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재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짜리 기념주화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 밝혔다. 당국에서는 트럼프 기념주화 디자인 시안을 공개하며 “가짜 뉴스가 아니다”며 “미국 독립 250주년과 트럼프 대통령을 기리는 진짜 초안”이라고 밝혔다.
시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옆모습이 새겨져 있다. 얼굴 아래에는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 문구와 함께 ‘1776·2026’이라는 숫자가 새겨졌고, 테두리에는 ‘자유’(LIBERTY)가 적혔다. 뒷면에는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대선 유세 중 총격을 받고도 주먹을 들어 올리며 “싸우자”(Fight)를 외치던 장면이 담겼다. 그의 뒤로는 성조기가 펄럭이고, 상단에는 “Fight, Fight, Fight”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다만 이 디자인이 실제 주화로 발행될지는 확실치 않다. 연방의회는 2020년 재무부가 2026년 1월1일부터 1년간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1달러 주화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뒷면 디자인에는 ‘살아 있거나 사망한 개인의 초상이나 흉상을 포함할 수 없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화폐에는 사망한 인물만 등장할 수 있게 규정한 1866년 제정된 법률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 기념주화에는 살아있는 사람이 새겨진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