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에서 한 아동이 홍역 합병증으로 숨졌다.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12일 “이번 사례는 홍역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백신 접종 강화를 당부했다.
아기 발에 홍역 발진이 난 이미지 사진. [출처 셔터스톡]
사망한 아동은 영유아 시절 홍역에 감염된 뒤 회복했지만, 수년이 지나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SSPE)을 발병했다. SSPE는 홍역 환자 1만 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희귀 합병증이다. 감염 후 2~10년 뒤에 발병해 신경 기능이 점차 상실되며 결국 사망에 이른다. 특히 생후 1세 이전에 홍역에 걸린 경우 발병률이 600명 중 1명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진다. 현재까지 치료법은 없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생후 12~15개월에 첫 번째 홍역·볼거리·풍진 혼합 백신(MMR)을, 만 4~6세에 두 번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접종이 불가능해, 집단 면역과 부모 세대의 항체가 사실상 유일한 방어막이다. 보건 당국은 “홍역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