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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용 쇼크’ 확인…이달 기준금리 인하 확실시

New York

2025.09.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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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 부문 일자리 2만2000개 늘어 예상 밑돌아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 금리인하에 무게
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고용시장 둔화 흐름이 뚜렷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노동시장 냉각이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것은 물론, 지난 7월 고용 증가분(7만9000명) 대비로도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7월에도 6월 증가 폭(14만4000명)의 절반 수준을 기록, 고용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민간 비농업 고용 변화도 8월 3만8000명으로 시장 예측치(7만5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실업률은 7월 4.2%에서 8월 4.3%로 상승했다. 다만 실업률은 전문가 예측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미 고용시장은 6~7월부터 둔화세가 지속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도 8월 민간 고용이 전달대비 5만4000명 늘어 시장 전망치(6만5000명)를 밑돈 바 있다.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예상치(23만건)를 웃돌아 고용 둔화를 시사했다.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와 고용시장 약화를 초래할 것이란 경고를 지속해왔다.
 
시장은 고용시장 악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보다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위험자산 선호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날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 모두 장 초반 상승했지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며, 심지어 50bp 인하 가능성까지 논의 대상에 올랐다.  
 
연준의 빠른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084% 수준에서 움직였으며,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국채 2년물 금리는 3.519% 수준까지 내려갔다.  
 
달러 가치 역시 급락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6% 내린 97.60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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