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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작심삼일 나의 해방일지
Chicago
2025.09.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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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
집 떠난지 하루도 안돼 돌아갈 생각을 한다. 멋지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짐 가방 챙기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가슴이 벌렁거렸다. 옷장을 난장판 만들며 이 옷 입을까 저 물건 가져갈까 며칠 동안 생쇼를 벌리며 기분이 달달했다.
생의 군더더기와 떼를 벗고, 무거운 일상의 짐 내려 놓고, 깃털처럼 가볍게 떠돌다 돌아오면, 오래된 정원에 묵은 씨앗 한톨 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족쇠처럼 가두던 낡은 반복과 허울 벗어 던지고 ‘가장 소중한 무엇이 여태 가슴 속에 남아있기나 하는 건지’라는 질문을 극복하리라 다짐했다.
근데 무슨 일! 내 결심은 대체로 반나절도 못가 결판이 난다. 원상복구 시나리오의 벽을 넘지 못해 되돌이표로 환원한다. 여행의 셀렘과 흥분은 하루 아침에 피로와 불편함으로 탈바꿈해 번거롭고 손떼 묻은 집이 그리워진다.
나는 집 토끼다. 세상에서 내 집이 제일 좋다. 떠난지 하루만에 집이 그리워진다. 간섭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 남의 눈치 안 보고, 먹고 싶고 하고 싶은 것 맘대로 할 수 있는 내 집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휘황찬란 화려하지 않아도 구중궁궐에 사는 황제보다 편안한 내 집. 호탤 부페에 줄 세워 산해진미로 차려놓은 요리보다 텃밭에서 갓 뽑은 채소로 정갈하게 차린 소찬이 그리워진다. 개수가 많은 것보다 적지만 편안한 것이 가슴을 파고든다.
집안 곳곳에는 세월의 손떼 묻은 추억들이 보이지 않는 먼지처럼, 오색 찬란한 나비처럼 정겨운 언어들로 날아다닌다.
‘철들면 죽는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나이 들어 철 안들고 죽지도 않으면 여러모로 폐를 끼친다.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진주처럼 고귀하고, 새벽 달처럼 이지러져도, 살별은 추락해도 새벽별은 찬란하게 다시 떠오른다,
무슨 일이건 준비할 때가 제일 기분 좋고 흥분된다. 무엇인가 새로움을 추구하는 달콤하고 달짝지근한 기대가 없어지면 인생이 정체된다. 마음이 낙후되면 삶의 활력이 떨어지 살아갈 의미가 없어지고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뒤쳐진다.
반복되는 일상으로 변화가 없어지면 생이 허무하고 사는 것이 지겨워진다.
낙후된 삶에 대한 인식과 자기반성은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틀고 성장의 동기로 새로운 인생을 창조한다.
‘위버멘쉬(초인)’는 니체가 1878년 출간한 원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Human, All Too Human)’을 기반으로 작업한 책이다,
니체는 ‘질문하는 자만이 자유로와진다’라고 말한다. 가족과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감과 의무로 짊어진 짐들이 생의 족쇄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낮설고 고독한 인생살이에서 오판과 실수로 길을 잃어도 살아있는 것처럼 소중한 기적은 없다.
위버멘쉬는 ‘넘어선(Uber)과 사람(mench)’의 합성어다. ‘(보통사람을) 넘어선 사람’을 말한다, 위버멘쉬는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이다. 누구의 시선도 아닌 자신의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이다.
인간은 동물과 위버멘쉬(초인) 사이에 걸쳐진 밧줄 위에 서 있다.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자신을 극복하면 초인의 삶을 산다.
인간은 스스로 극복하고 창조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나의 해방일지는 작심삼일로 끝을 맺지만 아늑한 초가삼간이 어서 돌아오라고 손짓을 한다. (Q7editions 대표)
이기희
# 작심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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