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주의회 자문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플러싱 카지노 건설 반대 시위를 벌인 민권센터 직원들과 한인들. [사진 민권센터]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 씨티필드 인근 카지노 설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맨해튼에서 추진되던 두 대형 카지노 개발 프로젝트가 지역사회의 강한 반대에 가로막혀 무산되면서 경쟁 후보가 줄었기 때문이다.
17일 맨해튼 지역 자문위원회는 타임스스퀘어에 들어설 예정이던 ‘시저스 팰리스 타임스스퀘어’와 허드슨야드 인근 제이비스센터 부지에 제안된 ‘더 애버니어(The Avenir)’ 개발안을 각각 표결에 부쳐 모두 부결시켰다.
시저스 팰리스 타임스스퀘어는 54억 달러 규모 투자와 380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나, 브로드웨이 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며 4대 2로 부결됐다.
더 애버니어는 70억 달러를 투입해 호텔 객실 1000개와 카지노 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으로, 개발사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1억 달러 지원 등을 제시했으나 이 개발안 역시 4대 2로 부결됐다.
개발사 측은 “지역사회와의 장기적인 협의 노력에도 막판에 수정안을 요구받고 곧바로 투표가 강행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카지노 설립을 반대하던 지역 주민과 업계는 “함께 목소리를 낸 결과, 지역 공동체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뉴욕주 게임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최대 3곳에 신규 카지노 면허를 부여할 예정이다. 타임스스퀘어와 허드슨야드 인근 대형 개발안이 부결되면서, 두 맨해튼 프로젝트는 사실상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퀸즈 플러싱 씨티필드 ‘메트로폴리탄파크’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 ‘더 코니’ ▶브롱스 ‘발리스’ ▶맨해튼 유엔본부 인근 ‘프리덤플라자’ ▶퀸즈 리조트월드 ▶용커스 MGM 엠파이어시티 등 총 6개 프로젝트가 최종 후보군으로 남았다. 이중 퀸즈 리조트월드와 용커스 MGM 엠파이어시티는 이미 전자게임장을 운영 중이지만, 전자게임장 운영 허가만 갖고 있어 풀 카지노로 전환을 위해서는 신규 카지노 면허를 받아야 한다.
메트로폴리탄파크 프로젝트는 플러싱 씨티필드 경기장 인근 50에이커 규모 주차장을 개발해 카지노와 문화·레저 복합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으로,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과 ‘하드록 인터내셔널’이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