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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3000만불 긴급 렌트 보조…산불·불체자 단속 피해 주민

Los Angeles

2025.09.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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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개월, 최고 1만5000불
소규모 임대인도 신청 포함
LA카운티가 산불과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총 30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렌트 보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16일 만장일치로 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올 1월 발생한 대형 산불과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일터와 주거지를 잃은 주민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세입자와 소규모 임대인 모두 최대 6개월치 임대료 또는 모기지 보조를 받을 수 있으며, 최고액은 1만5000달러다.
 
카운티는 이미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해 약 1000만 달러의 렌트 구제기금을 마련했으나,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보험사 지원 축소로 추가 수요가 예상돼 규모를 확대했다. 임차인을 잃은 소규모 임대인도 보조 대상에 포함돼, 화재로 비어 있는 주택을 수리해 다시 임대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주민 역시 같은 혜택을 받는다.  
 
제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산불과 불체자 단속이라는 전례 없는 재난 상황이 주민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운티 정부는 향후 2주 내 법률 자문을 받아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한 퇴거 유예나 추가 세입자 보호 조치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LA테넌츠유니온(LATU)을 비롯한 단체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LATU는 성명을 통해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수백만명의 주민을 강제 퇴거와 구금, 생계 위기에서 지켜낼 수 있는 힘을 행사했다”며 이번 결정을 평가했다.
 
프로그램은 카운티 전역에서 시행되며, LA시를 비롯한 88개 도시와 직할지(unincorporated area) 지역의 모든 세입자와 임대인이 신청할 수 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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