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UFO의 비행 중에 미사일을 튕겨내는 비디오의 공개와 화성에서의 생명체 흔적 발견으로 또 한 번 외계인에 대한 존재 여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성경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많은 보수적 신학자들은 하나님이 인간만을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교리를 바탕으로, 우주에 지적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이와 달리, 성경이 외계 생명체를 명시적으로 부인하지 않으므로 존재 가능성에 대해 아예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는 중립적 태도를 유지하는 목회자와 신학자도 있다.
UFO 및 외계인 주장은 개신교 내에서 신앙의 본질(창조, 기독론, 구원론)과 부딪힌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일부에서는 UFO 신앙이나 외계인을 신적 존재로 보는 현상이 반성경적이며, 신앙 약화와 혼합주의 위험이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주 신학(UFO Theology)” 등 신학적 해석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으며, 일방적 부인만으로는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등장한다.
지난 2022년에는 NASA가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신학적 조사센터(CTI)에 24명의 신학자들을 고용해, 외계인과 접촉이 발생할 경우에 필요한 신학적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논의 결과, 주요 종교의 신자들은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예상보다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NASA 협력 신학자들(앤드류 데이비슨 등)은 외계 생명 발견이 성경의 근본 교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오히려, 인류가 외계 생명과 만나거나 그 존재를 확신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존 종교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거나 새로운 영적 의미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뀌어도 여전히 기독교는 존재한다.
AI의 도래와 뉴럴링크 등의 뇌와 컴퓨터 연결 기술로 인한 영생 가능성에 대해 논란이 많다. 기독교 신학계는 원론적으로 신중한 경계와 깊은 윤리적, 신학적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기독교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된, 몸과 영혼이 일치하는 존재로 본다. 칩을 통한 두뇌 업로드, 또는 머리 이식 등 기술로 정신·의식을 영구적으로 연장하거나 복제한다 해도, 신학적 영생(죽음 이후의 존재와 구원)은 ‘기술적 불멸’과 본질에서 엄연히 다르다고 본다.
육체적 수명을 연장하거나 뇌 정보를 컴퓨터에 저장해도, 인간의 영혼과 정체성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은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구속의 신비에 있다는 것이 주류 신학의 일관된 관점이다. AI나 두뇌 업로드로 얻은 ‘기술적 영생’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부활, 새 생명, 구원과는 질적으로 구분된다. 필자는 그것보다 인간이 노동력에서 AI와 로봇에 밀려날 때의 ‘잉여인간’들을 대비해 교회들이 성도들에게 존재의 가치와 새로운 소명을 가르치는 것이 이제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요즘 젊은 청년들은 변화하는 기술로 인한 커리어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