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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곳곳에 코요테 급증 “이젠 잡아도 소용없다?”

Atlanta

2025.10.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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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A 연구팀, 포획·사살은 시간·비용 낭비
“현실적인 대응책은 함께 살아가는 것”
코요테. [출처 셔터스톡]

코요테. [출처 셔터스톡]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 조지아 전역에 코요테 출현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대적인 포획·사살을 통해 코요테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대학(UGA)과  연방 농무부 과학자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계 너머 사바나 리버 사이트(SRS)라는 7만8000 에이커 규모의 산림지대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코요테 개체수 변화를 추적했다.  이 지역은 수십 년간 핵무기와 원자로 실험, 방사능 폐기물 연구시설로 사용돼온 연방 부지다.  
 
연구 결과,  포획·사살을 통한 개체수 줄이기는 장기적으로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시간과 돈만 낭비하게 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논문의 주 저자인 헤더 가야 연구원은 “이제는 개체수를 줄이는 방식을 버리고 코요테와 함께 살아가는 창의적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0~2012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사슴 개체수 연구의 일환으로 코요테를 집중적으로 포획하거나 사살했다. 연구진은 이 기간의 데이터를 포함해 2007~2024년 동안 수집한 울음소리 조사, 배설물 분석, 미끼 함정 데이터 등을 활용해 개체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분명했다. 2010년 이전 100㎢당 약 50마리에서 2012년 제거 종료 시점에서는 22마리로 감소했다. 그러나 단 2년 뒤인 2014년 44마리로 급증했으며, 현재까지 이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포획·사살 작업에는 막대한 인력과 예산이 들어가지만 효과는 단기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지아의 사유지에서는 사냥 허가증만 있으면 코요테를 사살할 수 있다. 반면 공유지의 규정은 더욱 엄격하다.  
 
조지아주 천연자원국(DNR)의 도시야생생물학자 블레이크 그레이버는 “코요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잡식성인 코요테는 과일, 곤충, 가축, 심지어 작은 사슴이나 반려동물까지 먹으며 환경에 맞춰 식성을 바꾼다. 필요에 따라 무리를 떠나 멀리 이동해 새로운 서식지와 짝을 찾는 ‘분산’ 능력도 뛰어나다.
 
코요테가 반려동물이나 가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피해는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쥐, 너구리 등의 해로운 동물 개체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버는 도시 지역 주민들은 코요테를 보면 놀라거나 두려움을 느끼지만 코요테에 대한 공포는 실제 위험보다 과정돼 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를 볼 때 “현실적인 대응책은 공존”이라는 것이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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