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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신발이 세상을 바꾼다"…나르지오의 따뜻한 발걸음

Los Angeles

2025.09.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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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양 나르지오 글로벌 대표]
보상세일 캠페인 눈길
이민사회 속 따뜻한 나눔
헌 신발을 가져오면 최대 35달러를 보상해주는 나르지오의 보상판매 캠페인이 한창이다.

헌 신발을 가져오면 최대 35달러를 보상해주는 나르지오의 보상판매 캠페인이 한창이다.

"신발은 단순한 패션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발걸음을 지켜주는 도구이자,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선물입니다."
 
데이빗 양 나르지오 글로벌 대표가 신발 나눔에 나선 계기는 2년 전 애리조나 나바호 인디언 선교사와 만난 자리였다. 척박한 사막 지형에서 아이들과 주민들은 신발이 없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신발을 지원했지만,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방법을 바꿔야 했다. "집에 쌓아둔 오래된 신발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며, 헌 신발을 기부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보상세일'을 시작한 것이다.
 
처음 시작한 보상세일에서 모인 약 300켤레의 신발은 나바호 인디언 300명의 발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양 대표는 "작지만 소중한 발걸음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그 감동은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의 홈리스로 이어졌다. 겨울에도 맨발로 거리를 떠도는 이들에게, 신발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생존의 필수품이다. 양 대표는 사역단체와 협력해 수백 켤레의 신발을 전달했고, 순식간에 모두 동이 나는 모습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한다.
 
양 대표는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긴 것처럼, 우리도 서로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옳다"는 믿음으로, 이민사회 내 나눔 캠페인도 이어간다. 집에 몇 켤레의 신발이 있지만, 맨발로 거리를 떠도는 이들을 생각하면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르지오의 보상세일은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다. 헌 신발을 가져오는 손님들의 마음과, 그 신발을 받아 새 삶을 걷는 이들의 발걸음이 서로 연결되는 순간이다. 양 대표는 "신발의 먼지를 털어주는 마음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친구처럼 이민사회 속에 함께하고 싶다"며, "작은 나눔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우리 모두를 조금 더 인간답게 만든다"고 말한다.
 
9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보상세일에서는 헌 신발을 기부하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데이빗 양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전한다. "아래를 보면 좌절하지 않게 된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고, 그들의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행입니다."
 
▶문의: (213)263-2209
 
▶주소: 3156 W. Olympic Blvd,
 
 Los Angeles(나르지오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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