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키와 치맥킹의 협업을 알리는 특별 행사가 롯데주류와 함께 지난 22일 가부키 헌팅턴 지점에서 열렸다.
한국의 대표 치맥펍 브랜드 '치맥킹'이 미국 외식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월 22일, 일본식 퓨전 레스토랑 체인 '가부키(Kabuki)'와 손잡고 전 매장에서 치맥킹 대표 메뉴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치맥킹은 2018년 대구에서 첫 매장을 열고 빠르게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 포틀랜드와 필라델피아에 직영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특히 이번 가부키와의 협업은 일반적인 해외시장 진출 방식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통상적으로 전문 매장을 직접 열 경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미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브랜드와 손잡아 메뉴 테이스팅부터 시작하는 방식으로 초기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와 맛을 선보이며 시장 분석과 발 빠른 전개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부키는 일본 전통 요리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메뉴로 미국 내 아시안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층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브랜드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애리조나, 네바다에도 매장을 두고 있어 파급력이 크다. 이번 협업으로 가부키 고객들은 새로운 K-치킨 메뉴를 경험할 수 있으며, 가부키 기존 메뉴와 겹치지 않아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가부키 전 매장에서 선보이는 치맥킹 메뉴는 ▶윙봉 간장 ▶윙봉 핫킹 ▶윙봉 쏘핫킹 등 3종이다. 윙봉 간장은 달콤 짭조름한 마늘간장 소스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단짠, 겉바속촉의 결정판이다. 윙봉 핫킹은 K-치킨 특유의 매콤함을 살린 시그니처 메뉴다. 특히 매운맛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얼얼한 매운맛으로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는 윙봉 쏘핫킹이 추천된다.
치맥킹은 이번 협업을 북미 시장 확장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가부키와의 협업뿐 아니라 롯데주류와 공동으로 오픈 행사를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LA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기존 배달 중심의 K-치킨 브랜드와 차별화된 스포츠 펍 콘셉트의 전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한 카이젠 다이닝 그룹의 솔로몬 이 이사는 "앞으로 약 2개월간 가부키 전 매장에서 치맥킹 대표 메뉴를 정식 메뉴로 만나볼 수 있다"며 "가부키 고객에게 새로운 미식을 제공하고, 나아가 미국 전역에 치맥킹 브랜드화의 기회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