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집 사려다 ‘주춤’...매매 취소 급증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주택 매매 취소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택 매매 취소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애틀랜타의 주택 매매 계약 5건 중 1건이(20%) 취소됐는데, 전년 동기 취소율 17.6%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전국 주택 계약 취소 건수는 약 5만6000건으로   14.3%의 취소율을 기록, 작년 같은 달의 13.5%보다 높아졌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취소율은 연말에 높고 봄에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바이어의 집 구입 취소가 증가한 이유로 높은 가격, 경기 불확실성 등에 더해 주택시장이 점차 ‘바이어스 마켓’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레드핀 에이전트들은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일부 바이어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세, 해고, 연방 정책 변화 등이 사람들이 이사 대신 기존 주택을 유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최근 레드핀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인 4명 중 1명 꼴로 ‘관세 때문에 주택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답했다.     또 주택 재고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재고는 늘고, 수요는 둔화하고 있어서 바이어들의 협상의 여지가 커지면서 더 나은 집이 이미 나왔거나, 나올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인스펙션 기간 구입을 미루는 사례가 많아졌다.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점도 거래 취소를 부추기고 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30년 만기 고정 기준 모기지 평균 금리는 6.86%로 상승했다. 이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0년 말~2021년 초 팬데믹 당시의 금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꾸는 바이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 자오 레드핀 경제연구 책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조건을 얻기 위해 주택 구매를 연말까지 일부러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변화하는 시장에서 지금 당장 협상의 여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빨리 구입할수록 자산을 더 빨리 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애틀랜타의 뒤를 이어 플로리다주의 올랜도, 탬파가 각각 19.4%, 19.1%로 지난달 주택 거래 취소율이 전국에서 2, 3번째로 높았다.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잭슨빌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취소율 주택 매매 애틀랜타 지역 주택 재고

2025-05-29

애틀랜타 시 “이젠 지붕 색깔 바꿀 때”

애틀랜타의 한여름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효율성 높은 지붕 자재를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달 초 애틀랜타의 기온은 평년보다 2주 빨리 화씨 90도를 기록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매년 상승함에 따라, 애틀랜타 시 당국은 에너지 비용과 폭염 관련 질병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애틀랜타 시의회가 현재 심의 중인 규정은 지붕 건축 및 교체에 사용되는 자재를 어둡고 햇빛을 흡수하는 색상에서 밝고 반사율이 높은 색상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운 ‘반사 지붕 기준(reflective roofing standards)’은 지붕 교체를 포함한 모든 신축 건물에 적용되며, 조지아주 건축 규정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태양열 반사율이 더 높은 특정 자재를 명시하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릴리아나 바크티아리 시의원은 “기후변화 문제가 더 악화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면 향후 더 비용 효율적인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밝은색의 지붕을 갖춘 단독 주택은 연간 평균 최대 5%의 에너지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새로운 지붕 자재 규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조례가 환경오염과 온열질환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지미 스미스 조지아공중보건협회 회장은 시의원들에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건물은 특히 저소득층 지역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회장은 “저소득층 지역에서 도시 열섬 현상은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 요인이다. 녹지 공간 확보와 기반시설 개선이 어려운 취약 계층과 유색인종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바크티아리 시의원은 밝은 자재가 어두운 자재와 가격이 같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개발업체에 부담이 갈 수도 있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워드 슈크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오래된 사무실 건물들이 “이미 개보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며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건물을 꾸미려다 오히려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시의 새로운 지붕 조례는 관련 위원회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내달 2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밝은색 애틀랜타 시의회 애틀랜타 여름 지붕 자재

2025-05-29

30년 전통 애틀랜타 한인상조회, 재정 고갈로 문닫는다

1995년 출범한 애틀랜타 한인상조회가 운영 30년만에 문을 닫는다. 외부 회계감사 없이 ‘깜깜이 운영’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규 가입이 줄자 재정이 고갈됐다. 남은 가입자 20여명의 해약환급금 지급이 불투명해 민사소송으로 번질 조짐이다.   애틀랜타 한인상조회가 회원들에게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3월 18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총회를 열고 해산을 의결했다. 김종우 상조회장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이후 후원이사가 15명에서 5명으로 줄고 회원수 역시 150명에서 23명으로 급감한 가운데 매년 5~6분이 돌아가시면서 장례 지원금으로 상조회 잔고가 바닥났다”며 “지난 1월에만 3명이 사망했지만 재정난으로 2명밖에 지원할 수 없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애틀랜타 한인상조회는 동남부 6개주의 45~85세를 대상으로 가입비 120달러, 연회비 30달러 조건 하에 월 20달러를 최대 120개월(10년) 납입하는 상품을 팔았다. 가입 2년차에 총액의 300%를 지급하고 7년 이후엔 5000달러를 지급한다고 홍보했다. 이외 지역 한인 병원 및 장례식장 등과 제휴를 맺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컴퓨터·골프 수업 등 문화사업을 펼치면서 회원을 늘렸다. 단체에 따르면 2013년까지 장례 지원자는 총 188명으로 지원액은 33만 1418달러였다.   그러다 지난 2024년 처음 경영난을 이유로 연회비를 30달러에서 50달러로 인상했다. 상조회 측이 3월 총회에서 공개한 결산서에 따르면 연도별 잔액은 2021년 389달러, 2022년 1457달러, 2024년 151달러, 2025년 113달러로 수년전부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한 상태였다. 2006년 어머니 명의로 상조회에 가입한 최모씨(75)는 “20여년간 한번도 재정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모친의 연세가 96세다. 회원 대부분이 자녀에게 사후에 폐 끼치기 싫고 부모님 장례식 치를 종잣돈이 필요한 노인인데 일방적 해산 통보는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현 회원 23명 중 120개월의 회비를 완납한 이들은 13명이다. 이들은 상조회가 보상금 지급을 거부함에 따라 민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상조회 애틀랜타 애틀랜타 한인상조회 장례 지원자 가입자 20여명

2025-05-27

매트로 애틀랜타 집 매물 10년만 최고치...4월 50%↑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매물은 약 1만8600채로, 작년 동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재고 개월수는 4.2개월로 늘어났다. 이는 2014년 10월 재고 개월 수 6개월을 찍은 후 가장 근접한 수치라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이 보도했다.     ‘재고 개월 수(months of inventory)’란 신규 매물이 추가되지 않고 현재 속도로 매매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모든 부동산을 판매하는 데 걸리는 개월 수를 나타낸다. 이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재고 개월 수가 높을수록 바이어스 마켓, 낮을수록 셀러스마켓으로 기운다. 보통 재고 개월 수가 5~7개월 일 때 ‘균형 잡힌 시장’이라고 표현한다.     애틀랜타 주택 시장은 지난 10년간 셀러스마켓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FMLS 데이터에 의하면 2012년 이후 애틀랜타 지역의 총 주택 재고 개월 수는 대부분 2~4.5개월 사이에 머물렀다.     2020년 봄부터 2022년 초까지 모기지 금리가 급락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싼 도심 지역을 떠나고자 하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주택 공급량은 한 달치 재고도 채 남지 않을 정도로 급감했다. 당시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락인(lock-in)’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매도된 주택보다 시장에 나오는 주택이 적었기 때문에 애틀랜타의 주택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며 이러한 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존스 ‘리맥스 어라운드 애틀랜타’ 브로커는 ABC에 “특히 재판매 주택 매물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40만~70만 달러 사이의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락인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까지 주택 매물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주택 애틀랜타 지역 어라운드 애틀랜타

2025-05-23

[애틀랜타 위크엔드] “캐릭터 의상 입고 ‘모모콘’ 가요”

메모리얼 연휴인 5월 넷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계절 이벤트를 즐겨보자. 24~25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축제와 행사를 간추려 소개한다.   ▶모모콘=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속 캐릭터 축제인 ‘모모콘’이 22~25일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다. 전세계 애니메이션과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이 캐릭터 의상을 따라 입고 유명 성우,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자세한 프로그램별 일정은 홈페이지(www.momocon.com) 참조. 285 Andrew Young International Blvd NW, Atlanta, GA   ▶애틀랜타 재즈 페스티벌= 전국 최대 규모의 무료 재즈 음악회 중 하나인 애틀랜타 재즈 페스티벌이 올해 다시 열린다. 1978년 시작된 이 축제는 라이어널 햄프턴, 디지 길레스피, 윈튼 마살리스 등 다양한 재즈계 거장이 공연을 펼쳐왔다. 소울풀한 색소폰부터 에너지 넘치는 트럼펫, 파워풀한 보컬리스트의 매력에 매년 2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은다. 24일~26일 오후1시~9시. Piedmont Park, 160 Trinity Avenue, SW. Suite 2100, Atlanta, Georgia 30303 ▶알파레타 예술 거리 축제= 윌스 파크에서 메모리얼 데이 기념 예술축제가 열린다. 100여명 이상 예술인의 다채로운 공예작품을 구경하고 맛있는 축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모래놀이, 보물찾기 이벤트가 예상돼 있다. 24~25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 175 Roswell Road, Alpharetta, Georgia   ▶스톤마운틴 메모리얼데이 기념식= 스톤마운틴 공원이 4일간 메모리얼 추모식을 연다. 잔디밭에서 화려한 조명과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군인은 무료 참석이 가능하며 직계가족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장료는 5불부터. 23~25일. 오전10시부터 오후9시. 조명쇼는 오후9시30분 시작. 1000 Robert E. Lee Blvd. Stone Mountain, GA 30083   ▶딸기농장 체험= 봄기운이 만연한 5월말, 새빨갛게 익은 딸기를 맘껏 딸 수 있다. 딸기수확 시즌은 보통 4월부터 7월초까지 이어진다. 조지아에서는 서던 벨(Southern Belle), 미참(Mitcham), 피츠제럴드(Fitzgerald) 농장이 유명하다. 직접 만든 딸기 파이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청춘뮤지컬 그리스= 인기 뮤지컬 브랜드인 ‘그리스’가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목, 금, 토, 일요일 한달간 마리에타 스트랜드(Strand) 극장에서 펼쳐진다. 고등학생 대니 주코가 샌디 올슨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10대들의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을 다뤘다. 티켓은 40불부터. 117 N Park Sq NE, Marietta, GA   ▶Brew at the Zoo= 애틀랜타 동물원이 지역 양조장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맥주 축제를 연다. 조지아 전역의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와 와인을 맛보고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매년 메모리얼 연휴에 열리는 이 행사는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입장권만 구매하면 무제한 맥주 및 와인 시음이 가능하다. 24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 티켓은 60불부터. 800 Cherokee Avenue SE, Atlanta GA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재즈 애틀랜타 지역 메모리얼 데이

2025-05-23

애틀랜타 와인업계, 관세 걱정 태산

트럼프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애틀랜타 와인업계가 타격을 받았다.       애틀랜타에서 와인샵 2개를 운영하는 사라 피에르 대표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와인 관세가 인상돼 걱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유럽산 와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관세율을 20%로 낮췄고 90일 동안 유예되었지만, 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일반관세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수입 와인을 많이 취급하는 소매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더욱이 일부 소비자들은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주류 소비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피에르 대표는 “75달러짜리 와인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50달러 또는 25달러만 쓰고 있다”며 “(경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전보다 더 인색하게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와인소매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와인 소매업소는 약 4만7000개에 달하며, 약 2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피에르 씨의 와인샵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의 와인을 취급한다. 그는 자신의 사업이 “마진율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10% 관세라도 타격이 받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트럼프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관세 타격을 예상하고 일찌감치 와인 수입업체와 지역 유통업체들은 재고를 쌓아놨다고 피에르 대표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 또한 길어야 몇 달밖에 가지 못하는 물량이다.     그는 “와인 생산자, 수입업자, 유통업체, 소매업체 등이 모두 약간씩 타격을 입고 10% 관세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와인 관세는 미국에 있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관세가 인상될 수 있으며, 다른 나라의 보복 조치 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와인의 최대 수출 시장인 캐나다는 미국산 와인 판매를 중단, 미국의 와인 생산자와 유통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와인업계 애틀랜타 와인업계 관세 인상 와인 관세

2025-05-21

미 동남부 대선 재외선거 투표 시작… “대한민국 속히 안정되길”

“아침 7시 40분에 투표장에 도착해 입장 안내를 기다렸습니다. 2002년 조지아주로 이주한 이래 23년간 매번 재외국민 선거에 참여합니다.”   제21대 한국 대통령 선거 재외국인 투표가 시작된 20일, 미 동남부 지역에서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투표소가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오전 8시 첫 투표자로 나선 조지아주 알파레타의 이중범(53·부동산업)·이은경(50) 부부는 “지난해 22대 총선에도 이곳에서 1등으로 투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은경씨는 “작년 겨울부터 한국 뉴스를 빠짐없이 챙겨 읽었다”며 “올해엔 나라가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20~25일 6일간 하루 최대 600명의 유권자가 투표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관 투표소는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몽고메리 한인회관(앨라배마주), 우성식품(플로리다주),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노스캐롤라이나주)의 추가 투표소 3곳은 조지아보다 이틀 늦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동남부 6개주에서 접수된 재외선거인은 총 6053명이다. 지난달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면 이 기간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 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영주권자는 한국 국적임을 증명하기 위해 영주권 또는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추가 투표소 애틀랜타 한인회관 애틀랜타 총영사관

2025-05-20

[애틀랜타 위크엔드] “별빛 아래 온 가족 영화 즐겨요”

5월 셋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봄을 즐겨보자. 17~18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몰오브조지아 별빛 영화제=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둘째주 토요일 저녁마다 몰오브조지아 빌리지 앰피시어터에서 무료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이번달 상영 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꼽혔다. 콜롬비아의 시골 마을 엔칸토에 사는 마드리갈 가족의 이야기로, 마법 능력을 받지 못한 미라벨의 내적갈등을 풀어냈다. 무료입장. 17일 오후 5시(영화는 7시 상영시작). Mall of Georgia, 3333 Buford Drive, Buford, GA 30519   ▶스와니 타운센터 '영국 자동차의 날 41주년 기념식'=영국 자동차와 오토바이 애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날. 1984년 시작된 연례 자선행사로 200여대가 넘는 자동차가 쇼에 모인다. 모든 브랜드, 모델, 연식의 차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올해는 수익금을 조지아 경찰국에 기부할 예정이다. 무료입장.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30 Town Center Ave, Suwanee, GA 30024   ▶인형극 캣 인더 햇=빨간색과 흰색 모자를 쓴 키 큰 고양이의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풀어냈다. 닥터 수스의 책을 바탕으로 영국국립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케이티 미첼이 각색을 맡았다. 연극 관람 후 직접 인형을 만들어보고 인형극 박물관을 탐방할 수 있다. 티켓은 20불부터. 18일 오후 1시, 3시 2회 공연. 1404 Spring St. NW at 18th, Atlanta, GA   ▶파우더 스프링스 해산물 페스티벌=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펼쳐지는 해산물 맛의 향연. 파우더 스프링스 시가 5년째 주최하는 이 행사는 2021년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았다. 카스퍼 앤 더 911 등 지역밴드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피시 마켓, ATL 씨푸드 등 다채로운 해산물 식당이 참여한다. 입장료는 15불부터. 16일~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4485 Pineview Street, Powder Springs, GA, 30127   ▶애틀랜타 독일축제=독일어로 '봄 축제'를 뜻하는 프뤼링스페스트(Frühlingsfest)가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겨울의 끝을 알리고 봄의 새싹을 맞이하는 이 전통적인 독일어권 축제에서는 슈니첼, 프레첼, 벨기에 와플 등 유럽음식과 정통 독일 맥주를 맛보고, 라이브 DJ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괴테 문화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18일 오후 12~6시. 18세 이하 무료. 성인은 6불부터. 1198 Howell Mill Rd, Atlanta, GA 30318   ▶애틀랜타 사이클링 페스티벌=애틀랜타 벨트라인과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7마일(약 11km)를 자전거로 달려보자. 웨스트사이드 트레일에서 시작해 경치좋은 저수지, 예술품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헬멧 착용 필수. 17일 오전 10시반부터. 725 Echo St NW, Atlanta, GA 30318   ▶베올리아 애틀랜타 피클볼 챔피언십=피클볼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경기. 세계 최고의 피클볼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16일 8강, 17일 준결승, 18일 챔피언십 경기가 열린다. 홈페이지(www.ppatour.com/tournament/2025/ppa-tour-atlanta-georgia)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8세 이하 무료입장. 6350 Courtside Dr NW Peachtree Corners, Georgia 30092  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지역 인형극 박물관 파우더 스프링스

2025-05-16

애틀랜타 임대료 상승·주택 부족 원인은 ‘바로 이것’

메트로 애틀랜타의 단독 임대주택 30%는 타주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은 최근 타주 기업들이 조지아의 주택을 임대용 부동산으로 매입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소프 의원은 2024년 정부책임감사(GAO) 보고서 등을 인용하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단독 임대 주택의 25%를 타주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일러 셸턴 조지아주립대(GSU) 교수이자 주택 전문가는 이날 자체 조사를 통해 “최근 기업 투자자들이 7만 채의 부동산을 사들여 지역 전체 단독 주택 임대 부동산의 30%(2024년 1월 부동산 소유율 데이터 기준), 즉 전체 부동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오소프 의원은 기업 투자 때문에 일반 주민들이 주택을 소유하는 게 불가능해지고, 임대료도 상승시킨다고 지적했다. 타주 투자자들이 주택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집값이 오르면 조지아 가족들은 타주 투자자들에게서 임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특히 조지아의 경우 다른 주보다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오소프 의원은 “이는 전국 평균의 약 10배에 달하는 걱정스러운(alarming) 증가치”라며 단독주택을 대량으로 매입하는 대형 임대주와 기관 투자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조사는 메인 스트리트 리뉴얼, 트라이콘 레지덴셜, 프로그레스 레지덴셜, 인비테이션 홈스 등 4대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셸턴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비테이션 홈스, 메인 스트리트 리뉴얼, 프로그레스 레지덴셜은 74개 주소에서 소유주 이름을 171개나 사용했다. 이어 “이 기업들이 특정 동네에서 임대 단독주택 대부분 또는 전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메트로 지역의 센서스 조사 구역 300개 이상에서 기업들이 임대 단독주택의 최대 50%를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흑인 다수인 헨리 카운티에서 대기업이 전체 임대 단독주택의 64%를, 백인 다수인 폴딩 카운티에서는 78%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셸턴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 투자자들이 조지아주 구매자들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전액 현금을 제시하거나, 조건부 계약금(contingencies)은 면제하고,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시장을 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들은 ‘알고리즘’을 이용해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매도하면서 주택 가격과 재산세를 상승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소유가 불필요한 수수료, 유지 보수 지연, 공격적인 퇴거 관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셸턴 교수는 기업 투자자들이 특히 흑인 가정의 ‘내집마련율’을 떨어뜨린 큰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투자자 소유 상한선을 정하고 단독 임대주택 소유자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소프 의원은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조지아 주민들의 주택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번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를 통해 연방 법률 및 정책 변화를 위한 추진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임대주택협의회는 오소프의 조사에 반발하며 용도지역 규정과 신규 주택 건설 부족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단독주택 공급업체들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소프 측은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공급이 감소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현상”이라며 기업이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임대주택 단독 임대주택 부동산 소유율 타주 투자자들

2025-05-15

‘흑인 도시’ 애틀랜타, 이젠 백인이 다수

남부 최고의 ‘흑인 도시’ 애틀랜타가 지난 40년간 백인 다수의 도시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커뮤니티 재투자연합(NCRC)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흑인 다수에서 백인 다수 도시로 바뀐 비율이 애틀랜타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도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정량화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도시의 변화를 측정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도심 인근의 낙후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어 결과적으로 임대료가 상승하고 원래 살던 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보고서는 애틀랜타 시, 샌디스프링스, 마리에타 등을 포함하는 메트로 지역이 2000년~2012년까지 고강도의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소득 수준 증가, 주택 가격 상승, 대학 교육 수준 이상의 거주자 등이 젠트리피케이션을 측정하는 기준들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보고서를 인용해 애틀랜타의 9개 구역은 지난 40년간 흑인 다수에서 백인 다수 동네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이스트 애틀랜타, 레이놀즈타운, 커크우드, 에지우드, 올드포스워드의 센서스 통계는 2010~2020년, 그랜트파크는 2000~2010년 백인 다수로 바뀌었다. 또다른 4곳도 흑인 다수에서 ‘혼합(mixed)’ 인구로 바뀌었다.     애틀랜타보다 워싱턴 D.C.가 흑인에서 백인 다수 인구로 가장 크게 바뀐 도시로 평가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주 뉴어크는 흑인 다수 지역이 바뀐 곳이 애틀랜타보다 많았지만, 이 중 백인 다수뿐 아니라 히스패닉계 다수 또는 혼합으로 바뀐 지역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1980년~2020년 흑인 주민이 약 2만2000명 줄었는데, 이는 전국 메트로 지역 중 5번째로 높은 수치다.   2012년 개장한 벨트라인의 영향도 인종 구조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벨트라인 동부쪽에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서며 백인 인구가 급증했다. 새 주택의 상당수는 이전에 비어 있던 산업용 부지 위에 지어졌다.     NCRC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도시 재생 계획 및 평가 과정에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커뮤니티가 배제된 젠트리피케이션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취약 계층을 몰아내며, 지역의 문화적, 역사적 근간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또 대규모 재개발을 진행할 경우, 신규 건물의 최소 15~20%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입주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의 주택(affordable housing)으로 지정하고, 임대료 지원과 테넌트 주택 소유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다수 애틀랜타 흑인 다수 백인 다수 다수 도시

2025-05-14

‘40세 이하 젊은 리더 40인’에 크리스 신 이스턴 글라스 COO

종합건설그룹 이스턴 코퍼레이션 산하의 외장재 전문회사 이스턴 글라스 앤 알루미늄(EGA)을 이끄는 크리스 신(39·사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경제전문지 선정 올해의 40세 이하 젊은 리더 40인에 뽑혔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13일 크리스 신 COO의 선정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40인에 뽑힌 유일한 한인이다. 1997년 12살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신씨는 조지아텍 재학 중이던 2006년 이스턴 건설에 컴퓨터 설계(CAD) 담당자로 처음 입사했다. 18년간의 현장 경험을 통해 지난 4월 매출액 9000만달러(2024년 기준), 직원 100명의 회사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그가 회사에 몸담게 된 것은 피터 김 이스턴그룹 회장을 교회에서 만나면서다. 김 회장 역시 21살부터 건설업 현장직으로 일하다 1998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스턴 코퍼레이션을 창업했다.   이스턴 코퍼레이션은 2018년 조지아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 건설 수주를 계기로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과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주미한국대사관저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크리스 이스턴 코퍼레이션 종합건설그룹 이스턴 이스턴그룹 회장

2025-05-14

‘애틀랜타~사바나’ 고속철도 시대 오나… 조지아 교통부, 타당성 조사 착수

2035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사바나를 고속철도로 오갈 수 있다.   조지아주 교통부(DOT)는 이달말까지 공개 의견 수렴을 거쳐 애틀랜타와 사바나를 잇는 고속철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13일 지역매체 사바나 모닝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용역비는 주정부의 200만달러 예산에 더해 연방 철도청(FRA)이 800만달러를 지원했다.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교통 당국은 2027년까지 기본계획 노선을 확정하고 2028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35년 철도를 개통할 예정이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사바나를 잇는 교통 수단은 현재 도로와 항공 뿐이다. 클레멘트 솔로몬 교통부 운송국장은 “여객 철도는 고속도로의 고질적인 교통 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라며 “지난 1월 공청회에서만 4000여건의 의견이 쏟아졌을만큼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와 사바나간 거리는 약 250마일로, 시속 125마일의 고속철도를 운행하면 자동차 4시간 거리를 2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다. 구간 내 정차역으로는 어거스타, 애슨스, 메이컨, 스테이츠보로 등 최다 6곳이 후보에 올랐다.   인근 주들도 철도망 중심의 광역교통체계를 마련하는 추세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샬럿을 중심으로 서부 애틀랜타, 동부 워싱턴DC를 연결하는 2개 철도를 계획 중이다. 테네시주는 멤피스~애틀랜타를 연결할 방침이며 플로리다주는 마이애미~잭슨빌 노선을 구상 중이다.   다만 교통당국이 예산 효율화를 위해 화물철도와 선로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산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버트 브랜틀리 사바나 상공회의소 회장은 “화물철도 선로를 여객선에 빌려주면 사바나 지역경제의 핵심축인 항만 무역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고속철도 조지아주 애틀랜타 타당성 조사 사바나 상공회의소

2025-05-13

애틀랜타 오피스 시장에 또 먹구름

애틀랜타 오피스 임대 시장이 팬데믹 동안의 침체를 벗어나나 싶더니 관세 쇼크로 또다시 불확실성의 늪에 빠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경기 침체를 촉발하고, 해고를 늘리고, 건설 비용 급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 오피스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 관세가 오피스 시장에 어떻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전반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불안감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은 9일 보도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회사 CBRE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오피스 시장은 2020년 이후 사상 최고의  공실률로 몸살을 앓은 끝에 2024년 말 전체 오피스 면적의 약 33%가 미임대 또는 임대 가능 상태로 바닥을 쳤다. 그러나 지난 1분기 공실률이 약 0.5%포인트 하락하고, 사무실 복귀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부동산업계는 “최악 상황이 지나갔다”며 안도했다.       애틀랜타 최대 임대업체인 ‘커즌스 프로퍼티스’는 ‘고급 오피스’(보통 A등급 또는 트로피 공간이라고 불린다)의 렌트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 3월말 기준, 포트폴리오의 90%가 임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2% 증가한 수치다.     콜린 코놀리 커즌스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실적발표회에서 경제 전반에 걸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더라도 오피스 시장은 수요를 계속 견인할 수 있는 충분한 호재가 있다고 말하며 “많은 기업이 팬데믹 기간 충분한 공간을 임대하지 못해 여전히 여러움을 겪고 있으며, 오피스 복귀가 확산되면서 억눌렸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즌스 데이터에 따르면 애틀랜타 오피스 임대 시장은 2019년 1분기 가장 활발했으며, 현재는 고급 오피스 공간이, B등급 등 덜 선호되는 지역의 건물보다 실적이 좋았다. 애틀랜타를 비롯한 전국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대부분 B등급 건물에 집중돼 있다.     데이터회사 트렙(Trepp)도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스티븐 부시봄 트렙 리서치 디렉터는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는 저등급 건물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자리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건물들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어려운 투자환경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부시봄 디렉터는 이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지금이 매수 기회인지, 아닌지인데 현재로써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세로 인한 건설 자재값 상승도 오피스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코놀리 CEO는 이로 인해 신규 사무실 건설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오피스 과잉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더더욱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신규 공급 감소로 특히 선호도가 낮은 건물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관세 전쟁으로 고용 시장에 균열이 생겨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힌다. UPS와 같은 일부 기업은 이미 대량 해고 방침을 발표했다. 연방정부도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부쉬봄 디렉터는 “오피스 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화는 건물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고, 시장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지아 기자사무실 임대 애틀랜타 사무실 오피스 시장 사무실 공실률

2025-05-09

새 아파트 쏟아지자 렌트비 꺾였다

애틀랜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렌트비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고층 아파트 렌트비 하락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에서 부동산 컨설팅을 제공하는 ‘해도 & 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애틀랜타 시내의 아파트 렌트비는 연평균 4%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렌트비는 월 1960달러(스퀘어피트당 2.17달러).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초 월 2150달러(스퀘어피트당 2.3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하락했다. 해당 데이터는 2010년 이후 애틀랜타 도심 지역에 건설된 A급 아파트(총 약 5만7000세대)만 포함한다.     이 회사의 레드슨 해도 매니징 파트너는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에 “다행히 수요는 꾸준하고,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신규 부동산을 제외하면 전체 임대율이 95%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눈여겨볼 점은 신규 아파트가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애틀랜타 시장에 5300유닛이 새로 지어졌는데, 이는 지난 10년 동안 3번째로 높은 수치다.     해도 파트너는 렌트비 하락의 진짜 원인은 ‘할인 증가’라고 언급했다. 임대업체들이 시장 안정에도 불구, 2~3개월치의 무료 렌트 혜택을 점점 더 많이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드타운의 렌트는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0년 이후 신규 아파트 약 5000유닛과 학생 기숙사 4000유닛 이상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렌트비는 지난 2년간 연평균 5.3% 하락했다. 반면, 벅헤드와 올드 포스워드 같은 지역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어 렌트 하락폭도 적었다.     하지만 이제 아파트 건설 붐은 꺾였다. 건설 비용이 상승하고, 대출 조건도 엄격해졌으며, 렌트 하락으로 도심 지역 개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 중인 물량은 4000유닛으로, 2년 전 약 1만3000유닛에서 크게 줄었다.     여기에 관세 쇼크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파트너스 리얼 에스테이트’의 스티브 트리올렛 수석부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관세로 인해 아파트 건설 비용이 유닛당 1~2% 상승하고, 공급망 차질로 인해 프로젝트가 3~6개월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도 파트너는 앞으로 신규 아파트 개발이 줄어들면 기존 아파트 단지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아지거나 건설 비용이 더 저렴한 교외 지역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아파트 렌트비 하락폭도 렌트비 하락세 아파트 렌트비

2025-05-09

애틀랜타 전기자전거 바우처 인기 폭발인데... '예산 확보 어려워 고민'

애틀랜타 시의회는 인기 있는 전기 자전거 바우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틀랜타 시는 지난해 500여명에게 전기 자전거 지원금을 지원했다. 또 마시콜리어 오버스트리트 시의원은 최근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배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1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이 편성된다.       지난해 전기 자전거 바우처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며 1만1000명이 넘는 주민이 환불금을 신청한 바 있다. 교통인권옹호단체인 프로펠 ATL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감독한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바우처를 받은 주민들의 통근 및 등하교 차량 이용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의 4분의 3은 지역 가구 평균 소득 80% 이하인(현재 1인 가구 기준 6만3950달러, 4인 가구 기준 9만1350달러) 저소득 및 중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보조금을 받은 다수의 주민은 바우처가 없었다면 전기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들은 일반 전기 자전거 또는 화물칸이 있는 ‘카고’ 전기 자전거를 구매했느냐에 따라 1500~2000달러 환급금을 받았다. 이외의 신청자들의 환급금은 500~1000달러였다.     ARC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애틀랜타 지역의 로컬 소유 자전거 매장 12곳에서 최소 12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으로 지역 경제 성장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기 자전거 바우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지만 애틀랜타 시가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어 추사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는 올 회계연도의 예산 적자가 3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조직과 인력 축소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 디킨스 시장이 제안한 2026년 지출안은 일반 기금 지출 증액을 권고하고 있지만, 시의원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전기자전거 애틀랜타 애틀랜타 전기자전거 애틀랜타 지역위원회 애틀랜타 시의회

2025-05-08

비대위, 한인회장 선거 공고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이하 비대위)는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공고를 내고 오는 1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홍기 한인회장이 2023년 회관 수리 명목으로 보험금 15만8000달러를 수령하고도 보고하지 않은 점, 36대 한인회장에 입후보하면서 공탁금으로 한인회 공금 5만 달러를 전용한 점 등 여러 가지 재정 의혹을 문제 삼고 “이 회장의 회장 당선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해왔다.     비대위는 당초 애틀랜타 한인 436명의 탄핵안 서명 및 공증을 완료해 한인회에 여러 차례 서류를 전달하려 했으나, 한인회가 수령을 거부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왔다. 따라서 비대위는 지난 3월 소셜미디어 그룹채팅방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 회장의 탄핵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탄핵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비대위 측은 “이홍기 회장 탄핵으로 애틀랜타 한인회 회칙 42~45조에 의거해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를 다음과 같이 공고한다”고 밝혔다.     공고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까지 회장 후보 등록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가 없을 경우 등록시한을 일주일 더 연장할 계획이다. 선거는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온라인 투표방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이날 선관위 당선 공고 이후 즉시 효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달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36대 회장 선관위원장은 김백규 비대위 위원장이며, 안순해, 엄수나, 오경환, 유은희, 위자현, 최병일 씨가 선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지아 기자비대위 회장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홍기 한인회장

2025-05-02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동포들 덕분에 성공”

지난달 17~20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의 주최측은 대회 기간 관심을 가져준 애틀랜타 동포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1일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과 강신범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자원봉사자, 애틀랜타 동포, 언론, 전세계 한상, 한국에서 참여한 우수 중소기업, 후원기업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경철 총연회장은 “애틀랜타 동포들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대회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가 났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대회 개최에 약 500만 달러가 투입됐다. 그는 또 미주에서 열린 2번의 WKBC를 비교하며 “미주 대회 중 애틀랜타 대회가 질적으로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어 “한인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을 돕고 엑스포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총연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임기 중 비즈니스대회를 3차례 지낸 유일한 총연회장으로, 오는 31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한오동 상의 회장과 공동으로 현장운영본부장을 맡은 강신범 이사장은 주중 시간을 내서 참여해준 자원봉사자들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는 우리 애틀랜타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의 유대가 실적보다 몇 배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성황리 애틀랜타 동포들 애틀랜타 대회 자원봉사자 애틀랜타

2025-05-0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