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인공지능(AI)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100 AI 2025)’에 한인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타임에 따르면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와 조앤 장 오픈AI 모델 행동 총괄이 '구상가(Thinkers)' 부문에 선정됐다.
먼저 최예진 교수는 지난 2023년 타임이 AI 분야 100인 명단을 처음 발표했을 때에 이어 올해도 다시 선정됐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워싱턴대를 거쳐 올해 1월부터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 연구소(HAI) 교수로 부임했다. 자연어처리(NLP), 생성형 AI, AI 윤리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맥아더 펠로우십’도 수상했다.
조앤 장 총괄의 경우 오픈AI에서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2)'와 챗GPT의 행동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응용수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드롭박스, 구글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12월 오픈AI에 합류했다.
타임은 “최예진 교수의 소규모 언어모델(SLM)은 더 저렴하고 전력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대형 기업이 AI 산업을 독점하는 미래를 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앤 장에 대해서는 “본인의 일을 사용자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정의하는 사람”이라며 “AI는 사용자의 창의성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모델 정책을 설계해 왔다”고 전했다.
구상가는 AI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고 해결책 등을 제시하는 인물을 뽑는 부문이다. 타임은 영향력 있는 100인을 구상가, 리더, 혁신가, 개척자 등 네 부문으로 나눠 공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리더 부문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오픈AI의 샘 올트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딥시크의 량원펑 등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