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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신·상상력으로 문학적 성취” 14회 고원문학상 수상작 선정

Los Angeles

2025.09.07 19:00 2025.09.0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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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자 시인 ‘그해 여름까지...’
고원기념사업회(회장 정찬열)가 주최하는 제14회 고원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고원문학상은 고원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이를 후세에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수상작으로 김은자(사진) 시인의 시집 '그해 여름까지가 수선화'가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허형만 국립목포대 국문과 명예교수는 “시인은 언어를 모시는 사람이다. 시인은 언어를 얼마나 조심스럽게 잘 모시는가에 따라 작품의 생명이 좌우된다. 하이데거가 말한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명제는 바로 시와 사유의 절대성을 내포하고 있다. 김은자 시인은 바로 이 점에서 우리에게 주목받는다”고 평했다.
 
이어 “‘마스카라의 이중생활’은 시정신과 함께 뛰어난 사유와 상상력으로 문학적 성취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1982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2004년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와 한국의 '시문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중견 시인이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은유와 함께 살아온 삶을 돌아볼 때, 그것은 외롭지만 동시에 황홀한 여정이었다. 이민자의 길 위에서 언어와 은유가 나를 고립시키기도 했고, 또 밖으로 나가게도 했다. 그런 여정 속에서 고원 선생의 깊은 시어는 늘 내게 길잡이가 되어주었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2015년 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 당선,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대상, 윤동주 해외동포문학상, 제1회 해외풀꽃시인상, 환태평양 기독영화제 최우수 시나리오상,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당선 등으로 부산영화제 초청 작가로 선정됐다.
 
저서로 시집 '외발노루의 춤', '붉은 작업실', '비대칭으로 말하기' 등과 산문집을 출간했으며 현재 문학회 활동과 방송 진행으로 한국문학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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