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의 과속 차량 단속을 위한 무인 카메라 설치가 내년까지 늦춰질 전망이다. 이미 가주법에 의해 LA 내 무인 카메라 설치가 허용됐음에도 시스템 문제와 장소 선정 문제 등이 겹치며 도입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LAist는 LA 지역 도로에 설치되는 무인 카메라 시스템이 적어도 2026년 말까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11일 보도했다. LA 교통국 한 엔지니어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스템 운영과 기술적 문제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LA 지역의 무인 카메라 단속 시행은 다른 지역 도시들보다 뒤처질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의회는 지난 2023년 가주 내 6개 도시에 무인 카메라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과속 수준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AB 645)을 통과시켰다. 6개 도시에는 LA를 비롯한 샌호세, 오클랜드, 글렌데일, 롱비치, 샌프란시스코 등이 포함된다. LA 지역 교통 안전 정책 비영리 기관인 SAFE의 브렛 슬라우겐하우프트 디렉터는 “LA에는 총 125대의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자체 조사에 따르면 LA의 무인 카메라는 당초 목표치의 25%만 설치된 상태”라고 말했다. LA 시의원들은 늑장 설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레이시 박 LA 시의원은 “설치가 승인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아직 논의만 하고 있다”며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A 교통국의 크리스 라이더 엔지니어는 “지난 2년간 각 시범 도시의 진행 상황과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해왔다”며 “카메라 설치 기준 등을 구체화했고 곧 지역사회로부터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A 교통국이 지난 10일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무인 카메라 설치 우선순위는 학교 주변 ‘스쿨존’과 불법 도로 점거 등이 잦은 지역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LAist는 “경찰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LA에서만 총 304명이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며 “최근 감사 보고서를 보면 시정부 부서 내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는데 이는 올해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0명’으로 만들겠다는 LA 시의 목표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B 645는 주요 도시에 무인 카메라를 시범적으로 설치한 후 과속 차량을 적발, 번호판을 촬영해 벌금 티켓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한 속도보다 11~15마일 초과 시에는 50달러의 티켓이 발부된다. 100마일 이상일 경우에는 500달러다. 이 프로그램은 2032년 1월 1일에 만료된다. 강한길 기자과속카메라 완료 la 과속카메라 무인 카메라 카메라 설치
2025.09.14. 19:38
가주 주민들의 ‘탈가주’ 현상에도 불구하고 가주의 한인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가주 내 한인 가구 소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이 11일 발표한 2024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자료에 따르면 가주 내 한인(혼혈 포함) 인구는 총 57만3729명으로 전년의 56만4443명에 비해 약 2% 가량 증가했다. 전국의 한인 인구는 총 221만1632명으로 집계됐다. 한인 4명 중 1명은 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가주 다음으로 한인 인구가 많은 곳은 뉴욕(14만7548명)이었으며, 텍사스(14만4971명), 뉴저지(11만6411명), 워싱턴(11만2047명), 버지니아(9만9989명, 조지아(9만428명) 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주 지역 한인의 중위 연령은 41.4세로 조사됐다. 연령대로 나눠보면 35~44세(16.3%) 사이 한인 숫자가 가장 많고, 이어 5~17세(14.9%), 45~54세(14.2%), 25~34세(13%), 55~64세(11.5%), 65~74세(9.4%) 순이다. 가주 내 한인 가구의 평균 소득은 17만2801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 한인 가구의 중간값을 의미하는 중위 소득은 11만3234달러였다. 평균 소득이 중위 소득보다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소득층 가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주 거주 한인 2가구 중 1가구(50.5%)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소유 주택의 중간 가격은 100만8000달러로 LA지역 주택 중간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인들은 모기지를 포함해 월 평균 3805달러를 주택 유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한인 10가구 중 9 가구(91.4%)는 1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푸드스탬프, 생계보조금(SSI), 현금지원 등에 의존하는 한인 가구도 전체 중 약 13%에 달했다. 직종별로 나눠보면 한인(16세 이상) 중 다수가 매니지먼트·비즈니스·이공계 계열(62.5%)에 종사하고 있다. 세일즈·사무직(17.5%), 서비스업(12.8%)에 근무하는 한인들도 많았다. 전체 가주 한인 중 해외 태생은 31만9238명(55.6%)이다. 이중 22만4924명(약 70%)가 시민권을 취득했다. 해외 태생 한인의 절대 다수(97.8%)가 한국 출생자다. 가주 한인 5명 중 3명(58.5%)은 2000년 이전에 미국으로 왔다. 절반 이상의 한인이 미국에 산지 25년 이상이다. 이어 2000~2009년(21.4%), 2010년 이후(20.1%) 순으로 조사됐다. 가주 한인들의 이중 문화 색채는 여전히 짙다. 전체 한인 가구 중 65.9%는 가정에서 영어외 한국어와 같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영어만 사용하는 가구는 34.1%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가주 한인 중 혼혈 비율은 13.2%다. 한인 중 건강 보험 미가입 비율은 4%에 불과했다. 가주 한인 중 63.8%가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다. 한편, 전국의 한인(221만1632명)수는 지난 2023년(202만3517명) 대비 무려 9% 이상 급증했다. 한인은 중국계(582만8538명), 인도계(555만9778명), 필리핀계(497만4949명), 베트남계(244만5295명)에 이어 아시아계 중 다섯번째로 많다. 정윤재 기자센서스 완료 한인 가구 지역 한인 한인 인구
2025.09.10. 23:00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인공지능(AI)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100 AI 2025)’에 한인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타임에 따르면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와 조앤 장 오픈AI 모델 행동 총괄이 '구상가(Thinkers)' 부문에 선정됐다. 먼저 최예진 교수는 지난 2023년 타임이 AI 분야 100인 명단을 처음 발표했을 때에 이어 올해도 다시 선정됐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워싱턴대를 거쳐 올해 1월부터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 연구소(HAI) 교수로 부임했다. 자연어처리(NLP), 생성형 AI, AI 윤리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맥아더 펠로우십’도 수상했다. 조앤 장 총괄의 경우 오픈AI에서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2)'와 챗GPT의 행동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응용수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드롭박스, 구글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12월 오픈AI에 합류했다. 타임은 “최예진 교수의 소규모 언어모델(SLM)은 더 저렴하고 전력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대형 기업이 AI 산업을 독점하는 미래를 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앤 장에 대해서는 “본인의 일을 사용자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정의하는 사람”이라며 “AI는 사용자의 창의성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모델 정책을 설계해 왔다”고 전했다. 구상가는 AI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고 해결책 등을 제시하는 인물을 뽑는 부문이다. 타임은 영향력 있는 100인을 구상가, 리더, 혁신가, 개척자 등 네 부문으로 나눠 공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리더 부문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오픈AI의 샘 올트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딥시크의 량원펑 등도 이름을 올렸다. 송영채 기자 [email protected]타임지 완료 선정스탠퍼드대 최예지 최예진 스탠퍼드대 최예진 교수
2025.09.02. 18:41
연방 노동부 소속의 50대 한인 공무원이 팬데믹 사태 당시 실업수당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한인이 부정 수급한 금액은 5만 달러가 채 안 되지만,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수십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 매사추세츠주 지검은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 위생 검사관으로 일하던 강모영(50) 씨가 실업지원부(DUA)에 허위 서류를 제출, 총 4만 5868달러의 팬데믹 실업보조금(PUA)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20년 4월 DUA에 자신을 독립 또는 단기 계약 근로자로 표기한 후 PUA를 신청했다. 기소장에는 강씨가 허위로 서류를 제출한 뒤 2020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수입이 없었다고 보고했지만, 이 기간 동안 노동부 정규직 직원으로서 각각 8만 6667달러, 9만 738달러의 연봉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강씨는 25만 달러의 벌금과 20년의 징역형, 보호관찰 3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영채 기자공무원 완료 한인 공무원 부정 수급 징역형 보호관찰
2025.08.27. 20:04
8월 27일자 A-1면 ‘앵커리지 마약 호텔 운영 한인 체포’ 기사에 게재된 여성 사진은 기소된 서경수 씨가 아니므로 이를 정정합니다. 제작 오류로 게재된 사진 속 여성은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잠든 남편에게 염산을 끼얹어 가중 폭행 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허촨잉 입니다.완료 앵커리지 마약 운영 한인
2025.08.27. 20:00
영어 학습자(English Language Learner·ELL) 프로그램 지원 폐지〈본지 8월21일자 A-3면〉로 인해 가주 지역에서는 한인을 비롯한 100만여 명의 학생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이민가정 학생 영어 교육 지원 폐지 특히 현재 공립학교(K-12)에서 ELL로 분류된 한인 학생은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가주교육부의 최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회계연도(2024~2025)에 ELL로 분류된 한인 학생은 5928명이다. ELL 학생이 가장 많은 히스패닉(80만7712명)을 제외하면 한인은 아시아계 중에서 중국인(만다린어·광둥어 포함 3만3476명), 베트남인(1만8066명), 필리핀인(6743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특히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LA카운티(1599명)와 오렌지카운티(1898명)에서 ELL로 분류된 한인 학생은 총 3497명이다. 가주 지역의 ELL 한인 학생 5명 중 3명(약 59%)이 두 개 카운티에 몰려 있어 지원 폐지에 따른 직격탄을 맞게 됐다. 그동안 교육부는 미국 출생자라 해도 부모 등이 가정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할 경우 입학 시 해당 가정의 학생을 ELL로 분류해 매년 영어 능력 평가시험(ELPAC)을 치르게 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학부모 데비 김(37)씨는 “그동안 교육구 측이 ELPAC 결과를 분석해서 매년 성적표 형태로 학부모에게 발송해줬다”며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더 교육이 필요한지를 그걸 보고 알았는데 ELL 지원을 끊는다면 사실상 이민자 가정의 학생을 방치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교육구가 킨더가튼 입학 때부터 이민자 가정의 학생을 ELL로 분류한다고 하지만 고학년에도 영어 미숙 학생은 있다. 한국이나 타 지역에서 가주 지역 공립학교로 올 경우 영어 외의 언어를 사용한다면 일단 ELL로 분류된다. 실제 지난 회계연도의 경우 학년별 한인 ELL 학생 수를 살펴보면 중학교 이상(6학년 이상)은 총 1608명이다. 한인 ELL 학생 4명 중 1명(27%)이 중학생 이상인 셈이다. LA통합교육구 제니퍼 김 교사는 “ELL로 분류된 학생은 매년 시험을 통해 재평가를 받게 되는데 ELPAC는 단순히 답을 고르면서 언어적 능력만을 보는 게 아니라 말하기, 쓰기 등 영어를 통한 사고력까지 평가한다”며 “ELL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폐지하면 소수계 학생과 영어권 학생의 언어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주 내 ELL로 분류된 학생은 총 100만9066명이다. 킨더가튼(9만9291명)부터 12학년(5만3810명)까지 ELL 학생은 학년마다 수만 명씩 있다. 강한길 기자완료 영어 한인 학생 ell 학생 ell 한인
2025.08.25. 20:29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영주권을 신청했던 미성년자가 비자 승인을 기다리는 도중 ‘만 21세’를 넘더라도 자녀(child) 신분 유지를 허용했던 규정이 폐지됐다. 이제부터 자녀 신분 유지 기준은 ‘서류 접수일(Dates for Filing)’이 아닌 문호가 열리는 ‘영주권 승인 가능일(Final Action Dates)’로 적용된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15일부터 아동신분보호법(CSPA)의 연령 계산 기준이 비자 승인 시점으로 변경됐다. 즉, 지난 8월 15일 접수분부터는 영주권 신청서를 제출할 때 자녀의 나이가 21세 미만이라 해도, 승인 가능일 시점으로 21세를 넘게 되면 성인으로 분류, 영주권 발급까지 수년을 기다릴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현재 국무부는 매년 영주권 문호를 영주권 승인 가능일과 서류 접수일로 나눠서 발표하고 있다. 오완석 변호사는 “15일 접수분부터 영주권 승인 가능일로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에 이제 21세가 임박한 이민 비자 신청자들은 매우 불리해지게 됐다”며 “특히 시민권자의 기혼 자녀, 형제 초청 등 가족 초청 신청자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영주권 승인 가능일 시점으로 21세가 넘어도 자녀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아동신분보호법(CSPA) 때문이었다. USCIS는 이러한 내용의 CSPA 개정안을 지난 2023년 2월 발표했었다. 수속 지연 등으로 인해 비자 승인 전 21세가 지나 영주권을 받지 못했던 자녀를 구제하기 위함이었다. 크리스 정 변호사는 “이제 부모가 영주권을 먼저 받고, 자칫하면 자녀는 7~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가족이 함께 영주권을 받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USCIS 측은 신청 기준의 일관성을 규정 변경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USCIS 측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3년 발표된 시행령으로 인해 미국 내 신분 조정과 해외 영사관 등의 이민 비자 신청 기준이 일관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그동안 미국 내 신분 조정은 ‘서류 접수일’, 해외에서 미국 영사관 등을 통한 이민 비자 신청은 ‘영주권 승인 가능일’이 기준이었다. 이번 규정 변경은 해외에서 이민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던 규정을 미국 내 신청자에게까지 엄격하게 적용한 셈이다. 이민법 변호사들은 이번 규정 변경으로 인해 ▶영주권 승인 가능일 시점으로 21세가 넘을 경우 성인으로 분류돼 부모와 자녀가 수년 이상 떨어져 살아야 하고 ▶이민자에 대한 거주 안정성 저하 및 가족 이민 급감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카토연구소에 따르면 미성년자 때 미국에 입국했다가 21세를 넘겨 영주권 취득 자격을 잃을 수 있는 미성년 자녀는 연간 약 1만 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강한길 기자승인전 완료 가족 이민 영주권 신청서 가족 초청
2025.08.18. 21:17
LAFC의 손흥민이 '첫 골'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뉴잉글랜드 레벌루션과의 원정 경기(16일)를 앞둔 손흥민은 14일 팀 훈련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는가 하면 동료들과 웃으며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다.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영상 참조〉 이날 LAFC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찾았던 이상적인 공격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극찬했다. 다음은 체룬돌로 감독과의 일문일답. 손흥민이 팀 훈련을 시작했는데. “프로 정신과 움직임이 뛰어나다. 젊은 선수들이 본보기로 삼고 있다. 최고 상태로 경기에 임하기 위해 엄청난 준비를 한다. 스프린트 속도가 팀 내 다른 선수들을 크게 앞선다. 언제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지 정확히 판단해 효율적으로 뛴다.” 전술적 측면에서 평가하면.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찾았던 이상적인 공격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끊임없는 움직임, 공간 침투, 역습과 세밀한 조합 플레이, 촘촘한 수비를 무너뜨리는 능력까지 모두 갖췄다. 중앙에서 뛸 가능성이 크지만, 자유롭게 포지션을 바꿔가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팀 적응 상태는. “동료들과의 케미스트리는 최고다. 굉장히 빠르게 적응했다. 소통 능력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나누며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팀 내에서 리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본다.” 한인 팬들의 열기가 대단한데. "손흥민처럼 결정적인 순간을 만드는 선수가 있고, 그런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함께할 때 팀 전체의 사기가 올라간다. 데뷔전에서 약 30분 동안 뛰었는데 손흥민은 그 짧은 시간 안에 이미 LAFC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출전 시간을 늘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팀 분위기는.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오면 팀에 바람이 분다. 선수들이 더 의욕적으로 변한다. 내가 선수였다면 굉장히 기쁠 일이다. 실제로 선수들 반응도 그렇다.” 선발 출전 가능성은. “시카고전에서 보여준 임팩트를 이번 원정에서도 이어가길 바란다. 선발 명단은 경기 시작 90분 전에 발표하겠다.” ▶[설문] 손흥민 뛰는 경기 보러 갈까 말까, 내 선택은 정윤재ㆍ송영채 기자손흥민 완료 첫골 예열 선수들 반응 감독 인터뷰
2025.08.14. 17:55
LAFC의 손흥민이 전국의 한인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지난 9일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면서 데뷔전을 치르자, 원정 경기가 열리게 될 지역의 한인들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과 첫골 등을 기대하며 티켓 구매에 나서는 등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먼저 LAFC는 오는 16일 메사추세츠주의 연고팀인 뉴잉글랜드 레벌루션과 원정 경기(질레트 스타디움)를 갖는다. 교체 투입으로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이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출전이 예상되고 있다. 보스턴 지역 한인 여성 축구 동호인팀인 보스턴 레드브릭스 회원들은 벌써 이 경기 티켓을 단체로 구매했다. 이 팀의 김진광(37) 주장은 “손흥민 선수가 뛰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벌써 많은 회원이 티켓을 샀다”며 “다른 한인들도 손 선수 때문에 잇따라 표를 구입하고 있고, 그 때문인지 티켓 가격도 평소보다 올랐다”고 말했다. LAFC의 다음 경기는 23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댈러스와의 경기다. 댈러스 지역은 한인 인구가 10만 명 이상으로 LA 못지 않게 열기가 뜨겁다. 댈러스한인회 브라이언 전 사무국장은 “한인 팬들을 위해 이미 경기 티켓 가격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단체 프로모션도 진행되고 있다”며 “한인 인구가 많아서 내년 시즌부터는 한인회 차원에서 단체 티켓 구매나 단체 응원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LAFC는 올 시즌 정규리그 1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가운데 원정 경기는 뉴잉글랜드 레벌루션, FC댈러스를 포함, 샌호세 어스퀘이크스(9월 13일), 레알 솔트레이크(9월 21일), 세인트루이스 시티 SC(9월 27일), 오스틴 FC(10월 12일), 콜로라도 래피즈(10월 18일) 등과의 일정이 남아있다. 앞서 지난 9일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이 데뷔전을 치르자, 시카고 지역 한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한인회 김상환 부회장은 “이곳에서도 계속해서 손흥민 선수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시카고에는 한인 조기 축구회만 10개가 넘을 정도로 축구 인기가 대단한데, 모든 한인이 손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선수에 대한 관심과 응원 열기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달 9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평가전이 열린다. 내슈빌 지역 한인들은 이미 400여 명 규모의 전용 응원석을 마련 단체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손 선수의 LAFC 이적 소식과 함께 이번 평가전에서 그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지역 한인 단체들이 공동으로 단체 응원을 추진한 것이다. 권오석 조지아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응원전 준비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 6월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체계적인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준·정윤재 기자완료 원정 원정 경기 한인 사회 전국 한인
2025.08.11. 20:15
한인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대규모 의료 정보 세미나가 열린다. 미주 중앙일보가 내달 주최하는 ‘코리아프리미엄헬스케어서밋(Korea Premium Healthcare Summit)’은 한국의 첨단 의료기술과 최신 건강관리 트렌드를 교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뉴저지를 시작으로 남가주 지역의 부에나파크, LA 등 3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첫 행사는 9월 11일(오후 2시~6시) 뉴저지 포트리 지역 더블트리힐튼에서 열린다. 이어 9월 13일(오전 10시~오후 2시) 부에나파크 지역 더블트리힐튼에서, 이어 9월 14일(오후 2시~6시) LA지역 EK 갤러리에서 각각 개최된다. 올해 서밋의 핵심 주제는 ‘연령별 맞춤 건강 관리 전략’이다. 안과, 성형외과, 치과, 정형외과 등 4개 전문 분야의 한국 대표 병원이 직접 참여해 최신 의학 동향과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관리법을 소개한다. 먼저 강남그랜드안과는 이번 서밋에서 ‘백내장과 노안, 최신 시력 교정 기술’을 주제로 첫 세션을 진행한다. 백내장 수술과 노안 교정술 병행 시술, 정밀 교정 장비 활용, 수술 후 관리 방법 등 시력 관리 전 과정을 다룬다. 엘리트성형외과의 경우 ‘한국 리프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고주파·레이저·실 리프팅·안면거상 등 다양한 시술법과 노화 진행 단계별 맞춤 접근법,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한 한국형 리프팅 기술을 설명한다. 연세힐치과는 ‘치아 건강과 전신 건강의 관계’를 주제로 치아 개수가 건강수명에 미치는 영향, 잇몸 관리 필요성, 임플란트·보철·교정 등 최신 치료법의 장단점을 소개한다. 강남제이에스병원은 줄기세포 치료 발전 현황과 퇴행성 관절염 최신 치료 동향, 제대혈 줄기세포 수술의 특징과 회복과정을 설명한다. 각 세션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강연 내용은 물론 건강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질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민들은 미국 현지에서 접하기 어려운 한국 의료 시스템의 발전 상황과 구체적인 건강 관리 방법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이번 서밋이 진단이나 치료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건강 지식과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적 성격의 행사임을 강조했다. 또한 내장, 피부 노화, 치아 문제, 관절 질환 등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치므로, 정확한 의료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둔다. 코리아프리미엄헬스케어서밋은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신청과 현장 등록 모두 가능하다. 사전 신청은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등록이 가능하다. 주최 측은 “한인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등록하기 강한길 기자원스톱 완료 첨단 의료기술과 대규모 의료 최신 의료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연령별 맞춤 부에나파크 의료 정보 세미나 뉴저지
2025.08.11. 19:51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이하 DACA) 수혜자들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 건강보험 프로그램 지원이 중단된다. 혜택 상실은 8월 31일부터다. 3일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국(CMS)에 따르면 오바마케어(ACA)의 수혜 기준 중 ‘합법 거주(lawfully present)’의 정의를 재정립하면서 자격 조건에서 DACA 부분을 제외했다. 가주에서는 ‘커버드 캘리포니아’가 오바마케어의 운영 기관이다.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제시카 알트만 이사는 “기준 변경으로 인해 이미 DACA 수혜자 중 2300명에 대한 등록이 취소된 상태”라며 “혜택을 상실한 DACA 수혜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내용의 편지가 발송됐다”고 말했다. 앞서 전 정권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5월 ACA의 가입 대상을 확대하면서 DACA 수혜자들도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DACA 수혜자들을 ACA 가입 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됐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29일 DACA 수혜자들에게 자진 출국을 공식적으로 종용한 바 있다. 〈본지 7월30일자 A-1면〉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현재 한인 중 DACA 수혜자는 4560명이다. 관련기사 DACA 수혜자 자진 출국 종용…이민 당국 "체류 지위 없어" 송영채 기자오바마 완료 케어 혜택 혜택 상실 케어 31일
2025.08.04. 20:48
LA 지역에서 팟홀(pothole) 보수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운전자들의 신고는 늘고 있지만 시 정부의 예산 부족 사태 등으로 팟홀 보수 건이 감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LA 스트리트서비스부(이하 BSS)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24-2025)의 경우 총 7만1865건의 팟홀 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이는 전년(7만8006건) 대비 약 8% 감소했다. 반면, 팟홀 신고 건은 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신고 건을 보면 총 2만4598건의 팟홀 보수 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2020년(2만1239건), 2021년(2만837건), 2022년(2만2749건)의 신고 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신고 건에 비해 보수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LA시의 예산 및 인력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통계 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BSS 관계자의 말을 인용, 총 28대의 팟홀 보수 트럭 중 현재 12대만 운행 중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인해 팟홀 보수 트럭들이 운행 중단 상태고, 팟홀 보수와 관련한 기록 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LA시의 예산 편성도 문제다. LA시에 따르면 이번 회계연도(2025-2026)에 BSS로 편성된 예산은 약 1억6881만 달러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3% 감소한 것으로, 10년 전(2014-2015)과 비교하면 고작 400만 달러가 늘었을 뿐이다. 크로스타운 측은 “이러한 예산 편성은 인플레이션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히려 LA시는 예산 절감으로 직원 채용을 늦출 계획이라고 밝혀 LA시의 팟홀 문제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팟홀 신고는 민원 전화(311) 또는 웹사이트(myla311.lacity.org)를 통해 가능하다. 팟홀은 ‘도로 위 지뢰’로도 불린다. 한꺼번에 많은 빗물이 스며들어 아스팔트 도로면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땅 꺼짐 현상으로, 팟홀에 빠지면 타이어, 휠, 서스펜션 등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완료 지뢰 보수 트럭들 보수 작업 예산 편성도
2025.07.30. 20:20
수십 명의 떼강도가 오렌지카운티 지역 보석상을 털려다 업주가 총격으로 대응하자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11 뉴스는 21일 애너하임 지역 알 아미라 주얼리에 지난 17일 오후 후드티와 복면 등으로 얼굴을 가린 약 20명이 쇠망치로 가게 문을 부수며 침입을 시도했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0여 명의 용의자가 5대의 차량에서 내려 보석상 문을 부수고 침입하려다가 업주가 총을 쏘자 다급히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알 아미라 주얼리 측의 모하메드 아부어샤이드 변호인은 “마지막 고객이 업소를 나간 후 곧바로 들이닥친 걸 봐서는 용의자들이 가게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다”며 “업주는 재산과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쏴 겁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 달 전에도 이 업소 건너편에 있는 보석상이 유사한 방식으로 30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길 기자완료 업주 애너하임 지역 주얼리 건너편 강한길 기자
2025.07.21. 20:43
가주를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 ‘인앤아웃(In-N-Out)’이 본사를 테네시주로 이전한다. 인앤아웃의 린지 스나이더 대표는 지난 18일 팟캐스트 ‘릴레이터블’에 출연해 “가주는 좋은 점도 많지만 이곳에서 가족과 생활하는 것도, 비즈니스를 운영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대표는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 및 백신 접종 의무화 등으로 일부 매장을 폐쇄하기도 했었다며 가주에서는 각종 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까지 어바인의 사무실을 폐쇄하고 테네시주 프랭클린 지역에 본사를 새로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주의 자랑거리인 인앤아웃이 본사를 이전한다는 소식에 소셜미디어 등에는 반대 목소리와 함께 “가주에 대한 배신” “주정부는 왜 기업들이 떠나는지 이유를 직시해야 할 것”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인앤아웃은 지난 1948년 볼드윈파크에서 스나이더 대표의 조부모가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캘리포니아 완료 캘리포니아 떠나ㄴ다2030년 테네시주 프랭클린 스나이더 대표
2025.07.21. 20:41
A 지역에서 본격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이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90명 가량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6월 6일부터 7월 8일까지 LA에서 검거한 불법체류자는 총 2792명으로 집계됐다. DHS 측은 “이민 당국 요원들이 지금도 LA에서 작전 중”이라고 밝혀 LA 지역의 불법체류자 검거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체포자 통계 발표는 지난 7일 진행된 맥아더 공원에서의 위협적인 불법체류자 단속 작전 하루 만에 발표된 것이라 주목된다고 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22일까지 발표된 통계를 보면 당시 체포자 수는 1618명이었는데, 불과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1200명이 늘어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단속 작전은 행정부 권한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험 사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DHS 측은 LA지역에서 체포된 전과가 있는 불법체류자들의 이름 및 범죄 내용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들의 범죄 기록을 살펴보면 살인을 비롯해 미성년자 성폭행, 중폭행, 마약 판매, 무장 강도, 음주운전 등 다양하다. 정윤재 기자la불체 완료 la불체 단속 체포자 통계 불법체류자 단속
2025.07.09. 20:54
AP통신의 ‘노근리 미군 양민 학살 취재’를 지휘해 퓰리처상 수상을 끌어낸 ‘50년 외신 기자’ 신호철(영어명 폴 신·사진) 전 AP통신 기자가 지난 8일(한국 시간) 오전 10시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9일 전했다. 향년 85세. 1940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일고, 서울대 사범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ROTC 1기로 임관해 통역 장교로 복무했다. 1965년 코리아헤럴드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UPI통신을 거쳐 1986∼2003년 AP통신에서 활동했다. 퇴직 후에는 2015년까지 연합뉴스에서 영문 기자 재교육과 영문 기사 리뷰를 담당하는 외국어뉴스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1960년대부터 한국의 격동 현대사를 취재하며 ‘폴 신’이라는 영문 이름으로 필명을 날렸다. 고인이 외신 기자 생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4대 통신사 말고는 서울에 외국 언론사 지국이 거의 없었다. 국제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 한국을 알리려고 애를 쓰면서 ‘외신 기자의 거목’으로 불렸다. 한편,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일부터 닷새 동안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국의 비행기 폭격 등으로 피난민들이 사망한 사건으로 당시 300명가량이 숨졌다. 고인이 이 사건을 보도(1999년 9월 30일)한 후 진상 규명과 배상 과정 등을 통한 후속 보도로 당시 AP통신 기자 3명은 퓰리처상을 수상(2000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신호철 완료 별세노근리 학살 외신 기자 시작 upi통신
2025.07.09. 20:22
연방대법원이 공립학교의 성교육 등과 관련, 부모의 권리에 힘을 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특히 가주 등 민주당 중심의 주에서는 과도한 성교육이 진행될 때 부모가 자녀를 해당 수업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번 판결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연방대법원은 부모가 종교적 신념 등에 반하는 수업 또는 교육에 대해 자녀를 관련 프로그램에서 제외시킬 권리가 있다고 지난 27일 판결(찬성 6명·반대 3명)했다. 이번 판결은 메릴랜드주의 한 학부모 단체가 몽고메리카운티 교육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당시 교육구가 동성결혼 등 성소수자 관련 내용이 담긴 책을 교재로 승인하자 이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새뮤얼 알리토 판사는 이날 “부모의 종교적 신념, 교육 의지 등을 훼손 또는 위협할 수 있는 교육을 강요한다면 이는 정부가 부모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부모가 각 가정의 신념이나 교육 철학 등에 반하는 수업에 대해서는 자녀를 해당 수업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위대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모들에게 굉장한 승리로 부모의 권리를 되찾은 것”이라며 “삶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이처럼 멀리 갔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서는 진보 성향의 대법관 3명은 모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종교적 신념은 매우 다양하다”며 “이번 판결로 이 나라의 공립학교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소수 의견을 밝혔다. 정윤재 기자대법원 완료 자녀 교육 대법원 판결 몽고메리카운티 교육구
2025.06.29. 20:40
부당하게 탑승 거부를 당한 한인 여성과 일행이 항공사를 상대로 법적 싸움에 나섰다. 이 항공사 직원이 한인 여성을 다른 승객으로 오인해 탑승 거부를 했고, 이에 일행이 항의하자 모두 탑승을 금지했다는 것이다. 연방법원 메릴랜드주 지법(담당 판사 엘렌 립턴 홀렌드)에 따르면, 크리스틴 김씨를 비롯해 재클린 차오, 아드리아나 파바노바, 대니얼 시몬스 등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을 상대로 ▶인종차별에 따른 과실 및 의무 위반 ▶명예 훼손 ▶정신적 피해 유발 등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 12일 연방법원에 접수됐으며, 원고(변호인 존 헤릭) 측은 손해 및 징벌적 배상 등을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김씨를 포함한 원고 4명은 모두 부동산 업계 종사자로 직장 동료들이다. 사건은 지난해 8월 29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워싱턴 공항(BWI) 게이트 탑승구에서 발생했다. 김씨 일행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부동산 컨벤션에 참석했다가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비행기가 악천후로 인해 종착지인 워싱턴 덜레스 공항(IAD)에 착륙하지 못해 BWI로 회항 후 대기 중이었다. BWI 게이트에서 대기중 다음 비행기가 준비됐다는 방송에 따라 탑승하려는 김씨는 UA 직원으로부터 탑승 거부 통보를 받았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김씨는 재탑승 직전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기장의 결정으로 인해 탑승이 금지됐으며, 다른 이유는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후 일행인 직장 동료들이 김씨에 대한 탑승 금지 이유를 묻자 ‘승무원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한 아시아계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는 회항 직전 김씨 일행이 탑승했던 IAD행 비행기 내에서 발생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비행기가 BWI로 회항하면서 김씨 일행을 포함한 승객들은 무려 5시간가량을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이때 김씨의 한 동료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가슴 쪽에 심한 통증을 느껴 승무원에게 의료적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해당 승무원은 “단순한 공황 발작(just panic attack)”이라며 미온적으로 대처했다. 이에 김씨의 또 다른 동료인 대만계 여성 차오가 이 승무원에게 “그런 식의 태도는 무례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소장에는 “당시 김씨는 이들과 다소 거리가 떨어진 좌석(15F)에서 책을 읽고 있었고, 항의를 했던 차오 역시 승무원과 어떠한 신체적 접촉도 없었다”며 “이는 원고들과 무관한 다른 승객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원고 측은 “항공사 측은 결국 재탑승 과정에서 한인인 김씨를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차오로 오인했고, 무장 경관을 불러 김씨를 도우려는 동료들까지 공항 밖으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존 헤릭 변호사는 “소장에 담긴 모든 일들은 UA 소속 한 직원이 모두 목격한 내용”이라며 “심지어 이 직원은 (증언을 위해) 자발적으로 원고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제공했으며, 이 직원의 신분은 향후 소송 과정에서 모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송과 관련해 UA 측은 25일 현재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항공사 완료 한인 여성 상대 소송 항공사 측은
2025.06.25. 20:21
최근 LA에서 잇따라 발생한 불법 체류자 단속 반대 시위로 수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감사관실에 따르면 대규모 시위로 인한 LA경찰국(LAPD)의 전술 대응, 응급 서비스, 공공 재산 피해 복구 등으로 약 3204만 달러(6월 17일 기준)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목별로 보면 LAPD의 시위 및 전술 대응 비용 등으로 총 2953만 3243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어 LA소방국 대응(116만 9362달러), 시 행정(59만 3000달러), 거리 청소(52만 3210달러), 공공사업위원회(8만 5713달러) 등에서도 손실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네스 메히아 감사관은 “손실 비용의 약 92%가 시위에 대한 LAPD의 대응에서 비롯됐다”며 “향후 잠재적 소송 비용은 3200만 달러의 손실 비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LA에서 벌어진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 등을 투입한 비용은 최대 1억 34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완료 불체 반대 시위 손실 비용 시위 대응
2025.06.23. 20:16
지난 1월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 수백 가구에 세금 환급 수표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팰리세이즈 등 산불 피해 지역에서 약 330건의 세금 환급 수표가 주소 불명 등의 이유로 반송됐다고 28일 보도했다. 현재 LA카운티 재산세 산정국(국장 제프 프랑) 측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택 가치 재평가 및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재산세를 일시적으로 인하, 세금 환급 수표 등을 발송 중이다. 재산세 산정국 측에 따르면 최근 2000건의 재산세 재평가 알림서도 발송됐지만, 일부가 주소 불명 등의 이유로 적격 가구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주택 소실로 우편물을 수령할 수 없는 상태라면, 재산세 산정국 웹사이트(assessor.lacounty.gov)를 통해 주소를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프 프랑 LA카운티 재산세 산정국 국장은 “세금 감면의 적격 가구 중 일부가 새로운 우편 주소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산불 피해 주민들은 카운티 재산세 산정국 웹사이트를 통해 반드시 우편 주소를 업데이트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영채 기자완료 주소 세금 환급 주소 불명 세금 감면
2025.05.28.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