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수도전력국(LADWP)이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저장 장치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신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설치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도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전력망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가주정부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한 ‘자가발전 인센티브 프로그램(SGIP)’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총 2억8000만 달러가 주 전역에 배분되며, 이 중 3200만 달러 이상이 LADWP에 배정됐다. 설치 희망자는 배터리 단독 설치 또는 태양광+배터리 결합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ADWP에 따르면 현재 LA시 전력의 약 7%가 가정용 태양광에서 나오지만, 해가 지는 저녁 시간대에는 발전량이 급감해 전력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다. LADWP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터리 설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원 대상
단독주택 소유주는 가구 소득이 지역 중위소득(AMI)의 80% 이하일 경우 지원 가능 대상이다. LA에서는 4인 가족 기준 연소득이 12만1150달러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방법
주택 소유주 또는 건물주는 반드시 승인받은 태양광 개발업체를 통해 신청해야 하며, 대부분의 경우 시공업체가 직접 신청 절차를 진행한다. LADWP 웹사이트에서 승인된 개발업체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서는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접수한다.
설치비는 전액 지원을 받는다. 일반적인 비용은 태양광 시스템만 설치할 경우 약 3만 달러, 배터리 설치를 추가하면 1만5000달러가 더 든다. 연방정부 세액 공제(30%)가 연말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번 프로그램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LADWP뿐 아니라 남가주에디슨, 샌디에이고 가스&일렉트릭 등 주 내 주요 전력·가스 공급 회사들이 각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