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절반 가까이가 생명보험을 갖고 있지 않거나 자신이 가입했는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가 비싸다는 인식과 생활비 부담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보험료 부담이 가장 큰 장벽 보험사 폴리시미(PolicyMe)와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가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생명보험이 없거나 불확실하다고 답했고, 49%는 향후 5년 내 생명보험을 가입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가 42%로 더 높았다.
잘못된 인식과 의료검사 부담 보험료 외에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27%), 의료검사 절차가 번거롭다는 응답(26%)도 뒤를 이었다. 일부(21%)는 보험사가 청구액의 절반 이하만 지급한다고 오해하고 있었으나, 실제 지급률은 99%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지급 절차와 결과를 더 투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적 위험에 노출되는 가정 앤드루 오스트로 폴리시미 CEO는 “보험이 없을 경우 갑작스러운 사망 시 가족이 주택 상실, 이주, 파산 등의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문에서도 응답자 4명 중 1명은 본인이 사망했을 때 가족이 재정적으로 안전할 것이라는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젊고 건강할 때 가입이 유리 재정 설계사 제이슨 에반스는 “부모가 질병을 겪은 뒤에는 보험료가 훨씬 오르거나 아예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며 젊고 건강할 때 생명보험을 드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보험료는 나이가 들수록 매년 평균 8%가량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합리적 보험 전문가들은 생활비 부담이 큰 가정에는 종신보험보다 저렴한 정기보험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정기보험은 10년•20년•30년 등 일정 기간만 보장하지만,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크게 낮다. 에반스는 “작은 금액이라도 정기보험으로 시작하는 것이 무보험 상태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