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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교회 잇단 절도 피해…예배 시간 틈타 사무실 침입

Los Angeles

2026.02.02 19:57 2026.02.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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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수법 반복, 상습범인 듯
샘 커뮤니티교회 CCTV에 포착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샘 신 목사 제공]

샘 커뮤니티교회 CCTV에 포착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샘 신 목사 제공]

최근 LA 지역 한인 교회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교회가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는 점과 주일 예배 시간 등을 이용해 교인들이 없는 사이 건물 내부로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샘 커뮤니티교회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오전 11시 42분쯤 발생했다.
 
이 교회 샘 신 목사는 “일요일 오후 갑자기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한 대형 소매업체에 대한 결제 확인 메시지를 받았다”며 “계속 교회에 있었기 때문에 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사무실에 가보니 내 지갑과 현금 300달러 등이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회색 BMW 차량. [샘 신 목사 제공]

용의자가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회색 BMW 차량. [샘 신 목사 제공]

교회 측은 CCTV를 검토한 결과, 한 흑인 남성이 회색 BMW 차량을 타고 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사무실에 몰래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CCTV 영상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용한 차종과 번호판 등을 확보해 올림픽 경찰서에 절도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용의자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은 30대 전후반으로, 파마머리에 키는 약 6피트 정도다.
 
신 목사는 “신고 과정에서 경찰서로부터 최근 LA 지역 한인 교회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절도 피해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 피해 교회로부터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과 영상도 전달받았는데, 우리 교회에 침입했던 남성과 동일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본지 확인 결과, 샘 커뮤니티교회 외에도 최근 절도 피해를 당한 한인 교회는 LA 지역 호바트 불러바드 인근의 ‘예수사랑비전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교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교회에 몰래 침입하려다 시니어 교인들로부터 제지당했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어린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상황에서도 교회 문을 열며 “화장실에 가려고 했다”는 말을 반복했다.
 
신 목사는 “교회들이 예배 시간에 외부인의 출입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 같다”며 “이제는 문을 잠그는 등 보안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인 교회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대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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