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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정부, 고속도로 413 착공 본격화

Toronto

2025.09.0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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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충격 속 경기 부양 카드 꺼내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가 고속도로 413 건설의 첫 단계 착수를 발표하며, 완공 시 온타리오주 GDP에 10억 달러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CTV News 공식 유튜브]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가 고속도로 413 건설의 첫 단계 착수를 발표하며, 완공 시 온타리오주 GDP에 10억 달러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CTV News 공식 유튜브]

  
첫 공사 계약 체결
온타리오주가 더그 포드 총리의 핵심 공약이던 413 고속도로의 건설을 본격화했다. 주 정부는 최근 52km 구간, 6차선 규모의 신규 고속도로 공사와 관련해 첫 두 건의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13 고속도로는 요크•필•홀튼 지역을 연결하며 통근 시간을 최대 30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 노선이 기존 도로망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GTA 서부 지역의 성장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효과 강조
포드 총리는 칼레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설만으로도 매년 6,000명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온타리오주 GDP에 10억 달러 이상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캐나다 관세 정책을 거론하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교통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드 총리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교통 문제 해결을 넘어, 장기적으로 온타리오 경제를 지탱할 필수 투자라고 덧붙였다.
 
교통난 해소 기대
프라밋 사카리아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10년간 300억 달러 규모의 도로 확충 계획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에서 가장 혼잡한 구간 중 하나인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매년 56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리아 장관은 또한 고속도로 413이 브래드퍼드 바이패스, 가든 시티 스카이웨이 확장 등 다른 대형 프로젝트와 맞물려 GTA 전역의 교통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 환영 vs 환경 논란
칼레돈의 애넷 그로브스 시장은 “지역 교통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지역 주민들이 수십 년간 겪어온 상습 정체가 이번 사업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사업 구간은 멸종위기종 29종의 서식지와 주요 농지를 관통할 수 있어 환경 및 농업 분야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교통•경제 효과가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체 교통수단 확충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럼에도 정부 측은 교통난을 방치할 경우 2044년까지 최대 1,08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가 훨씬 큰 비용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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