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최고의 공립 중학교 랭킹에 포사이스 카운티 학교들이 대거 포함됐다. 데이터 분석 매체 ‘스태커’가 ‘니시닷컴’의 통계를 바탕으로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가장 좋은 공립 중학교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니시닷컴은 성적, 교사 수준, 학군의 전반적인 성적, 문화, 학부모 및 학생 설문 등을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뷰포드 시에 있는 뷰포드중학교가 차지했다. 6~8학년까지 학생이 다니고, 총 학생수가 1400여명으로 학생 대 교사 비율은 17대 1이다. 2위는 포사이스 카운티에 있는 사우스 포사이스 중학교다. 총재학생 수는 약 1400명으로, 학생 대 교사 비율은 18대 1이다. 3위는 마찬가지로 포사이스에 있는 파이니 그로브중학교로, 이곳은 학생 1000명이 다니며, 학생 17명에 교사 1명꼴로 돼 있다. 4위도 포사이스에 있는 리버워치중학교가 차지했다. 1500이 조금 넘는 학생이 재학 중이다. 5위는 클레이튼 카운티에 있는 엘리트 스칼러 아카데미 스쿨이다. 이곳은 6~12학년 학생들 약 700여명이 다니고 있다. 교사와 학생 비율은 19대 1이다. 6위는 포사이스 카운티 교육청에 속한 데사나중학교로, 총학생 수는 1200여명이다. 7위는 포사이스의 레이크사이드중학교가 차지했다. 1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8위도 포사이스의 비커리크릭중학교가 올랐다. 9위는 브레멘 시 교육구에 소속된 브레멘중학교로, 총 학생이 500여명인 작은 규모다. 10위는 포사이스 카운티의 헨드릭스중학교가 올랐다. 윤지아 기자공립중학교 애틀랜타 공립중학교 10곳 애틀랜타 최고 학생 비율
2025.07.11. 15:01
7월 둘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봄을 즐겨보자. 12~13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세계 레슬링 개최=세계 최고의 프로레슬링 단체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가 이번 주말 애틀랜타 스페이트팜 아레나에서 경기를 개최한다. 먼저 12일 오후 7시반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인 골드버그와 군터간 경기가 펼쳐진다. 13일 오후 6시반에는 여성 챔피언십은 '에볼루션'이 열릴 예정이다. 입장료는 50불부터. State Farm Arena, 1 State Farm Drive, Atlanta ▶크리스마스 나이트 마라톤=뜨거운 한여름밤 '7월의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5km와 10km, 하프 마라톤이 동시에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산타 런'(Run Santa Run)으로 이름붙은 이 행사는 해가 지고 난 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속에서 산타 모자를 쓰고 달리는 유쾌한 이벤트다. 12일 오후 8시. El Tesoro West End, Wild Heaven ▶MLB 올스타전 사전행사=15일 제95회 MLB 올스타전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다채로운 야구 행사가 이어진다. 12일 연예인들이 총출동하는 이벤트 소프트볼 게임을 볼 수 있고 13일 4.4마일 마라톤도 애틀랜타 도심에서 개최된다. 이밖에 캅 갤러리아 센터에서 12~15일 나흘간 팬미팅과 사인회, VR 타격연습 등이 마련된 '캐피탈 원 올스타 빌리지'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lb.com/braves/fans/all-star-game) 참조 ▶염소와 함께 요가=귀넷카운티 핀크니빌 공원에서 염소와 함께 하는 요가 교실이 열린다. 모든 연령대가 참여 가능한다. 호기심 넘치는 드워프 염소가 요가 강습 내내 함께 한다. 24명 선착순 모집. 오는 19일과 8월 9일에도 예약할 수 있다. 귀넷 카운티 거주자라면 41달러, 비거주자는 61달러. 12일 오전 10~11시. 귀넷 카운티 홈페이지(www.exploregwinnett.org/event/goat-yoga/2998/)에서 예약 가능. 4650 Peachtree Industrial Blvd., Berkeley Lake ▶둘루스 여름 콘서트=둘루스 타운 그린에서 서머 스테이지 콘서트가 열린다. 톰 페티 쇼, 브래들리 콜 스미스, 더 선도그스 등 지역에서 사랑받는 밴드들이 무대를 채운다. 이밖에도 360도 사진 촬영 부스, 푸드트릭 등 다양한 놀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12일 오후6~10시. 3142 Hill St. NW, Duluth, GA 30096 ▶애틀랜타 1회 도넛 축제=애틀랜타 피드몬트 공원에서 첫 도넛 페스티벌이 열린다. 30여곳 이상의 도넛 가게가 참여한다. 입장료는 무료로, 다양한 도넛 디저트를 구경할 수 있다. 도넛 많이 먹기 대회, 콘서트도 개최된다.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320 Monroe Drive Ne, Atlanta GA , 30306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도심 올스타전 사전행사
2025.07.11. 14:57
이번 주말 비욘세 콘서트와 MLB(메이저리그) 올스타전으로 애틀랜타 다운타운이 붐빌 전망이다. 먼저 팝스타 비욘세는 다운타운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10일부터 4일간 ‘카우보이 카터’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를 앞두고 며칠 전부터 다운타운 전체가 화려한 볼거리와 기대에 가득 찬 팬들로 북적였다. 공연 첫날인 10일 오후 2시부터 게이트 밖 상품 판매 부스에 긴 줄이 늘어섰다. 팬들은 특별판 모자, 포스터 등을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섰다. 벤츠 스타디움이 엄격하게 시행 중인 투명 가방 정책 때문에 일부 관람객들의 입장이 지연되기도 했다. 마르타(MARTA)는 콘서트가 열리는 동안 파이브포인츠 역과 GWCC(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역 사이 열차를 추가로 늘리고 전용 셔틀 열차도 운영하고 있다. 파이브 포인츠 역은 공사 중으로 접근이 제한되고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마르타는 스타디움으로 바로 진입하려면 GWCC역 또는 바인 시티역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15일 화요일 미드타운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예정된 MLB 올스타전을 앞두고 11일 금요일부터 다양한 야구 행사가 열린다. 이번 주말 행사는 축제 같은 느낌으로 대학 야구 선수들의 친선 경기에 브레이브스 인기 선수들이 출전한다. 애틀랜타 곳곳에서 여러 이벤트가 펼쳐지는데, 12~15일 캅 갤러리라 센터에서 ‘올스타 빌리지’ 전시에서 선수 사인을 받거나 마스코트와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VR 홈런 더비 타격 연습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13일 일요일 조지아텍 ‘맥 니스 야구장’에서 열리는 ‘홈런 더비X’ 행사는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MLB 드래프트도 생중계된다. 윤지아 기자MLB 애틀랜타 애틀랜타 곳곳 이번 주말 벤츠 스타디움
2025.07.10. 14:57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9일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신이 내린 목소리’로 애틀랜타 청중을 매료시켰다. ‘월드 클래스’ 소프라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한인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조수미는 리사이틀의 주제인 ‘매드 포 러브’(Mad for Love)에 맞게 사랑에 관한 아리아를 선사했다. 안드레이 비니첸코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베네딕트의 ‘집시와 새’로 막을 올렸다. 이 곡은 조수미의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에도 수록된 것으로, 조수미의 대표곡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리날도의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 로시니의 ‘알프스의 양치기 소녀’가 이어졌다. 보헤미안 걸에 수록된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와 아당의 작은별 변주곡인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로 테크닉의 진수를 보여줬다. 애틀랜타 음악 공연팀과의 합동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1막 끝에 나온 드림앤 미라클 소년소녀 합창단과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를 불렀으며, 2막의 문을 연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과 ‘넬라 판타지아’를 함께 선보였다. 조수미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내가 시골처녀를 연기한다면’과 벨리니의 오페라 ‘노마’에 수록된 ‘정결한 여신이여’(Casta Diva)로 본무대를 마쳤다.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위해 다시 나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고향의 봄과 아리랑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가장 아낀다”는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리사이틀 조수미 리사이틀 소프라노 조수미 애틀랜타 심포니
2025.07.10. 14:55
애틀랜타 미드타운에 새로 지어진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유닛 전부가 아닌 방 한 개만 렌트할 수 있어 화제다. 미드타운 811 피치트리스트리트에 위치한 31층짜리 ‘소사이어티 애틀랜타’는 최근 개장해 아파트 460유닛과 오피스 전용 2개 층을 제공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젊은 테넌트의 니즈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아파트의 틀을 깨고 설계된 최신 건물”이라고 전했다. 가장 큰 특징은 ‘침실 렌트(rent-by-bedroom)’ 옵션. 타워 내 방 3개짜리 유닛에서 방 하나만 렌트하고 임대료와 공과금을 방별로 균등하게 나눠 분담할 수 있다. 개발업체는 적은 돈으로 고급 아파트에 살고 싶은 대학생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거실뿐 아니라 스카이 풀, 헬스장 등 공용 공간이 많아 활동적인 커뮤니티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소사이어티 애틀랜타는 뉴욕에 본사를 둔 ‘프로퍼티 마켓 그룹’이 개발했다. 이 회사는 ‘소사이어티 리빙’ 스타일을 지향하며 침실 렌트 개념을 착안했다. 이 건물은 사모펀드 ‘그레이북’을 통해 1억 8200만 달러의 건설 대출을 받아 2022년 완공됐다. 건물 6층과 7층은 오피스로 사용되며, 별도의 로비와 엘리베이터가 있어 주거 공간과 분리된다. 사무실 공간은 7만5000스퀘어피트(sqft) 규모로, 팬데믹 이후 최근 몇 년간 애틀랜타에 공급된 새 오피스 타워 중 가장 큰 규모다. 소사이어티 애틀랜타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본 월세는 1095달러부터 시작하고, 현재 여름 스페셜로 ‘4개월 무료 렌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조지아텍 캠퍼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고, 콜로니 스퀘어, 폰스 시티마켓과도 인접해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미드타운 애틀랜타 미드타운 소사이어티 애틀랜타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2025.07.09. 14:52
이제 애틀랜타 시에서 학교 근처에 전자담배 가게가 금지된다. 애틀랜타 시의회는 전자담배(베이핑) 가게를 규제하고 학교와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7일 회의를 통해 전자담배 매장은 서로 최소 1000피트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데이케어 등 각종 보육시설(공립 및 사립)과도 1000피트 거리를 둬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조례는 전자담배 매장을 니코틴 대체품, 전자담배 액상, 소모성 대마(hemp) 제품 등을 주요 품목으로 판매하는 가게로, 이들 제품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체로 정의하고 있다. 해당 조례는 1982년 당시 만들어진 조례를 개정한 것으로, 즉시 시행된다. 새 조례는 “베이프 매장과 학교의 근접성이 청소년의 베이핑 제품 노출 및 사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애틀랜타 시는 주민,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 안전, 복지를 위해”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은 예년보다 감소했으나, 전자담배는 여전히 청소년들에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담배 제품이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학교 애틀랜타 학교 애틀랜타 시의회 초등학교 중학교
2025.07.09. 14:51
미주 한인과학기술자들을 지원하고, 한미 과학기술교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가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오는 8월 5~9일 애틀랜타 옴니 호텔 앳 센테니얼 파크에서 개최되는 제38회 UKC에 주최측은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류재현 신임 회장은 UKC 준비를 위해 바쁘게 한국과 미국을 오가고 있다. 준비차 애틀랜타를 방문한 류 회장을 만나 한인 차세대 교육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UKC는 어떤 행사인지? 올해 주제는 ‘미래의 우리: 지구에서 우주까지 인류의 혜택을 위한 과학기술의 발전’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학자, 교수, 엔지니어, 기업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역대 가장 큰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UKC는 학술대회이지만, 사전 행사로 산업전시회인 UKIS(US-Korea Industry Showcase 2025)도 처음으로 열 계획이다. 학술대회와 별개의 행사로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이 주가 될 것이다. 미국 시장 진출이 준비된, 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 30곳이 참여해, ‘K-사이언스,’ ‘K-테크’를 전파할 것이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와 다른 점은, WKBC에 참가한 기업은 ‘컨슈머 레벨’의 제품이 많았다면, UKC는 반도체, AI(인공지능) 등 하이테크 기술이 대부분이다. 8월 5~6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애틀랜타 한인들도 많이 관심 가져주고 참석해주시길 바란다. 개회식 기조연설자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잭 스오스택 시카고대학 교수와 이웅선 SK 하이닉스 부사장, 안선주 조지아대학(UGA) 미디어학과 교수가 강연한다. UKC는 KSEA와 한국과총(KOFST), 한국연구재단/한미과학협력센터(NRF/KUSCO)이 공동 주최한다. 올해 UKC가 차별화되는 점은? ‘유니버시티 리더십 포럼’을 꼽고 싶다. 미국과 한국의 주요 대학 총장들이 참석해 대학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교수들의 고민과 학생들의 입장도 들어보고 행정 전략을 논의해볼 계획이다. 이외에도 AI와 관련된 세션이 많이 준비돼 있다. 또 5개의 ‘시그니처 포럼’을 마련했다. 지구, 우주, 퀀텀, 제조업, 바이오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분야의 유명 교수들이 강연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분야별 14개 학술 심포지엄, 기관별 R&D 포럼, 젊은 과학기술자 커리어 워크숍(SEED), 기업가 정신 심포지엄(IES), 창업경진대회, 여성과학자 포럼, 과학정책 및 외교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과학기술산업 분야의 첨단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한미 간 핵심 인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인 차세대 과학자 양성에 전념하는 이유는? 한인들이 다른 인종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인 CEO를 찾아보긴 힘들다. 나는 이것이 유교적 가정교육과 리더십을 키워주는 유스(youth) 프로그램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인 이민 커뮤니티에서 찾은 공백을 채우고자 KSEA에서 차세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년 전에 시작한 드론캠프가 그 예다. 각 가정에 준비물을 보내주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캠프가 큰 호응을 얻어왔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청소년들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북돋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이번 UKC에 선발된 고등학생팀들이 참가해 본인들의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미국에서 3팀이, 한국에서 과기부장관상을 받은 5팀이 참가해 코딩대회도 열어볼 계획이다. 학생들의 주도적인 모습이 보기 좋다. UKC와 UKIS로 하여금 애틀랜타에서 차세대 교육과 장학금 후원 등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한인 과학기술분야에서 부족했던 점은? 현재까지 주로 아카데미아가 중심이 됐지만, 자신의 연구를 잘 포장해서 홍보하고 잘 파는 능력, ‘PR’ 능력도 중요하다. 이런 능력을 일찌감치 키워줘야 대학원 연구를 지나 스타트업에 도전하거나 회사에 취직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10-10-2’라는 20년 목표가 있다. 앞으로 20년 안에 실리콘밸리에서 한인 CEO가 10명, 한인 대학 총장이 10명에 한인 노벨상 수상자가 2명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끌어주고, 밑에서 밀어주는 한인들만의 탄탄한 패스웨이를 만들고자 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미동맹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아이다호 한인회장을 맡으면서 지역 6.25 보훈행사에서 나이 드신 참전용사들을 뵀다. 이들이 돌아가시면 한미동맹의 연결고리도 옅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미 간 협력은 군사동맹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돼야 할 것이다. 군사동맹에서 과학기술인 방위산업 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내년 올랜도에서 예정된 UKC에서 해양, 조선, 방산 등 업계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류재현 회장은 아이다호대학에서 토양수자원시스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앞으로 1년간 KSEA 회장 임기를 지낸다. KSEA는 1971년 워싱턴 D.C.에서 69명의 한인과학기술자들이 모여 창설된 역사 깊은 단체로, 본사는 버지니아주 비엔나에 있다. 현재 미국 내 등록 회원 3만명, 활동회원 8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과학기술자 애틀랜타 미주 한인과학기술자들 애틀랜타 한인들 한인 차세대
2025.07.08. 15:34
전 세계적으로 와인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애틀랜타에서는 프라이빗 와인 사교클럽 열풍이 불고 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은 최근 애틀랜타 와인 시장이 회복세를 지나 다시 성장하고 있다며 애틀랜타의 인기 와인 클럽을 소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와인바와 와인 전문 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끌며 와인을 내세운 사교클럽이 속속 문을 열다. 대표적으로 프라이빗 와인 사교 클럽인 벅헤드의 ‘더 펄랑’과 에이다파크의 ‘더 바인 클럽’이 꼽혔다. 샌디스프링스에 있는 ‘더 리저브 리스트’와 ‘테이스팅 덴’은 와인 컬렉션을 늘렸다. 국제와인기구(IOV)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은 전년 대비 3.3%, 미국은 5.8% 각각 감소했다. 와인업계는 침체 현상을 건강 문제와 인구 통계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애틀랜타 와인 업계는 성장을 누리고 있다. 채시티쿠머 와인 문화 전문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와인에 있어서 접근성은 트레이드마크처럼 됐다”며 “과거 와인이 부와 풍요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투 벅헤드 플라자에 문을 연 ‘더 펄랑’은 입회비와 연회비를 받는다. 간단한 시음회부터 소믈리에가 진행하는 와인 강좌, 풀서비스 다이닝도 제공한다. 회원들을 이끌고 보르도, 토스카나 등 유명 와인 산지를 방문할 계획도 있다. 이 클럽은 와인을 1만병 보유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2인 멤버십, 30인 이하 멤버십, 기업 멤버십이 있다. 더 바인 클럽도 회원들을 모집 중이다. 테일러 서블렛 설립자는 “많은 회원이 와인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라며 “와인을 몰라도 되는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2500병에 달하는 와인 500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점차 컬렉션을 늘릴 계획이다. 회원은 100명으로 제한하고, 멤버십에는 주간 시음회, 와인 할인 혜택이 포함돼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사교클럽 와인 사교클럽 애틀랜타 와인 애틀랜타 비즈니스
2025.07.07. 14:38
렌터카 업체 허츠(Hertz)가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반납 차량 검사를 확대한다.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범퍼 밑부분, 타이어 손상까지 AI가 찾아내자 수리비 과다 청구를 걱정하는 고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는 지난달 23일 한 허츠 이용객이 폭스바겐 렌터카를 운전한 뒤 애틀랜타 공항 내 반납소에 설치된 AI 드라이브 스루 검사에서 2.5cm 크기의 뒷바퀴 흠집이 발견돼 440달러의 수리비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명세서에는 정비 요금 250달러 외에도 검사비 125달러, 수수료 65달러가 함께 청구됐다. 허츠사는 차량 결함 감지를 위해 이스라엘의 AI 스캐너 전문업체 ‘유브이아이(UVeye)’ 제품을 사용하는데, 이 계약 비용 일부를 고객에 전가한 것이다. 렌터카 AI 스캐닝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은 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새로운 AI 조항이 사고 관련 배상을 과도하게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소셜미디어(SNS)에서 보이콧 목소리가 커졌다”고 짚었다. 고객 응대 인력이 AI로 대체되면서 수리비에 대한 반론 제기 창구가 사라졌다는 비판도 있다. 허츠사는 지난 4월 애틀랜타 공항 최초 도입을 시작으로 연내 전국 100여곳 공항에 AI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업체는 “AI 기반 시스템은 효율적이고 투명한 차량 점검을 보장한다”며 “고객 역시 360도 스캔 이미지를 통해 전후 차량 상태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어 분쟁 여지가 적다’고 주장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렌터카 애틀랜타 공항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틀랜타 저널
2025.07.03. 14:48
4년 전 애틀랜타의 한 스파에서 무면허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여성 두 명에게 13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폰스 핏 스파’의 소유주인 치우장 왕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법원 판결이 지난달 27일 내려졌다고 2일 보도했다. 두 명의 여성은 2021년 1월 각각 전신 마사지를 받던 중 무면허 마사지사에게 폭행당했으며, 업소 측이 왕씨에게 마사지사 면허가 없는 사실을 알고도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마사지사는 2022년 디캡 카운티에서 성폭행, 단순 폭행, 치안 방해 혐의를 인정하고 1년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았으며, 배상 판결문에 피고로 명시돼 있지 않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디캡 카운티 배심원단은 두 여성에 대한 900만 달러가 넘는 배상금과 징벌적 배상금 400만 달러를 합쳐 총 13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내용의 평결을 내렸다. 조지아 국무장관실 기록에 의하면 ‘폰스 핏 스파, M 릴렉스’라는 이름의 사업체는 2017년에 설립됐다. 윤지아 기자성폭행 애틀랜타 애틀랜타 마사지샵 민사소송 배상 배상 판결
2025.07.02. 17:21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주택 매물이 늘면서 내집 마련 여건이 좋아진듯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현재의 소득으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충분히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에서는 연간 약 1만5000달러를 더 벌어야 내집 마련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 다운페이먼트로 7만3000달러를 저축했다고 하더라도 소득이 1만7600달러 이상 높아져야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5년 전만 해도 중위 소득 가구는 평균적인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집값이 너무 올라 소득이 부족해진 것이다. 전국 주택 거래 중간가격에 해당하는 36만8000달러 집을 ‘여유 있게’ 사기 위해서는 연 소득이 10만 달러는 돼야 한다. 질로는 ‘감당할 수 있는(affordable)’ 모기지 페이먼트를 월 소득의 30% 이하로 정의한다. 지난해 초 애틀랜타의 평균 주택 가격은 약 37만 달러. 이는 2020년 1월 이후 약 5만6000달러 오른 가격이다. 또 최신 질로 집계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평균 집값은 약 38만9000달러로 상승했다. 애틀랜타의 중위 소득이 9만2240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20% 다운페이먼트 후 일반 모기지 대출금 약 월 2000달러를 감당하기 위해 연간 약 1만4735달러를 더 벌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적으로도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다. 질로가 지난 2월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 5년간 유례없는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올들어 집 매물이 크게 늘고, 가격 상승세도 꺾였지만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다. 카라 응 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물 재고는 증가하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며, 셀러는 가격을 양보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적절한 지역에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할 수 있게 하는 정책부터 시작해 지속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4대 메트로 지역 중위 소득 가구가 집을 사려면 최소 연간 10만 달러의 소득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호세의 경우 무려 25만 달러 이상을 더 벌어야 한다. 중위 소득으로 일반적인 모기지 대출금을 감당할 수 있는 주요 메트로 지역은 11곳으로, 5년 전 39곳에서 크게 줄었다. 그나마 대부분 중서부와 동북부 지역들이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전국 주택 중위 소득 주택 구매자
2025.07.02. 17:20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블록체인 기술 업체가 북한 해커 집단에 의해 암호화폐를 탈취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조지아주 북부지검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김관진·강태복·정봉주·창남일 등 북한 출신 IT 기술자 4명이 지난 2020∼2022년 애틀랜타 벅헤드 소재 블록체인 연구 스타트업 ‘스타터 랩스’에 위장취업해 91만 5000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은 2019년 북한이 발급한 여행 서류를 가지고 아랍에미리트(UAE)로 건너가 원격으로 근무하며 사내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까지 올랐다. 훔친 암호화폐는 말레이시아 은행계좌로 옮겨 현금화했다. 수사당국은 지난 24일 이들을 전신사기와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어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암호화폐 탈취는 북한이 대북 제재를 회피해 외화를 버는 주요 수단이다. 북한 해커들은 가짜 국적의 신분증과 이력서를 만들어 해외 기업에 위장 취업한 뒤 사내 자산과 민감 정보를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다. 시어도어 S. 허츠버그 연방검사는 “북한 국적을 숨기고 재택근무자로 취업한 피고인들은 피해 기업의 신뢰를 악용해 수십만달러를 횡령했다”며 “이번 사례는 국내 IT기업을 위협하는 북한 해커 문제를 특별히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소는 연방 법무부가 북한인 노동자의 외화벌이용 ‘노트북 농장’ 29곳을 대거 적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법무부는 전국 16개 주에서 북한 조직의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된 금융계좌 29개와 사기성 웹사이트 21개를 동결하고 이들이 사용한 컴퓨터 약 200대를 압수수색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애틀랜타 애틀랜타 블록체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블록체인 기술
2025.07.01. 14:44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가격이 지난 1년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은 매물 증가로 인해 주택시장이 점차 셀러와 바이어간 균형점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30일 주택시장 조사회사 코스타의 자회사인 홈스닷컴(Homes.com)에 따르면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5월 현재 1년간 1.8% 하락, 2023년 5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애틀랜타의 연간 집값 하락률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플로리다주의 잭슨빌 지역의 하락률이 4.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텍사스주의 댈러스-포트워스와 오스틴의 하락률이 각각 2.2%, 1.9%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의 집값 중간가격 하락률은 1.0%를 기록했다.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매물 증가다. 애틀랜타 지역의 매물 리스팅은 지난 1년간 41.6% 증가했다. 아직 매물 재고가 주택시장의 균형점인 6개월치에는 못미치지만 매물 증가에 힘입어 바이어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바이어 파워 확대가 실제 주택 구입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따르면 지난 5월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거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7.0% 가까이 줄었다. 전국부동산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모기지 금리 동향에 따라 향후 바이어와 셀러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 소득 향상과 매물 증가, 일자리 창출 등에 힘입어 주택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하락 애틀랜타 집값 집값 하락 애틀랜타 지역
2025.07.01. 6:44
6월 마지막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봄을 즐겨보자. 28~29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사우스이스트 플랜트 쇼=동남부 전역의 식물 애호가, 수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 1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여 희귀 열대 식물과 관엽식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식충 식물부터 수경재배 제품, 도자기 화분, 식물 조명, 액세서리,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작년 380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귀넷 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서 28~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입장료 15달러. 2405 Sugarloaf Parkway, Lawrenceville ▶챔블리 인터내셔널 야시장=2016년 시작된 애틀랜타 인터내셔널 나이트 마켓(AINM)이 챔블리로 돌아왔다. 65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는 이 야시장 행사는 다양한 전세계 문화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많은 인파로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니 카풀 또는 챔블리 마르타역 이용을 권한다. 28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무료 입장. 챔블리 시청(3518 Broad Street, Chamblee, GA 30341) ▶라즈웰 도서관 책판매=올여름 읽을 책을 잔뜩 사모으자. 아동, 성인 모든 연령대를 위한 다양한 책들이 저렴한 가격에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수익금은 라즈웰 도서관에 기부된다. 28~29일 오전 10시부터. 115 Norcross St., Roswell ▶애틀랜타 천문학 클럽(Atlanta Astronomy Club) 별 관찰=샌디스프링스 모건 폴스 오버룩 공원에서 무료로 밤하늘 별을 관찰할 수 있다. 망원경이 설치돼 있으며 천문학 클럽 회원들이 직접 흥미로운 별자리와 천체를 설명해줄 예정이다. 28일 오후 7시~10시. 200 Morgan Falls Road, Sandy Springs ▶뮤지컬 아나스타샤 공연=토니상 수상 연출가 테렌스 맥널리, 스티븐 플래허티, 린 아렌스가 이번 주말 뮤지컬 아나스타샤를 선보인다. 러시아 제국의 황혼기부터 1920년대 파리의 황홀한 풍경까지, 용감한 젊은 여성의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레드 피닉스 퍼포밍 아트 스튜디오(Red Phoenix Performing Arts Studio)에서 26~29일 사흘간 진행된다. 홈페이지(www.redphoenix.org/anastasiatickets)에서 티켓 구입 가능. 8560 Holcomb Bridge Rd, Suite 111, Alpharetta ▶FIFA 클럽 월드컵 경기=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미국 최초의 FIFA 클럽 월드컵 경기가 개최된다. 29일 오후 12시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 마이애미 CF가 맞붙는다. ▶나스카(Nascar) 거리 레이스=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나스카(NASCAR) 자동차 경주가 애틀랜타 에코파크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 에코파크 스피드웨이는 햄튼에 있는 2.54마일 경주장으로 매년 두차례 나스카를 개최한다. 28일 오후 7시. 1500 Tara Pl, Hampton, GA 30228, Hampton, Georgia, 30228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인터내셔널
2025.06.27. 14:49
올해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이어가고, 내년에는 다시 주택 재고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높은 모기지 금리와 집값이 주택 구입에 걸림돌로 작용하며 하반기 주택시장이 1년 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트로 애틀랜타를 비롯해 전국의 주택 거래는 2021~2022년 과열 시기와 비교하면 지난 2년간 상당히 진정됐다.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바이어들이 몰려들었고, 잠정 주택거래(pending homes)가 23% 급증했으나 단기적인 현상으로 끝났다. 올들어 연방 정부의 공무원 해고, 관세정책, 높은 모기지 금리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택거래는 다시 둔화되고 있다. 반면, 주택 매물 재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선택폭이 넓어진 바이어들이 셀러와의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6개월간 주택 가격이 어떻게 변동될지 논란의 여지는 있다. 부동산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슬 랩스’(Parcl Labs)는 이달 초 발표한 자료를 통해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가격이 내년 3.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건강한 주택 시장’의 일반적인 연간 가격 상승률이 4~6%라고 했을 때 3.7%는 여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잠재적 바이어들이 주택 수요를 이끌 경우 애틀랜타 시장의 주택 공급이 다시 부족해질 수 있다고 ABC는 보도했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의하면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의 매매 중간가격은 지난 5년간 53% 가까이 급등한 반면 지난 12개월 기간에는 약 0.5% 상승에 그쳤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금리는 작년 10월 이후 6%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6월 둘째 주 주간 금리는 6.84%로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월평균 6.86%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라지브 다완 조지아주립대(GSU) 경제예측센터 소장은 “올해 말 연준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경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모기지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이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결국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완 소장은 또 “미국이 경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향후 9개월간 가장 취약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주택 주택 구매자들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시장
2025.06.20. 15:03
6월 셋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봄을 즐겨보자. 21~22일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스와니 ‘영화와 목테일’= 목테일(mocktail·알코올이 섞이지 않은 칵테일)과 함께 영화를 즐겨보자. 21일 스와니 타운센터에서 무료 영화 상영회가 개최된다. 오후 6시 45분 지드니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 오후 8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연이어 상영한다. 담요와 야외용 의자를 가져가면 영화를 보며 아늑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주류를 직접 가져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421 Main St., Suwanee ▶귀넷 프라이드=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6월을 맞아 귀넷 카운티 트래셔 공원에서 귀넷 프라이드 2025 행사가 열린다. 다양한 예술인의 작품 전시회와 DJ 라이브 음악 공연, 푸드트럭이 준비된다. 21일 오후12시~6시. Thrasher Park, 93 Park Drive, Norcross ▶둘루스 로터리클럽 자동차쇼=클래식카, 머슬카, 핫로드 튜닝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수군부대원을 돕는 연례 자선행사로 모든 수익금은 오퍼레이션 원 보이스 단체에 기부된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자신의 차를 전시하고 싶은 사람은 25달러를 내면 된다.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3150 Main St, Duluth, GA ▶시티 슬라이드 워터파크=애틀랜틱 스테이션 피너클 주차장에 슬라이드 워터파크가 29일까지 2주간 설치된다. 이 팝업 워터파크는 20여개 이상 어트랙션으로 채워진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10불부터. 20~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Pinnacle Lot, 241 20th St, Atlanta, GA 30363 ▶FIFA 클럽 월드컵=애틀랜타 다운타운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열린다. 14일 개막해 내달 13일까지 진행된다. 애틀랜타에서는 22일, 29일, 내달 1일, 5일 4번의 경기가 더 남아있다. 22일 오후 9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맞붙는다. ▶폰스 시티 마켓 옥상 롤러스케이팅=폰스 시티 마켓이 여름밤을 맞아 276m² 규모의 야외 롤러스케이트장 'SK8 THE ROOF'를 열었다. 10층 높이에 위치한 이 야외 롤러스케이트장은 21일 오픈해 여름 내내 운영된다. 일몰 후에는 레이저쇼도 열린다. 5세 이상 이용 가능. 선착순 입장. 홈페이지(poncecityroof.com/tickets-daily)에서 사전 예매 가능. 675 Ponce De Leon Avenue Northeast, Atlanta, GA 30308 ▶애틀랜타 식물원 하지 기념 파티=애틀랜타 식물원이 하지를 맞이해 21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여름 파티를 개최한다. 나무에 달린 등불 아래에서 숲을 탐험하고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60달러, 어린이 20달러. 1345 Piedmont Ave NE, Atlanta, GA 30309애틀랜타 위크엔드
2025.06.20. 14:55
입양 한인과 가족들의 모임인 ‘한미입양가족네트워크'(KAAN)는 20일 조지아주 그랜드하얏트 벅헤드 호텔에서 제27회 연례 콘퍼런스를 열었다. 애틀랜타 개최는 2011년 이후 14년만이다. 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 콘퍼런스에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36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성장과 변화’이다. 컨퍼런스 개막을 앞둔 지난 19일 만난 케이티 보젝 KAAN 회장은 “작년 대표성과 가시성이라는 주제로 주류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입양인 서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했다면, 올해는 그러한 이야기들이 개인 삶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공동체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영방송 PBS의 국제입양 탐사 다큐멘터리, 한국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입양 관행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배우고 있다. 우리가 얻게된 새로운 정보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문화가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입양아들이 많아진 점도 이 단체가 ‘변화’를 고민할 이유가 됐다. 선아 레이번 KAAN 자문위원은 “나이, 세대, 정체성 인식 시점에 따라 입양인은 각기 다른 여정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에서 첫 입양붐이 일었던 1950~1960년대로부터 70년이 흐른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는 입양인이 늘고 있어 이제는 단순히 입양인끼리 연결되는 것을 넘어 이들의 귀국을 지원하는 과제에 이르기까지 역할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입양인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아만다 조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은 “국제 입양인이 스스로를 이민자로 인정하든 하지 않든, 시민권 문제는 입양인 권익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문제”라며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입양인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정체성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연방정부의 이민자 단속 강화 흐름에 따라 강제 추방 위험이 있는 입양인 참석자를 보호하고자 미디어 취재를 제한하고 이민세관단속국(ICE) 급습 대응책도 마련했다. 변화는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콘퍼런스 사흘 전인 지난 17일 헤이그국제아동입양협약 비준서를 네덜란드 외교부에 기탁했다. 정부가 아동이 친부모 가정에서 자랄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고 불가피하게 국제입양을 할 경우 국가가 아동의 최선의 이익을 책임지도록 한 협약이다. 조 회장은 “많은 입양인들이 한국 뉴스를 보면서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고민한다. 과거 기만 행위를 모두 보상받진 못하더라도 입양인 권리 옹호 움직임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미입양가족네트워크 애틀랜타
2025.06.20. 14:55
조지아주 애틀랜타 곳곳에서 불체자 단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류미비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당들이 긴장하고 있다. 요식업 전문지 ‘이터 애틀랜타’는 이민자들이 레스토랑 운영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들이닥칠 경우 대처하는 요령을 보도했다. 이터지는 독립레스토랑연합(IRC)을 인용해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레스토랑 오너들은 직원들에게 제반권리를 숙지시키고,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며, 직원들에게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불필요한 기록은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매체에 “잠재적인 단속과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뷰포드 하이웨이 같은 지역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또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애틀랜타 최고의 레스토랑을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어 한 식당의 예를 들어, 모든 직원에게 ‘경계 태세’를 갖추고, 도어맨은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직원들에게 알리라고 교육했으며, 이민세관단속국(ICE)가 갑자기 출동하면 냉장고에 숨는 계획부터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비한 비용 절감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한나 코크란 이민 전문 변호사는 “모든 직원은 묵비권,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 불법적인 재산 수색 및 압수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법 집행관이 접근해 이민 신분에 대한 질문을 할 경우 변호사와 먼저 상의하지 않는 한 침묵하고 대화를 거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레스토랑 주인 또는 건물 소유주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판사가 서명한 법원의 영장 없이는 이민국 직원의 출입을 거부할 수 있다. 김운용 이민 전문 변호사는 지난 4월 법률 세미나에서 비즈니스 오너들이 벌금을 피하기 위해서는 ‘I-9’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류가 미비해도 빈칸별, 직원별로 벌금이 매겨진다”며 “서류 미비 문제와 불체자 고용 문제가 합쳐지면 몇십만 달러 벌금은 쉽게 나온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I-9 양식을 다시 확인하고 잘못 작성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단속에 걸렸다고 도망가거나, 직원 스케줄표를 밖에 붙여놓지 않는 것이 좋다. 외식 및 식품 서비스 산업은 의료 서비스 다음으로 미국에서 고용효과가 가장 큰 업종이며, 근로자 절반이 소수 민족·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 레스토랑협회(NRA)에 따르면 레스토랑 직원의 26%가 히스패닉계로, 이들이 전체 노동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높다. 특히 애틀랜타는 미국에서 라틴계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로, 현재 라틴계는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며, 2050년까지 21%로 증가할 전망이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식당업계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틀랜타 최고 레스토랑 직원
2025.06.12. 13:56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시장이 가파른 매물 증가로 바이어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부동산 데이터 분석 회사 ‘코스타’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5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 증가율이 1년 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 재고는 지난해 5월 이후 41.6% 증가했을 뿐 아니라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물 증가율은 17.2%에 그쳤다. 코스타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매물은 지난달 2만5812채로 1년 전보다 약 7600채 늘었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의하면 몇 년 전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메트로 애틀랜타의 매물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고 매수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주택 매물 재고는 한 달 치에 미치지도 못했다. 반면 지난달에는 4.6개월치로 증가해 4배 이상 늘어났다. FMLS는 메트로 애틀랜타가 10년 만에 주택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셀러와 바이어가 균형을 이루는 재고량인 6개월 치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김영자 부동산 전문인은 매물이 증가한 것을 실감하지만, 6개월 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어리둥절하다고 전했다. 김영자 대표에 따르면 학군이 좋아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스귀넷고교 인근 스와니 지역에서 10일 기준 시장에 나온 매물은 115채다. 그는 “타운하우스 가격도 안 되는 39만 달러부터 70만 달러 미만은 45채, 80만 달러 미만은 64채인데, 6개월 전이라면 불티나게 팔렸을 것들”이라고 말했다. 인기 있는 지역에서 가격이 적당하고, 스테이징까지 돼 있는 매물이 “마켓에 앉아있다”며 “리스팅도 조심히 받아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전문인은 최근 거래가 취소될 것을 우려한 셀러가 바이어의 요구를 다 들어준 사례를 언급하며 “내가 바이어라면 지금 집을 살것 같다”고 말했다. 세실 안 부동산 전문인은 “이미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뀐 지 한참됐다”며 가격을 내린 주택 매물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둘루스, 스와니, 슈가힐 지역에서 (10일 기준) 45만~60만 달러 가격대에 1995년 이후 지어진 방 4개 이상 주택 매물 46개 중 가격을 이미 내린 매물이 절반 가까이 됐다. 마샤 김 부동산 전문인도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이라고 동의하면서도 “(거래는) 전반적으로 슬로우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인은 “같은 매물을 2월에 내놨을 때는 쇼잉이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 다시 내놓으니 쇼잉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을 보려는 사람이 전보다 줄었다”며 클로우징 건수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10일 기준 김 전문인이 검색한 둘루스 지역의 65만5000달러~79만5000달러 금액대 매물 25채 중 10채꼴로 가격을 내렸다. 이런 시장 추세에 대해 세실 안 전문인은 한인 바이어들에게는 ‘트럼프 효과’가 작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가 취소된 많은 경우가 한국 기업의 미국법인 직원들이 트럼프 정부 이후 비자 연장이나 재계약, 급여 인상 등 불안정성 때문에 주택 구매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높은 모기지 이자율보다도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집 구매를 꺼려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증가율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매물 주택 매물량
2025.06.10. 16:24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은 5년 전 애틀랜타 미드타운의 얼라이언스 극장에서 첫 북미 트라이아웃(시범공연)을 했다. 이 작품이 지난 8일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달성한 경사가 전해지자, 크리스 모세스 얼라이언스 극장 예술감독(사진)은 “새로운 작품을 믿고 지지해준 애틀랜타 관객의 승리”라고 말했다. 모세스 감독은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2020년 1월 초연 뒤 곧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해 2021년 가을까지 1년 반 동안 극장이 폐쇄됐다”며 “당시엔 기대할 수 없던 꿈이 믿을 수 없는 방식으로 실현됐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극장 역사상 최다 토니상 수상작이다. 모세스 감독은 2018년 말 한 상업 프로덕션의 소개로 작품을 처음 접했다. “영어 뮤지컬로 제작해줄 미국 내 지역 극장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본을 읽게 됐다. 한국산 로봇이 사랑에 대해 가르친다니,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당시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결정은 그 자체로 아시안 문화의 힘이 커졌음을 보여준 사례다. 공연을 맡은 8명의 배우들 중 5명이 아시안 배우였다. 캐시 앙(중국·필리핀계), 다니엘 J. 에드워즈(한국계), 다이애나 휴이(일본계), 케빈 첸(중국계), 케니 트랜(베트남계)이 참여했다. 모세스 감독은 “아시안 주연 배우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매우 드물었다. 애틀랜타 역시 남부 도시의 역사적 맥락상 인종 담론이 흑백 문제에만 집중돼 온 경향이 있다”며 “우리가 고향으로 부르는 애틀랜타라는 국제적 도시의 다양성을 살펴봤을 때 관객들을 위해 충분히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연출가 마이클 아덴은 “관객이 연극을 통해 자신과 전혀 다른 배경의 인물들을 접하는 게 중요했다”며 “인종, 계층, 성별, 연령,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뛰어넘는 공감의 힘을 느끼길 바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영어 번안 가제를 ‘사람에게서 배운 것'(What I Learned from People)로 정한 것은 보편적 인류애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연출 과정에서 원래 제목인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돌아갔다. 2018년부터 얼라이언스 극장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한인 1.5세 헬렌 김 호 변호사는 “80년대 애틀랜타에서 자라며 한국이 어디 있냐는 또래 친구들의 질문에 수시로 대답해야 했지만, 이제 한국 문화는 훌륭한 예술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연 흥행을 돕기 위해 메트로 애틀랜타 아시아계 미국인 인권단체들과 협업해 관람객을 늘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내년 가을 볼티모어에서 시작하는 전미 투어로 애틀랜타에 금의환향할 전망이다. 모세스 감독은 “이번 토니상 석권은 애틀랜타가 새로운 뮤지컬 작품의 시작점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봤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얼라이언스 애틀랜타 얼라이언스 극장 애틀랜타 관객
2025.06.10.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