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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예술가 조명 두 전시회 나란히

Atlanta

2025.10.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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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컨템포러리 미술관
문지하·한국 판화전 동시 전시
컨템포러리 미술관에서 열리는 디아스포라 한국 판화전.

컨템포러리 미술관에서 열리는 디아스포라 한국 판화전.

애틀랜타 컨템포러리 미술관이 한인 예술가를 조명하는 두 전시를 나란히 연다. 문지하(52) 작가의 개인전 ‘열 달'(Ten Moon)과 그를 포함한 백남준, 김창열, 이우환 등 대가 9명의 판화를 모은 ‘디아스포라 속 한국 판화전'(Korean Print in Diaspora)이다.
 
미술관은 지난 2일 가을전시회 개막식을 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워포드 칼리지의 한국계 유미 에포드 미술사학과 교수가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를 맡았다. 에포드 교수는 “전세계를 돌며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음으로써 디아스포라 정체성의 복잡성을 탐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 “작품들이 전통과 현대 사이의 긴장감을 잘 보여준다”며 “백남준의 실험적 판화는 선구적 문화 비평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우환은 미니멀리즘을 통해 시공간을 넘어서는 철학을 담아냈다. 김창열은 수목을 명상적으로 표현해 고요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문지하 작가는 엄마가 아이를 품는 열 달을 주제로 순환의 힘, 희망, 변화, 회복력을 표현했다. 안개, 숨결, 기억 같은 추상적 요소와 책, 화초, 가구 등 일상적 사물을 뒤섞어 내면 깊숙이 묻힌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는 고려대 미술교육과와 이화여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99년 도미, 아이오와대학에서 순수 예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애틀랜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다 2023년 플로리다주립대 미술학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탤러해시로 이주했다. 2009년 주한미국대사관 관저에 작품이 소개됐다. 작년 천경자 화백(1924∼2015)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발족한 재단에서 제1회 천경자 예술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다. 애틀랜타 컨템포러리 미술관은 상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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