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지역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버지니아 표준학력평가(SOL) 성적에 의하면 3-8학년 읽기 통과 비율은 72%로 전년도 7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8-2019학년도의 77%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글렌 영킨 주지사는 팬데믹 초기인 2020-2021학년도의 비율이 69%로 하락하자 행정명령을 통해 공립학교 예산 지원을 늘려왔다. 3-8학년 수학 시험 통과 비율도 68%로 전년 66%에 비해 상승했으나 팬데믹 직전의 82%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팬데믹 초기에는 이 비율이 54%로 떨어졌었다.
전문가들은 버지니아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력 회복 속도가 매우 낮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의 공동 프로젝트 ‘교육 회복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버지니아의 2019-2024년 수학 성적 향상률이 전국 50개주와 워싱턴DC를 합친 51개 지역 중 50위를 기록했다.
영킨 주지사는 “전임 민주당 주지사 정부 시절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학생 학력 회복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과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킨 주지사는 “이제 우리는 기존 시스템과 새 시스템을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더욱 효율적으로 학생 지도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2023년 시험 성적 향상을 위한 학업 회복 계획에 4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다.
‘올 인 버지니아(All in VA)’ 계획은 SOL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을 위한 집중 과외 프로그램, 만성 결석 문제 해결을 위한 보조금 지급, 그리고 버지니아 문해법(Virginia Literacy Act)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