심볼릭시스템, 경영과학공학, 제품디자인, 지구시스템과 지속가능성 분야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스탠퍼드에서는 공학 전공자가 심리학과 디자인을 공부하고, 생명과학 전공자가 컴퓨터사이언스와 창업을 결합하는 일이 낯설지 않다. 학부와 석사과정을 이어서 이수하는 코터미널(coterminal) 프로그램도 발달해 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디어를 논문에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기업, 의료기술 또는 사회적 서비스로 전환하려는 문화를 만들었다. 졸업 후에는 테크기업과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바이오테크, 파이낸스, 컨설팅, 대학원 등으로 진출한다. 경영과학공학 전공 졸업생 조사에서 파이낸스, 컨설팅, 대학원이 주요 진로로 나타났으며 소프트웨어·제품관리·데이터 분석 분야도 확인된다. 스탠퍼드는 졸업 뒤 5년 동안 최근 졸업생에게 진로 상담과 동문 연결을 제공한다. 동문 네트워크가 24만 명 이상이라는 점도 실리콘밸리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하버드(매사추세츠 보스턴) 하버드 칼리지는 전공을 '컨센트레이션(concentration)'이라고 부른다. 학부생은 50개 분야와 3700개가 넘는 과목 가운데 자신의 학업 방향을 선택한다. 경제학, 정부학, 역사학, 사회 연구, 철학, 영문학 등 전통적인 자유학예 분야가 강하지만 컴퓨터사이언스, 통계학, 응용 수학, 생명과학, 공학 분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버드의 진짜 힘은 특정 학과 하나보다 대학 전체의 생태계에서 나온다. 학부 주변에 법학 대학원, 의과 대학, 경영 대학원, 케네디 스쿨, 보건 대학원과 수많은 연구소가 있다. 정치와 공공 정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역사·경제·통계학을 연결할 수 있고 의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생물학만 공부하는 대신 의료 윤리와 경제, 공중보건을 함께 탐구할 수 있다. 졸업생은 파이낸스와 컨설팅, 정부기관, 언론, 비영리단체, 기술기업, 연구기관 등으로 진출한다. 그러나 하버드 교육의 성과를 졸업 직후 첫 직장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하버드 진로지원센터에 따르면 학부 졸업생의 80%가 장기적으로 대학원이나 전문 대학원 학위를 취득한다. 법률·의학·경영·공공정책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동문이 많은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MIT(매사추세츠 보스턴) MIT의 교훈은 'Mens et manus', 즉 '마음과 손'이다. 이론을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실험해야 한다는 뜻이다. MIT는 56개 학부 전공과 60개가 넘는 부전공을 제공하며 컴퓨터사이언스와 분자 생물학, 컴퓨터사이언스.경제학.데이터사이언스, 기후과학과 공학처럼 두 분야를 결합한 과정도 운영한다. 대표적인 강점은 전기 공학과 컴퓨터사이언스, 기계공학, 항공 우주공학, 물리학, 수학, 화학공학, 생물공학이다. 그러나 경제학과 언어학, 철학, 건축, 도시계획, 경영학 역시 세계적인 연구력을 갖고 있다. MIT 학생의 특징은 문제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작동하는 해답을 만들어 보려 한다는 점이다. 로봇, 반도체, 양자컴퓨팅, 우주기술, 의료기기, 기후에너지 분야에서 MIT의 영향력이 큰 배경이다. 졸업생의 진로는 세 대학 가운데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난다. MIT가 공개한 2023년 졸업 설문에서 학사 응답자의 49%가 취업을, 43%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바로 취업을 희망한 학사 졸업생 가운데 92%는 졸업 후 3개월 안에 일자리를 얻었다. 학부 졸업생의 94%가 재학 중 학부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75%가 인턴 경험을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MIT에서 연구와 현장 경험은 졸업 직전에 장식처럼 추가하는 활동이 아니라 교육 과정의 일부에 가깝다. ▶노벨상, 숫자만으로 줄 세우기 어려워 세 대학을 비교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노벨상이다. 그러나 대학별 노벨상 숫자는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다. 어떤 학교는 수상 당시 재직 교수만 포함하고 다른 학교는 졸업생과 명예교수, 연구원, 부속 연구소 관계자까지 포함한다. 노벨재단의 공식 기관별 명단도 수상 발표 당시 소속기관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대학이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관련 수상자' 숫자와 다르다. MIT는 대학과 관련된 노벨상 수상자를 현재 106명으로 소개한다. 교수와 졸업생 등 폭넓은 MIT 관계자가 포함된다. 스탠퍼드는 2024년까지 노벨상을 받은 교수진이 36명이라고 밝혔으며 2025년 현재 스탠퍼드 공동체에 속한 노벨상 수상자는 20명이라고 집계한다. 하버드는 2019년 기준 현직과 전직 교수 50명이 노벨상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물리학·화학·의학·경제학·문학·평화상 수상자를 분야별로 소개한다. 분야별 성격은 더 선명하다. MIT는 물리학과 화학, 공학과 연결된 과학 연구, 경제학에서 강한 전통을 보여준다. 스탠퍼드는 물리학.화학.의학.경제학에서 두드러지며, 특히 생명과학과 컴퓨터 기술의 융합 연구가 강하다. 하버드는 자연 과학과 의학, 경제학 뿐 아니라 문학과 평화상까지 수상 분야가 넓다. 따라서 "어느 대학이 몇 명 더 많다"는 계산보다 수상 연구가 어떤 학문 분야에서 나왔는가를 보는 편이 대학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유리하다. ▶한인 동문 활약 분야 하버드의 한인 동문 역사는 오래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10년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의학대학원과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케네디스쿨 동문이다. 하버드의 한인 동문에게서는 정치, 외교, 국제기구, 의학과 공공봉사의 전통이 두드러진다. 하버드의 한국 동문 연구 프로젝트는 한국 출신 동문만 1,400명 이상으로 파악했으며, 한국계 미국인과 다른 나라의 한인 동문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스탠퍼드에서는 법률과 기술, 기업 분야의 동문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 태어나 전쟁을 겪은 뒤 미국으로 이주한 백학준 판사는 학부와 법대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주 상급법원 판사가 됐다. 한국계 동문들의 진로는 실리콘밸리 기술기업, 반도체, 바이오산업, 학계와 문화산업까지 넓게 분포한다. MIT에서는 제조공학의 세계적 학자로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지내고 KAIST 총장을 역임한 서남표 명예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교수와 연구자로 학교의 제조공학 발전을 이끌었다. 인공지능과 게임산업에서 활동한 윤송이 박사도 계산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고 엔씨소프트 경영진과 벤처투자자로 활동했다. ▶합격생 "입학사정관이 듣고 싶어 할 말을 쓰지 마라" 세 대학 합격생들의 공식 블로그를 살펴보면 의외로 비슷한 조언이 반복된다. 하버드 합격생은 입학사정관이 좋아할 것 같은 주제를 찾느라 고민했지만 자신에게 실제로 중요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쓰기 시작한 뒤 더 좋은 에세이가 나왔다고 전했다. 하버드 역시 에세이는 학생 자신의 고유한 경험과 문체, 영어 능력을 고스란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MIT 입학처는 에세이가 작문 시험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자신을 가장 훌륭해 보이게 만드는 답을 지나치게 계산하기보다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자신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스탠퍼드 역시 모든 지원 자료를 하나의 전체로 읽는 종합 평가를 실시한다. 어려운 과목에서 보여준 학업 성취가 기본이지만 학생이 주어진 환경에서 어떤 기회를 활용했는지, 캠퍼스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기여할지도 함께 본다. 지원서 질문도 지적 호기심과 개인적 경험, 공동체에서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구성돼 있다. 결국 세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활동 숫자가 많다는 데 있지 않다. 한 두 가지 관심을 오래 발전시키고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연구·봉사·창작·제작으로 확장했으며 자신의 환경에서 가능한 기회를 적극 활용했다. 무엇보다 에세이에서 다른 합격생처럼 보이려 하지 않았다. 하버드에는 '하버드형 학생', 스탠퍼드에는 '스탠퍼드형 학생', MIT에는 'MIT형 학생'만 합격한다는 공식은 없다. 다만 사람과 사회를 읽고 토론하는 데서 에너지를 얻는 학생,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연결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학생, 수학과 과학으로 작동하는 해답을 만들고 싶은 학생의 선택은 서로 달라질 수 있다. 세 대학의 이름은 모두 빛나지만, 학생이 보내야 할 4년의 모습은 같지 않다. 명문대 선택의 출발점은 대학 순위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싶은지를 아는 것이다. 장병희 객원기자스탠퍼드 하버드 전공 졸업생 스탠퍼드 mit 경영과학공학 제품디자인
2026.06.28. 19:10
하버드 대학교가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16일 전 세계 주요 대학들을 평가한 ‘2026~2027 세계 최고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 평가에서도 미국 대학들이 최상위권을 휩쓸며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하버드대가 종합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 대학교가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톱 3’를 형성했다. 이어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유럽 자존심을 지켰고, 중국 칭화대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UC 버클리(7위), 예일대(8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9위), 컬럼비아대(10위)가 그 뒤를 이어 탑 10에 진입했다. 이 밖에도 UCLA(11위)를 비롯해 코넬대(13위), 미시간대(21위), 뉴욕대(NYU·36위), USC(74위) 등 주요 대학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한국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학교가 12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연세대(135위), 성균관대(244위), 고려대(255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평가는 전 세계 100여 개국, 2250여 개 대학을 총망라해 진행됐다. 주요 평가 기준은 각 대학의 세계적·지역적 연구 평판도를 비롯해 학술지 인용 빈도, 연구 성과 및 출판물 등 객관적인 학술 연구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김경준 기자us뉴스앤월드리포트 하버드 하버드 대학교 세계 대학 하버드 세계
2026.06.16. 23:55
미국 명문 사립대에는 오랫동안 공공연한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레거시(Legacy)'제도다. 동문 자녀에게 주어지는 입학 우대 제도로 합격률이 4% 아래로 떨어진 하버드에서, 동문 자녀의 합격률은 여전히 30%를 훌쩍 넘는다. '특권의 세습'이라고 비판 받는다. 그러나 수십억 달러의 기부금과 100년 넘은 전통으로 뒷받침된 이 제도는 단순히 불공정한 관행으로만 볼 수 없는 복잡한 민낯을 갖고 있다. 레거시의 실체를 알아보고 이를 극복해 대입에 성공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부모나 조부모가 졸업한 대학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받는 '레거시(Legacy)' 제도는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 남가주 사립의 대표격인 USC가 운영해 한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USC를 나오면 일단 자녀의 USC입학이 확정된 것처럼 생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문 자녀의 지원 숫자가 급증해 부모 한쪽으로는 안되고 양쪽이 동문이어야 적용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자격이 안되는데 레거시로 입학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같은 조건일 경우 동문 자녀를 합격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대학은 부모 세대에 국한하지만, 하버드.예일.프린스턴 등은 조부모까지 포함하는 '확장 레거시(Extended Legacy)' 정책을 운영한다. 제도의 뿌리는 20세기 초, 유대인.이민자 학생의 급증을 막기 위해 엘리트 대학들이 동문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형성됐다. 연방대법원이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 미국 교육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특혜 논란의 중심인 레거시로 향하고 있다. '능력주의(Meritocracy)'를 표방하는 미 대입 시스템에서 레거시는 공정을 해치는 적폐라고 지적되기 때문이다. 각종 대입 정보 기관의 최신 통계(2025~2026년 기준)에 따르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 사립 대학의 신입생 중 레거시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평균 10%에서 15% 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신입생 10명 중 1~2명이 동문 자녀인 셈이다. 특히 하버드의 경우, 유독 높아서 30%에 달한다. 이밖에 레거시 합격률이 지적된다. 전체 합격률이 3~5%대에 비해서 매우 높은 편이다. 대학별로 따져보면 하버드 레거시 합격률은 30~33%, 스탠퍼드, 조지타운은 2~3배, 노터데임은 매년 최종 등록생의 20~25%가 동문 자녀로 알려져 있다. 〈표 참조〉 교육 전문가들은 명문대 입시에서 레거시 자격이 주는 어드밴티지를 대략 SAT 점수로 환산하면 1600점 만점에 160점, GPA로 환산하면 4.0 만점에 0.5점의 보이지 않는 가산점을 받는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교육 혁신 비영리단체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중 레거시를 고려하는 비율은 2015년 49%에서 2025년 24%로 크게 줄었다. 주목할 점은 경쟁이 심한 명문 사립대일수록 레거시 유지율이 월등히 높다. 일반 4년제 평균이 24%인 데 비해, 합격률 25% 이하의 최상위 사립대에서는 56%가 여전히 레거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진짜 합격률 한인 학생이나 평범한 이민자 가정 자녀들이 마주하는 '진짜 합격률'은 어느 정도인가. 전체 모집 정원에서 레거시 인원과 체육 특기자, 기여 입학 예정자 등을 제외한 순수 일반 전형의 합격률을 역산해 볼 수 있다. 매년 20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명문 사립 대학이 있다고 가정해 보면, 표면적인 전체 합격률은 5%다. ▶전체 신입생 (2000명) = 레거시 (15% = 300명) + 기타 특기자 (5% = 100명) + 일반 학생 (80% = 1600명) 표면적으로는 2000명을 뽑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문 자녀가 아닌 일반 지원자들이 경쟁해야 하는 실제 자리는 1600석으로 줄어든다. 만약 4만 명이 지원했다면 공식 합격률은 2000 / 40000 = 5%이지만, 레거시 등이 먼저 가져간 자리를 제외하고 일반 지원자끼리만 계산한 실질 합격률은 4% 미만으로 떨어진다. 지원자 풀이 넓고 레거시 우대가 강력한 최상위권 대학일수록 이 격차는 더욱 벌어지며, 레거시 배제 시 일반 전형 합격률이 기존 발표 수치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진다. '부의 대물림' vs '대학 생존과 전통' 레거시를 바라보는 미국 사회의 시선은 매우 따갑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75% 이상이 레거시에 반대하며, 이를 '백인 자산가 계층의 신분 세습 도구'라고 비판한다. 실제로 하버드의 레거시 합격자 중 65% 이상이 백인 부유층이라는 법정 제출 자료가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은 더욱 커졌다. 최근 존스홉킨스 등이 레거시 폐지를 선언한 것도 이러한 여론의 압박 때문이다. 그러나 레거시를 고수하는 사립대들의 반론 역시 정교하고 현실적이다. 대학 측은 레거시가 단순한 특혜가 아니라 '대학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백년대계'라고 주장한다. 사립대학은 정부 보조금이 아닌 동문들의 기부금(Endowment)으로 운영된다. 졸업생이 모교에 거액을 기부하는 주된 동기 중 하나는 '내 자녀도 이 자랑스러운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유대감이다. 기부금은 다시 저소득층 및 소수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즉, 레거시가 학교 재정을 풍부하게 만들어 오히려 취약 계층에게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낙수효과를 낳는다는 논리다. 또한 수백 년간 이어져 온 학교의 학풍과 전통을 이해하는 가문이 늘어날수록 대학의 정체성이 공고해진다는 주장이다. 공립대학은 대신 '주민 우대' 주정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주립대학은 레거시가 없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버지니아 주립(UVA)이 최근 레거시를 폐지하는 등, 공립대학에서 명시적인 동문 자녀 레거시는 급격히 사라져 2026년 현재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MIT와 캘텍은 처음부터 없었고 UC시스템은 1998년에, 이외에 텍사스 A&M(2004년), 존스홉킨스(2020), 애머스트(2021), 카네기멜론(2023)이 뒤를 이었다. 대신 공립에는 레거시와 유사한 강력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는데, 바로 '인스테이트(In-state, 자기주 거주민) 우대 정책'이다. 주립대는 해당 주 납세자의 자녀를 교육할 의무가 최우선이므로, 우수한 타주(Out-of-state) 학생이나 유학생도 거주민 쿼터에 밀려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사립대의 장벽이 '혈연과 기부'라면, 공립대의 장벽은 '거주지와 납세'인 셈이다. 또한 피더 스쿨(Feeder School)이 있다. 하버드에는 보스턴 라틴 스쿨, 필립스 아카데미(앤도버), 스타이브선트, 필립스 엑서터 등 특정 고교 출신이 매년 집중적으로 입학한다. 2009~2024년 이 4학교 출신만 하버드에 100명 이상 입학했다. 이 중 일부는 공립 매그닛 스쿨이지만, 레거시.기부자 연계 학생 비율이 높은 사립 고교가 결과적으로 '비공식 레거시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 레거시 극복 전략 레거시와 거주민 우대는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이다. 제도 자체의 도덕성을 비판하며 분노하기보다는, 시스템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우회하는 영리한 전략이 필요하다. 레거시가 없는 한인 학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입 돌파구는 크게 3가지다. 첫째,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의 적극적 활용: 사립대들은 레거시 지원자들에게 주로 얼리 전형에서 혜택을 부여한다. 역으로 일반 지원자 역시 자신이 가장 가고 싶은 드림 스쿨에 '얼리 디시전'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대학 입장에서는 레거시만큼이나 '등록 확률이 100%인 우수 학생'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둘째, 대체 불가능한 독창성(Alternative Excellence): 레거시 가문이 줄 수 없는 '학업적 독창성'이나 '지역 사회 기여도'를 에세이와 과외 활동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완벽한 성적을 넘어, 대학 입학처가 꼭 들여놓고 싶어 할 만한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학생이 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셋째, 주립대 전략적 거주지 이전: 공립대 탑티어(UC 버클리, UCLA, 미시간대 등)를 목표로 한다면, 고교 시기에 해당 주로 미리 이주하여 '인스테이트' 자격을 확보하는 것이 사립대 레거시를 뚫는 것보다 훨씬 확실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장병희 객원기자하버드 게이트 하버드 레거시 레거시 합격률 레거시 출신
2026.06.07. 19:05
2025년 가을학기 하버드대 신입생 합격자의 85%가 등록을 확정했다. 지난 8월16일 학생들과 회의에서 공개된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대학 입학 정책의 지각변동 속에서 최고 명문대가 보여주는 첫 번째 대응이자, 앞으로 펼쳐질 변화의 전조이기 때문이다. 하버드가 올해 5월 27일 기준으로 공개한 예비 통계에는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가 있다. 합격률이나 입학생의 인종 구성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는 것이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2023년 연방대법원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 대 하버드’ 소송에서 인종을 고려한 입학 사정을 위헌으로 판결한 이후 하버드는 거의 70년간 이어온 관례를 깨고 신입생의 인종 및 민족 정보 공개를 올가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런 침묵 자체가 메시지다. 하버드가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을 불법적으로 우대한다며 트럼프 정부로부터 지속해서 공격받는 상황에서 대학 측은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다. 8월16일 회의에서 공유된 자료에는 ‘기밀/배포 금지’라는 표시까지 붙어 있었다. 그럼에도 공개된 수치들은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유학생 비율이다. 트럼프 정부의 외국인 학생에 대한 공격과 연방정부 지원금 삭감(하버드 측은 연간 10억 달러 손실로 추산)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비율은 15.8%로 이전 수준(15~18%)을 유지했다. 조이 세인트 존 입학사무처장은 유학생들의 비자 취득이나 입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올해 25~30명을 추가로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유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동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대기자 명단 수락 기한을 기존 6월 30일보다 연장했다. 이는 하버드가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다만 예술과학대학 대변인 제임스 치솜은 통계 발표 후 세인트 존이 제시한 정보가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들의 정확한 데이터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공식 통계는 올가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엇갈리는 반응 자체가 현재 하버드가 처한 민감한 상황을 방증한다. 성별 구성을 보면 여학생이 52%로 여전히 과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2022년 가을학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인다. 사회경제적 다양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인다. 전체 신입생 중 21%가 가족 중 최초로 대학에 진학하는 퍼스트 제네레이션(FG) 이고, 24%가 연방 펠그랜트 수혜자다. 절반 이상인 54%가 재정보조를 받으며, 24%는 등록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 하버드가 지난 3월 발표한 ‘가구소득 연 10만 달러 이하 가정 출신 학생 등록금 전액 면제’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동부 지역 출신이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미드 애틀랜틱 20%, 뉴잉글랜드 18%, 남부 16%, 서부 13%, 중서부 12%, 로키산맥 지역 3% 순이다. 이는 기존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공 선택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사회과학 34.6%, 자연과학 26.6%, 공학 25.5%, 인문학 11.7% 순으로, 공학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이는 기술 혁신과 AI 시대를 반영하는 트렌드로 해석된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17명의 재향군인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육군 출신이지만 공군, 해군, 해병대 출신도 포함돼 있어 하버드가 다양한 배경의 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데이터는 하버드뿐만 아니라 미국 고등교육 전반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인종을 직접적으로 고려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대학들은 어떻게 다양성을 유지할 것인가? 트럼프 정부는 이미 대법원 판결을 확대 해석해 다양성을 위한 모집 활동이나 역경 극복에 관한 지원서 질문마저도 인종 고려를 우회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압박 속에서 하버드를 비롯한 명문대들의 대응은 앞으로 미국 사회의 교육 기회 균등과 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자 등록률 85%는 하버드의 여전한 매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숨겨진 인종 구성 데이터가 올가을 공개될 때 우리는 진정한 변화의 규모를 알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침묵은 계속될 것이고, 그 침묵 자체가 가장 큰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하버드 신입생 가을학기 하버드대 가을학기 신입생들 현재 하버드
2025.09.21. 19:01
“한인 남성의 20% 이상이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고, 여성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의 폐 건강을 지키고 금연을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매사추세츠주립대 보스턴(UMass 보스턴) 간호학과와 하버드대 다나 파버 암센터가 공동으로 ‘폐 건강 중재 연구’ 한인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연구는 흡연으로 인한 폐 질환을 예방하고 금연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흡연 습관을 가진 50~80세 한인 중장년층으로, 건강보험 가입자가 우선 모집 대상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UMass 보스턴 간호학과 김선 교수(사진)는 한인사회의 흡연 실태와 금연 프로그램 효과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다. 김 교수는 “아시아계 전반의 흡연율은 미국인 평균보다 낮다”며 “하지만, 한인 1세대와 1.5세대 남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흡연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인 부모의 흡연에 노출된 자녀들이 흡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서 ‘흡연의 대물림’을 끊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직접이든 간접이든 흡연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폐암 환자의 약 90%가 흡연과 연관돼 있다. 이외에도 방광암·자궁암·위암 등 여러 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계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는 “흡연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의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며 금연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6개월 과정의 맞춤형 금연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주요 내용은 ▶금연 및 폐암 검진 온라인 1:1 상담 ▶니코틴 대체요법과 교육 자료 제공 ▶설문조사 참여 시 상품권 지급 ▶금연 도전 시 추가 인센티브 지원 등이다. 참가 신청은 전화(857-215-494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가능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매사추세츠주립대 하버드 한인 폐건강중재연구 폐건강중재연구 한인 매사추세츠주립대 보스턴
2025.08.27. 20:07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여성을 폭행하던 남성이 이를 말리려던 행인과 피해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아시아계 여성이 숨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16일 오후 10시 30분경 피코불러바드와사우스세인트앤드루플레이스 인근 아파트 단지 앞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며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비명을 크게 질렀다고 전했다. 이때 지나가던 SUV 차량에 타고 있던 부부와 아들이 상황을 보고 멈춰 섰고, 아버지가 여성을 돕기 위해 내리자 용의자가 총을 꺼내 발포했다. 여성과 남성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여성은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피해 여성은 아시아계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남성은 최소 한 발의 총상을 입었으나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SUV에 함께 있던 가족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차량 측면에서 총탄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17일 오전 7시께 사건 현장 인근 거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용의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APD는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송영채 기자아시아계 하버드 아시아계 여성 여성 폭행 폭행 총격
2025.08.17. 19:17
연방법원이 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외국인 유학생 입국 차단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의 앨리슨 버로스 판사는 이날 하버드대가 제기한 임시조치 신청을 받아들여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포고문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켰다. 포고문은 학업이나 교류 목적으로 하버드대에 오려는 외국인의 입국을 최소 6개월간 제한한다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에 기존 유학생에 대해서도 비자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이에 하버드대가 법원에 이번 포고문의 무효화를 요청하는 소장을 냈다. 버로스 판사는 “즉시 개입하지 않으면 모든 당사자의 입장을 청취할 기회도 없이 하버드대가 즉각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이날 명령은 효력이 법원의 추후 결정이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고 밝혔다. 심문은 오는 6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한지혜 기자연방법원 하버드 연방법원 포고문 유학생 입국 하버드 유학생
2025.06.08. 16:29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한 달 뒤 외국인 학생 등록을 다시 차단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법원이 곧바로 이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29일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제출된 서한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연방 규정 미준수를 이유로 하버드대에 부여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전날 통지했다. 국토안보부는 ▶규정에 따른 보고 요구사항 미준수 ▶폭력과 반유대주의로부터 자유로운 캠퍼스 유지 실패 ▶국가안보 관련 우려가 제기되는 외국단체들과의 관행을 취소 사유로 들었다. 국토안보부는 30일 간의 소명 기간 하버드대가 소명 요구에 응답하지 않거나 모든 합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했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SEVP 인증이 취소된다고 고지했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가 외국인 학생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는 정부 요구에 불충분하게 대응했다며 지난 22일 하버드대의 SEVP 인증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다음 날인 23일 국토안보부의 SEVP 인증 취소의 효력을 중단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국토안보부의 새 취소 예고 공지와 관련, 조지타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데이비드 수퍼 교수는 국토안보부가 앞서 하버드의 SEVP 인증을 전격 취소했을 때 적법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에서 절차적 문제를 제거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한편 법원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새 행정절차를 통해 하버드의 유학생 등록을 막으려는 행정부의 움직임을 다시 차단했다.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의 앨리슨 버로우스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이 사건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행정부의 SEVP 인증 취소 조치를 차단해 달라는 원고 측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법원의 본안 판단이 나올 때까지 하버드대는 기존처럼 외국인 유학생을 등록받을 수 있다. 하버드대 국제 오피스 통계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기준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6800명이다. 이는 전체 학생의 약 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버드대에 등록된 한인 학생 및 연구자는 총 434명이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학생은 252명, 연구자(교환방문자)는 18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의 외국 학생 비율을 15%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제닌 피로 워싱턴DC 임시 연방검사장 취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하버드대는 우리에게 그들(외국 학생)의 명단을 보여줘야 한다”며 “거의 31%가 외국인 학생이며 우리는 그 학생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하버드대)은 세계의 급진적인 지역에서 사람들을 데려오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외국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문제를 일으키길 원치 않는다”라며 법원에서 제동을 건 하버드대에 대한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 생각에 (외국인 학생에 대해) 첫 번째로 아마도 31%가 아닌 15% 정도의 상한선(cap)을 설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제안한 뒤 “외국 학생들 때문에 하버드대나 다른 대학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윤지혜 기자외국인학생 하버드 유학생 등록 외국인 학생 매사추세츠 연방법원
2025.05.29. 21:10
요즘 미국 언론엔 지식인들의 푸념이 자주 들린다. 트럼프 정부 탓에 표현의 자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칼럼을 보자. 그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한 트럼프 정부 탓에 자신의 해외강연이 차질을 빚을 뻔했다고 썼다. 외국 대학에서 강연할 예정이었는데, 이 학교가 DEI 폐기를 서약하지 않아 국무부 후원금 1만 달러가 취소됐다는 것이다. 그 바쁜 국무부가 이런 것까지 깐깐하게 통제하다니, 트럼프 정부의 옹졸함이 부각됐다. 비슷한 글은 부지기수다. 트럼프가 표현 자유 억압? 반쪽만 보는 것 자유의 나라 미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탄식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반쪽만 보는 거다. 반대의 시각이 엄연히 존재한다. DEI 어젠다에 눌려 침묵해온 보수층 말이다. 그들에게 저 글은 ‘피해 호소인’의 엄살에 불과하다. 바이든 정부는 DEI 준수를 정부 후원의 조건으로 걸었다. 트럼프 정부에선 폐기가 조건이다. 방향만 반대일뿐 후원에 조건을 건 것은 같다. 한쪽만 비난할 일이 아니지만, 2007년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정권을 대놓고 칭찬했던 스티글리츠의 글이니 그러려니 넘어가자. DEI를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은 가치논쟁 수준을 넘는다. 2021년 조 바이든은 대통령 취임 첫날 DEI를 정책으로 채택하는 행정명령 13985호에 서명했다. 4년 뒤 도널드 트럼프 역시 보란 듯 취임 첫날 이를 폐지하는 행정명령 14151호에 서명했다. 정권교체에 따른 극단적 시계추 현상을 인권운동가 아이라 글래서(87)는 통렬하게 비판한다. “표현의 통제는 마치 독가스와 같다. 적에게 뿌리면 딱 좋을 것 같지만 바람이 바뀌면 자기에게 덮쳐온다.” 도대체 DEI가 뭐길래 이토록 파열음을 내나. 원래는 차별 해소와 통합을 지향하는 사회운동의 구호였다. 민주당 정부를 거치며 정부와 대학을 중심으로 제도화됐다. 그 과정에서 절차의 일방성과 내용의 편향성에 보수층이 반발했고, 트럼프 정부가 이번에 전면 백지화에 나섰다. 이제 DEI는 미국 내 헤게모니 싸움의 핵심 전선이 됐다. DEI는 진영 구분의 리트머스 시험지인 측면이 있다. DEI 진영은 자기들이 옳다고 여기는 이슈에 동의하면 같은 편, 아니면 적폐로 간주했다. 적폐엔 집단 공격을 예사롭게 가하곤 했다. 대학에서 자유롭게 의사 표현하다 불이익당한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2023년 오하이오 노던 대학의 스콧 거버 교수는 DEI의 맹점을 지적하다 강의실에서 보안요원에게 끌려나갔다. 2021년 시카고 대학의 도리안 애벗 교수는 대입에서 인종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연을 취소당했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레슬리 닐-보일러 간호대학장은 2020년 “모든 이의 생명이 소중하다”고 썼다 해고됐다.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BLM)고만 해야 했다는 것이다. DEI는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치권에선 숙청 도구로도 쓰인다. 최근 민주당 내부 분란이 잘 보여준다. 올 2월 전국위원회(DNC) 부의장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호그(25)가 급진 개혁안으로 풍파를 일으키자, DNC는 백인 남성인 그의 당선을 DEI의 성별 할당 규정 위반으로 몰아 무효화할 태세다. 한쪽의 과잉반응은 반대쪽의 과잉교정으로 이어지는 법. 트럼프의 반DEI 드라이브가 그렇다. 그 최전선이 된 곳이 최고 명문 하버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하버드가 DEI 폐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22억 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동결했고, 하버드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 급기야 21일엔 하버드의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기에 이르렀다. 하버드가 DEI 격전지가 될 조짐은 2년 전부터 있었다. 대법원은 2023년 인종별 쿼터를 둔 하버드의 소수계 우대 입학 사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DEI 진영이 크게 반발했다. 그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벌어진 반이스라엘 시위도 영향을 줬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전쟁을 인종차별의 연장선이라고 비난했다. 과격한 인종차별 구호가 난무하는데도 당시 클로딘 게이 총장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보수층이 격앙했다. 역사적으로 하버드는 DEI 이론의 산실이었다. 사회학 교수 찰스 윌리(1927~2022)의 발언을 계기로 DEI의 핵심인 다양성이 힘을 받았다. 그는 1987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기자에게 “모두에게 이로운 법을 바란다면, 입법 구조의 구성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인이 권력을 독차지하지 말고 흑인에게도 개방하라는 뜻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대학 동창인 그는 인종적 정의를 특히 강조했다. 다양성이 전통적인 자유 개념에 앞선다고도 봤다. 이를 계기로 ‘diversity(다양성)’는 정치적 함의와 운동 에너지를 지닌 용어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더 과격하게 나간 이가 법대 첫 흑인 종신직 교수 데릭 벨(1930~2011)이다. 1989년 마르크스주의를 인종에 접목시킨 비판적 인종이론(CRT)을 주도했다. 미국을 백인의 인종적 위계사회로 규정하고, 이 차별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DEI를 급진 인종운동으로 확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버드에서 배양된 이념이지만, 지금 제정신 갖고 들여다보면 구멍이 숭숭하다. 논리의 출발점이 인종이라는 점에서 외려 인종주의적이다. 인간을 백인·흑인·히스패닉·아시안으로 나눠 인종 구성비에 상응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흑인이 인구의 14.4%이니, 교수와 학생, 공무원, 기업 경영진 등의 구성도 대칭적으로 맞추자는 것이다. 나쁜 쪽의 비대칭은 차별이다. 흑인 죄수 비중이 인구보다 높은 36%이므로 인종차별적 사법체계를 뜯어고치라 한다. 흑인 선수 비중이 높은 프로 농구의 인종 구성에 대해선 말이 없다. 사람을 무 자르듯, 어느 한 인종으로 분류하는 것도 억지다. 1997년 타이거 우즈는 어느 인종이냐는 오프라 윈프리의 우문에 “캐블리내시언(Cablinasian)”이라고 현답했다. 코카시언·흑인·인도인·아시안의 피가 다 섞였다는 뜻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0년대 후반 이후 미국 신생아 7명 중 한 명이 서로 다른 인종의 부모 밑에서 태어난다. 그 후손은 어느 인종이고, 어느 비율로 대우받나. DEI와 CRT엔 답이 없다. 척 보면 금발의 백인인데도, 체로키의 피가 섞였다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그런 애매한 사례다. 워런은 1998년 하버드에서 ‘원주민 출신의 유일한 종신직 소수인종 여교수’로 기록됐으나, 소수계 혜택을 노려 꾸며냈다는 의혹을 샀다. 유전자 검사를 하자 많게는 32분의 1, 적게는 1024분의 1의 원주민 피가 섞였다고 나왔다. 희미하지만 체로키 후손이라는 게 영 날조는 아니었다. 201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온 워런을 트럼프가 ‘마이 리틀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한 것도 그 맥락이다. 하버드, 권력과 여론의 인큐베이터 역할 DEI는 시간이 지나며 마치 진영 정치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태양광 집열판 같은 존재가 됐다. 그 결과 DEI는 미국 좌파 이념의 독과점 사업자쯤으로 등극했다. 미국재건센터(CRA)는 최근 “바이든 정부 시절 24개 연방기관에서 460개 DEI 프로그램에 약 1조1200억 달러가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모두 미국인의 혈세다. DEI의 역설은 포용을 내세우면서도 배타적이라는 점이다. DEI 진영은 ‘억압적 관용(repressive tolerance)’을 내세운다. 1960~70년대 좌파의 정신적 지주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의 말이다. “진정한 평등을 위해선 반동적 표현에 대한 억압이 필요하다. 모든 표현을 똑같이 관용하면 오히려 불평등을 고착시킨다.” 말 잘못했다 조리돌림 당하는 ‘취소(캔슬) 문화’가 대표적이다. 그 위선이 보수층의 혐오 대상이 됐다. 트럼프 정부도 이 지점을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그럼 왜 하버드 같은 대학 캠퍼스가 DEI 전쟁의 최전선이 됐을까. 이탈리아 공산주의 이론가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의 말을 빌리자면 ‘진지전’에 딱 좋은 지형이다. 종신직 교수는 계속 남고, 학생은 매년 순환되며 유입된다. 교육·연구·저술·강연 등으로 이념을 퍼뜨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념적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더없이 좋은 무대다. 그중에서도 하버드는 상징성이 크다. 학교를 넘어 권력과 여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2023년 이곳에서 공부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부 장관은 “미국의 힘을 느꼈다”고 했다. 하버드는 이제 좌파에겐 놓칠 수 없는 거점으로, 우파에겐 꼭 점령해야 할 고지가 됐다.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하버드 최전선 트럼프 정부 민주당 정부 도널드 트럼프
2025.05.28. 18:42
국세청(IRS)이 정부 요구에 반기를 든 하버드대학교의 ‘세금 면제 지위’ 박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면세 지위는 공공의 이익에 따른 행동에 달렸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만약 하버드대가 계속해서 테러리스트를 지지한다면 하버드는 면세 지위를 잃고 정치 단체로 세금이 매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버드대와 같은 교육, 종교, 자선 목적의 비영리 기관은 각종 면세 혜택을 받지만, 정치 활동을 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면 국세청이 연방법에 따라 세금 면제를 취소할 수 있다. 만약 하버드대가 면세 지위를 잃는다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하버드대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령한 트럼프 행정부의 교내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입학·채용에서 다양성 우대 조치를 중단하고, 반이스라엘 성향 학생의 입학을 막기 위해 유학생 제도를 개편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에 반기를 든 것. 하버드대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2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취소하는 보복 조치를 했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문제까지 ‘압박 카드’로 꺼내 들었다. 국토안보부(DHS)는 16일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 및 폭력 활동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오는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하버드대에 보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즉시 박탈할 것"이라고 전했다. SEVP는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이민 외국인 학생 및 교환 연구원들을 관리·감독하는 프로그램으로, F-1·J-1·M-1 비자 소지자 등에게 적용된다. 대학들은 SEVP 인증이 있어야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인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해줄 수 있다. 하버드대 측은 국토안보부의 서한을 받고도 “학교의 독립성을 포기하거나 헌법상의 권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지혜 기자국세청 하버드 외국인 유학생들 면세 지위 트럼프 행정부
2025.04.17. 22:30
하버드대가 올해 가을학기부터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 학부 수업료를 면제한다. ABC뉴스는 하버드대가 2025-2026학년도 학부 재정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성명을 통해 “재정 접근성 확대를 통해 다양한 배경, 경험, 시각을 가진 많은 학생이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약 86%의 가정이 하버드대의 재정 지원 수령 가능 대상에 포함됐다. 하버드대는 현재 학부 과정 연간 등록금으로 5만6550달러를 책정하고 있다. 기숙사비와 식비, 건강보험료 등을 포함한 총 비용은 약 8만2866달러다. 특히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은 수업료뿐만 아니라 기숙사비, 식비, 건강보험료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연소득 8만5000달러 이하 가정에 한해 등록금과 기숙사비가 공짜였다. 하버드대는 2004년 연소득 4만 달러 이하 가정을 시작으로 2006년 6만 달러, 2023년 8만5000달러로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해 왔다. 하버드대는 지난 20여 년간 학부 재정 지원 확대를 위해 36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으며, 현재 하버드 학부생의 약 55%가 학교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윌리엄 피츠시몬스 하버드대 입학처장은 “가장 뛰어난 인재는 다양한 배경에서 온다”며 “재정 지원 프로그램은 이들이 하버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한길 기자하버드 수업료 지원 하버드대 하버드 수업료 하버드대 입학처장
2025.03.17. 20:38
하버드대가 올해 가을학기부터 등록금 면제 대상 범위를 가구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로 확대한다. 17일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더 많은 학생들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하버드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해당 조치를 발표했다. 기존 학비 면제 대상은 가구소득 연 8만5000달러 이하였다. 뿐만 아니라 가구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은 등록금 면제와 더불어 신입생 첫해에 초기 정착금 2000달러, 3학년 때는 졸업 준비금 2000달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가계소득 연 10만 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는 주거비, 식비, 교통비 등을 제공하고 필요시 건강보험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버드대 학생이 연간 내야 하는 비용은 2024~2025학년도 기준 등록금·주거비·각종 서비스 요금 등을 포함해 약 8만3000만 달러에 달한다. 또 하버드대 측은 외국인 유학생들도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학생도 동일한 기준으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외국인 학생이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는 없지만, 하버드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자체 장학금과 교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가 등록금 면제 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은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판결 이후 다른 방식으로 대학 내 인종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판결 이후 첫 입학 시즌이었던 지난해 9월, 각종 명문대에서는 흑인 학생 입학 비중이 줄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하버드 학비 하버드대 학생 하버드대 측은 하버드대 총장
2025.03.17. 20:20
한인을 포함한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은 자녀를 하버드와 프린스턴 등 유수 대학에 보내고 싶어한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시킬 목적으로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그런데도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가기란 쉽지 않다. 뉴욕포스트(NYP)는 25일 부티크 칼리지 컨설팅 기업의 전직 임원을 통해 아이비리그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원하는 부모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가정은 대학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아이비리그 입학 사정관들은 개별 지원서를 평가할 시간이 약 10분이거나 어쩌면 이보다 짧다”며 “학생이 처음 3분 안에 주의를 끌지 못하면 합격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즉, 첫 3분 안에 사정관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GPA 4.0 대단하지 않다. 우선 4.0이라는 학업 성적(GPA)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학점 인플레이션 추세에 따라 지원자 중 대다수가 이를 충족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이비리그 지원자 대부분의 학점은 4.0이다. 그래서 4.0은 입학사정관들의 눈에 띄지 않는 요소다. AP와 IB 과목을 많이 이수하는 것도 부족하고 차라리 경쟁적이고 학문적으로 엄격한 서머 프로그램, 자립적인 학습 기회, 연구 보조 활동 경력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학생의 아카데믹 레퍼토리를 확장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유명 서머 프로그램 참가 실제 유명 여름 프로그램은 하버드대학교 입시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상위 서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입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례로 리서치 사이언스 인스티튜트(RSI), 텔루라이드 어소시에이션 서머 세미나(TASS), 앤슨클라크스칼라스 프로그램, 더잭슨래보러토리 서머 스튜던트 프로그램 등의 합격률은 한 자릿수다. 연간 100명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자녀들의 인턴십 경력도 생각보다 입학에 가중치가 있진 않다고 언급했다. 입학 담당자들이 부모의 연줄로 이러한 경력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쉽게 안다고 귀띔했다. 학생 스스로 인턴십을 탐색하고 고된 작업을 마친 부분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모가 만들어준 인턴십 역효과 부모의 인맥을 활용 대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게 입학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입학 사정관들은 부모가 만들어 준 인턴십을 단번에 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6살짜리가 구글에서 인턴을 한다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 또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갑자기 회계법인에서 인턴십을 하는 등 지원자의 관심사와 활동이 일치하지 않는 인턴십도 사정관에게 쉽게 들킬 수 있다. ▶열정 프로젝트는 되레 독 사설 교육 컨설팅 기업에서 자주 추천하는 이른바 ‘열정 프로젝트’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사회적 이니셔티브를 만들거나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 우수 정보기술(IT) 발명 및 대륙 횡단 같은 것들이다. 일부 입학 담당자들은 이를 고등학생이 학업과 함께 수행할 수 없다고 보기에, 쉽게 현혹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아이비리그 입학 전략이 완전히 바뀌어서 학생과 부모는 최신 입학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략을 세워야만 입학에 성공할 수 있다. 정윤재 기자하버드 결정 아이비리그 지원자 아이비리그 입학 하버드대학교 입시
2025.03.01. 6:00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미국 명문대는 아이비리그 대학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8곳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민자 가정인 한인들에게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더욱 간절하다. 누구에게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고 이민 2세인 자녀가 탄탄한 네트워크에 소속돼 마음껏 자신의 꿈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의 입시 결과를 살펴봤다. 미국 명문 대학을 대표하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2024년 가을 학기 신입생 선발 결과가 학교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다트머스, 유펜에서는 지원자가 증가했지만 브라운, 하버드는 감소했다. 코넬은 아직 2028학년 입학 데이터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입시 결과는 전년도와 비슷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이비리그 중 일부는 성적이 개선되었고, 일부는 전년도 보다 나빴다. 전년도에 성적이 좋았던 일부 대학도 올해는 떨어졌고,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입시가 2023년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후 처음으로 실시한 입시이기 때문이다. 대입 환경의 극적인 변화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아직 확실히 알려진 것은 없다. 이 결정으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들의 인종 분포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못했다. 이 자료는 연방 정부에서 의무화한 커먼 데이타 세트(common data set)에 공개될 때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표 참조〉 브라운(Brown University)=조기 전형(얼리디시전)에 지원한 6244명 중 898명에게 합격을 통보해 14.38%를 기록했다. 조기 전형중 퀘스트브리지로는 64명이 합격했다. 지원자는 전년도의 6770명 보다 8% 적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아 전년도의 12.98%보다는 높다. 정기 전형에서 1623명이 합격했는데, 역사상 가장 적은 정기 전형 합격자 숫자다. 따라서 총 지원자 4만8898명 중 2521명의 합격은 지난 2년과 비교했을 때 감소한 것이다. 총 합격률 5.16%로 지난 3년 중 가장 높았다. 조기 전형 유학생 합격자는 전 세계 52개국에서 나왔다. 캐나다, 중국, 인도, 페루, 한국, 싱가포르, 영국 출신이 눈에 띈다. 조기 전형 합격자의 19%는 1세대 합격자로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체 합격자 중 유학생은 전 세계 96개국에서 왔으며, 중국, 캐나다, 인도, 영국, 한국이 가장 많았다. 컬럼비아(Columbia University)=조기 전형(얼리디시전)에서?6008명이 지원했다. 전년도의 5733명 보다 5% 증가한 것이다. 이는 US뉴스 순위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된 후 최저를 기록했다. 아직 조기 전형 합격률과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 숫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자료를 잘못 알려서 US뉴스 최고 대학 순위가 2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 올해는 13위다. 조기 전형은 6008명, 정기 전형은 5만4240명이 지원해 총 6만248명이 지원했다. 전체 합격률은 3.86%로 전년도의 3.93% 보다 낮지만 2년전 3.73%보다는 높다.유학생 합격자는 전 세계 93개국에서 왔다. 캐나다, 한국, 중국, 이탈리아, 영국, 홍콩, 멕시코, 인도, 독일, 프랑스다. 합격자의 20%는 저소득층이며, 51%는 여성이다. 코넬(Cornell)=지난 몇 년 동안 합격 통계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방에서 의무화한 커먼데이터세트를 통해서만 공개한다. 조기 전형(얼리 디시전)과 정기 전형을 통해서 5139명에게 합격을 통보했다. 지원자 숫자에 대한 통계가 없어서 전형별 합격률, 전체 합격률은 알 수 없다. 유학생 합격자는 전 세계 93개국에서 왔으며, 16.5%는 1세대 합격자다. 다트머스(Dartmouth College)=조기 전형(얼리디시전)에서 606명이 합격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최고 수치인 3550명이 지원한 결과다. 이는 전년도 보다 18% 증가, 이전 3개 학년보다 33% 증가한 것이다. 조기 전형 합격률이 17.07%로 전년도의 19.21%를 깨뜨렸다. 또 퀘스트브리지를 통해 합격한 학생은 총 74명이다. 정기 전형에는 2만8106명이 지원해 1104명을 합격시켰다. 결국 정기 전형 합격률이 3.93%로 사상 최저치였다. 퀘스트브리지를 제외하고 총 3만1656명의 지원자 중에서 1710명이 합격했다. 다트머스의 2024년 가을학기 합격률은 5.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기 전형은 47개 주 출신이 선발됐고 유학생은 전 세계 47개 국가 출신이 합격했다. 이는 전년도 44개국에서 증가한 수치다. 합격자의 22%는 저소득 가정 출신이며, 22%는 1세대 합격자다. 기존 지원자의 비율이나 조기 합격자의 인종별 분포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중 유학생은 전년도 75개국에서 줄어든 68개국 출신이다. 합격자의 56%는 공립 또는 차터스쿨 출신이고 합격자의 93%가 고교 상위 10% 출신이다. 하버드(Harvard)=조기 전형(얼리액션)에7921명이 지원해 692명이 합격했다. 조기 전형 합격률은 8.74%로 지난 4년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버드가 겪었던 일련의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기 전형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은 83.06%가 디퍼를, 7.7%는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40명은 지원을 취소했다. 조기 전형의 692명 이외 정기 전형에서는 1245명이 합격해 총 1937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전체 합격률은 3.49%로 2020학년도 4.9% 이후로 가장 높은 합격률이다. 지난해 하버드 지원자는 5만4008명인데 이는2020년 이후로 가장 낮은 지원자 숫자다. 하버드는 이번 신입생에 대한 인종 자료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연방 커먼데이터 세트가 공개될 때까지 결과를 자세히 알 수 없다. 2024년 가을 학기 신입생 조기 전형 합격자중 유학생은 15%를 차지하며, 전년도 14.1%보다 약간 증가한 수치다. 조기 합격자중 15%는 1세대 합격자로 전년도 12%보다 증가한 수치다. 유학생 합격자는 전 세계 94개국 출신이고 캐나다(78명), 영국(42명), 중국(24명), 한국(21명), 독일(20명), 이탈리아(18명), 브라질(18명), 인도(15명), 멕시코(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신입생의 53.1%가 여성으로, 7년 연속 여성이 다수를 차지했다.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조기 전형(얼리디시전)을 통해 8500명이 지원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 500명이 증가한 수치다. 유펜도 합격자수와 조기 전형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연방 데이터 세트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올해 전체 지원자는 6만5235명으로 전년도에 세운 역대 최고인 5만9465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3508명(5.4%)이 합격했다. 조기 전형 합격자는 41개 주 출신이고 유학생은 전 세계 68개국에서 왔다. 전년도의 65개국에서 늘어난 것이다. 2024년 가을 학기에 등록한 2420명은 워싱턴 DC,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마리아나 제도,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한 47개 주 출신이고 유학생은 전 세계 95개국 출신이다. 19%는 1세대 합격자이고 21%는 펠 그랜트 수혜 자격(저소득층)이 있다. 57%는 자신을 유색인종 학생이라고 밝혔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을 포함한 소수 민족은 23%을 차지했다. 53%는 여성이었다. 표준 시험 점수를 제출한 지원자의 경우 ACT 점수 중간 50%는 34~36점이었고, SAT 점수 중간 50%는 1510~1560점이었다. 프린스턴(Princeton)=2024년 가을 학기 지원자는 4만468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다. 지원자 중 2만563명이 남성이고 1만9883명이 여성이었다. 이중 9960명은 다른 나라 출신이었다. 지원자 중 1868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중 남성은 903명, 여성은 965명, 유학생은 217명이다. 합격자 1868명 중 1411명이 등록하여 등록률이 75.43%가 됐다. 이는 전년도 76.66%보다 약간 낮은 수치다. 등록을 결정한 학생 중 694명은 남성이었고, 717명은 여성이었다. 유학생은 169명이었다. 등록한 유학생은 전 세계 56개국 출신이다. 동문 자녀 레가시 등록자는 11.2%이고 저소득층은 21.7%이 등록했다. 1세대 등록자는 16.3%다. 2024년 가을학기 인구 통계 데이터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은 등록자 중 23.8%를 차지하며, 전년도 26%에서 2% 이상 감소했다. 흑인 비율은 8.9%로 전년도 9.0%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 라틴계 등록률은 전년도 10%에서 1% 감소한 반면, 다인종 그룹은 7.2%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됐다. 예일 (Yale University)=조기 전형에서 7856명의 지원자 중에서 709명의 학생에게 합격증을 전달했다. 7856명 지원자는 역대 2번째 많은 숫자다. 이전에는 2021년 가을학기에 지원한 7939명이 최고치였다. 덕분에 조기 전형 합격률은 역대 최저인 9.02%였다. 퀘스트브리지 합격생은 72명이었다. 조기 전형 결과 불합격한 비율은 70%이고 20%는 디퍼됐으며 1%는 지원 철회했다. 정기 전형에서는 4만9609명 중에서 1437명이 합격했다. 정기 전형 지원자 수는 전년도의 4만4506명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정기 전형 합격률은 2.9%로 대학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합격자는 2146명이다. 이들은 5만7465명 중에서 뽑힌 것으로 전년도 5만225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체 합격률은 3.73%로 전년도의 역대 최저인 4.34%를 능가했다. 예일에 합격자를 낸 고교는 1500개가 넘는다. 유학생은 전 세계 62개국 출신이지만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 16개국이 줄었다. 장병희 기자하버드 합격 아이비리그 대학들 정기 전형 가을학기 신입생
2025.02.09. 18:11
APA NEXT 워크숍 with 심활경 작가 세 번째 멘토는 “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의 저자 심활경 작가님입니다. 학부모의 시각에서 심작가님이 전하는 대입 준비 노하우와 경험담을 직접 들어보세요! 더 많은 정보는 👉 apanext.com에서 확인하세요! 디지털본부 뉴스랩 박경은하버드 입학 하버드 입학
2024.11.22. 13:56
석지영(사진) 하버드 법대 교수가 미국 과학·문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Sciences & Letters)가 수여하는 저명한 학술상인 ‘배리상’(Barry Prize)을 수상했다. 매년 인류의 지식과 아름다움 등을 위해 뛰어난 기여를 한 학자들에게 수상되는 상으로, 수상자는 매년 아카데미 회원들이 지명하고 이사회에서 임명한다. 배리상 수상자는 상금을 받게 되며, 아카데미 회원 자격도 갖게 된다. 28일 아카데미 측은 배리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고, “석 교수는 법과 법의 발전에 대한 심오한 지식, 그리고 개인 생활에서의 예리한 통찰력을 결합해 법이 우리 삶의 가장 친밀하고 민감하며, 사적인 차원에서도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학술적, 대중적 이해를 높이도록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 교수의 학문은 예술적 표현, 언론의 자유, 문화적 정체성, 교육학, 심리 트라우마 등과 같은 분야에서 정의를 실천하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탐구한다”며 “아카데미는 인류에 대한 석 박사의 뛰어난 공헌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석 교수는 아시안 여성으로는 최초로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로 임명된 인물이다. 뉴요커 매거진에 정기 기고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하버드 하버드 법대 수상자 명단 아카데미 회원들
2024.10.28. 21:29
하버드 대학이 내년 가을학기 지원자부터 SA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학 지원자들은 표준 대입시험(SAT·ACT) 점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하버드대의 이번 조치는 최근 명문대들의 SAT 점수 의무화 추세를 확립한 것으로, 향후 사립대들의 SAT 재도입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SAT 점수를 면제한 대학들은 2000여 곳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명문 공대로 꼽히는 캘텍도 이날 내년 가을학기 지원자부터 대입시험 점수를 요구한다고 알렸다. 대입 컨설팅 그룹 ‘아이비 드림’의 이정석 대표는 “SAT를 없앤 건 성적이 높은 아시안 학생들을 의식한 정치적인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결정은 대학들이 다시 제대로 된 정책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 대표는 “UC의 경우 SAT 점수 제출 항목을 영구적으로 없앴지만 다른 사립대들의 경우 SAT 점수를 요구하는 곳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사립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한인 학생들에게는 입학 문이 더 많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는 이날 “표준화된 시험은 배경과 경험과 관계없이모든 학생이 대학과 그 이후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가 SAT 정책을 뒤집은 배경은 ‘오퍼튜니티인사이츠’의 보고서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첫 1년간의 성적과 SAT 점수, 학교 성적(GPA)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GPA보다 SAT 점수가 지원자의 성공적인 대학 생활에 대한 예측이 가능했다. 저소득층의 우수 학생들을 식별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하버드를 비롯한 사립대들은 팬데믹 직후 잠재력은 있지만, 시험점수가 낮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입 지원을 장려하기 위해 대입 요강에서 SAT 점수 제출 조항을 면제해왔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가을학기 하버드 sat 점수 내년 가을학기 대입시험 점수
2024.04.11. 21:38
2024~2025학년도 가을학기 하버드대학교 합격률이 3.59%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지원자는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하버드 대학이 28일 발표한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지원자 5만4008명 가운데 1245명이 정기 전형에 합격했다. 조기 지원 합격자 692명을 합산하면 총 1937명이 올 가을학기에 합격해 3.5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합격률(3.41%)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지원자 규모는 전년도의 5만6937명에서 5.14% 감소했다. 하버드대는 올해 처음 인종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교내지인 하버드 크림슨은 “합격 제안을 받은 학생들이 수락 또는 거절하기 전까지 인종별 데이터 발표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는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결정 이후 정확한 인종별 데이터를 집계해 공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성별, 지역별, 국적별 통계는 공개했다. 여학생 합격자 비율은 53.1%였다. 합격자의 출신 지역 분포도를 보면 매사추세츠가 25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캘리포니아주 24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는 캐나다(78명), 영국(48명), 중국(24명)에 이어 한국에서 21명의 합격자가 나와 4번째로 많다. 하버드 대학의 등록금은 연간 8만2866달러다. 한편 합격자 현황을 발표한 다른 아이비리그 학교들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합격률을 보였다. 예일대는 역대 최다 지원자인 5만7465명 중 3.7%인 2146명이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다트머스도 3만1657명의 지원자 중 5.3%인 1685명이 합격했다. 또 컬럼비아대는 6만248명의 지원자중 2319명이 합격해 3.8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프린스턴·유펜·코넬대는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하버드 지원자 하버드 지원자 전년도 합격률 합격 하버드
2024.03.31. 18:45
2024~2025학년도 가을학기 하버드대학교 합격률이 3.59%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올해는 특히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이후 처음 맞이하는 입학 시즌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주목된다. 28일 발표된 아이비리그 대학 입시 결과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올해 총 5만4008명이 지원해 1937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률은 전년 대비 0.18%포인트 증가했으나,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5.14% 감소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하버드대는 이번 결과를 발표하며 매년 공개해온 인종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교지 하버드크림슨은 “합격생들이 올 여름 합격 제안을 수락·거절하기 전까지 인종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운대학교의 합격률 역시 2023~2024학년도 5.08%에서 2024~2025학년도 5.2%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음에도 브라운대 역사상 세 번째로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수는 5만1302명에서 4만4881명으로 줄었다. 합격자 현황을 발표한 다른 아이비리그 학교들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합격률을 보였다. 예일대의 합격률은 3.7%로 전년도 대비 0.18%포인트 올랐으며, 지원자 수 역시 역대 최다인 5만7465명을 기록했다. 다트머스는 역대 가장 많은 입학신청서를 받아 총 3만1657명이 지원했으나, 합격률은 전년 대비 0.93%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컬럼비아대의 합격률은 3.85%로 전년도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고,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한편 아이비리그 대학 중 프린스턴·유펜·코넬대는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유펜의 경우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6만5000여 명을 기록했다”고만 밝혔고, 이는 역대 최다 지원자 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넬대는 올해 5139명이 합격했다고 밝혔으나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 코넬대가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기 시작한 이후 2022년부터 프린스턴대와 유펜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하버드 합격률 하버드 합격률 전년도 대비 아이비리그 대학
2024.03.29. 22:31
하버드대학교의 자산이 120여 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버드대의 2023회계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교 자산은 507억 달러로 튀니지, 바레인, 아이슬란드보다 많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예일대는 420억 달러, 스탠퍼드대 380억 달러, 프린스턴 37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다. 기부금과 투자 수익을 통해 하버드대는 자산을 증대했다. 특히 하버드 동문 중에는 순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자산가가 1만7660명이나 된다. 게다가 상장사 고위임원 배출 순위에서도 하버드가 1위를 지켰다. 또한 동문의 기부금은 학교 수입의 45%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3회계연도에 자산운용 수익률이 목표인 8%에 못 미치는 2.9%였다. 한편, 하버드는 연간 소득이 8만5000달러 미만인 가정은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연간 소득이 8만5000달러~15만 달러 사이인 가정은 연간 소득의 10%만 등록금으로 낼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한다. 2023년에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85억 달러 이상의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하버드 튀니지 하버드 자산 최근 하버드대 하버드 대학교
2023.12.14.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