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주거비를 낮추면서도 주택 가치는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는 부동산 시장의 가장 어려운 과제를 건드린 발언이다. 바이어는 가격 부담 완화를 원하고, 기존 주택 소유자는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한다.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사이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LA의 중간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다소 조정되었고, 매물의 평균 체류 기간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는 시장 붕괴라기보다는 조정 국면에 가깝다. 리스팅 후 며칠 만에 복수 오퍼가 들어오던 상황과 달리, 이제는 가격 협상과 신중한 검토가 일반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웨스트 LA의 한 4베드룸 주택은 345만 달러에 리스팅되었지만 초기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2년 거래 사례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으나 몇 주간 큰 움직임이 없었고, 결국 약 10% 가격 조정을 거친 뒤에야 에스크로에 들어갔다. 급격한 하락은 아니지만, 시장이 보다 현실적인 가격대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동시에 남가주의 임대 시장도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임대료가 안정되면 매수에 대한 긴급성은 낮아진다. 최근 바이어 상담 현장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과 달리 ‘지금 아니면 기회를 놓친다’는 분위기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시장의 온도가 내려간 것이다. 그러나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LA는 지리적 제약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높은 건축 비용 등으로 인해 신규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은 도시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있다고 해서 장기적 수요 기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구 유입과 고용 기반이 유지되는 한,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압박은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한 코리아타운과 인근 지역에서는 투자 목적 매수와 실거주 수요가 혼재되어 있다. 최근 일부 콘도 매물은 가격 조정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위치가 우수하거나 관리 상태가 좋은 매물은 여전히 빠르게 계약되는 모습이다. 결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느려졌지만, ‘좋은 매물’에 대한 선별적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부동산 시장은 종종 과열과 침체라는 극단적 표현으로 설명되지만, 현재 LA의 모습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 거래는 줄었지만 멈추지 않았고, 가격은 조정되었지만 급락하지 않았다. 에이전트들 사이에서는 “요즘은 두 번째 쇼잉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과거의 속도전에 익숙했던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는 셈이다. 연방 차원의 주택 정책이 실제로 공급 확대나 금융 여건 완화로 이어질 경우, LA는 급격한 변동보다는 점진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 도시는 언제나 외부 신호를 흡수한 뒤 천천히 방향을 조정해 왔다. 결국 주거 안정은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책과 금리, 공급과 수요, 그리고 시장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긴 과정이다. 지금의 로스앤젤레스는 위기가 아닌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진행 중이며, 그 방향을 읽는 것이 앞으로의 부동산 전략에서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문의: (424) 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트럼프 주거 부동산 시장 임대 시장 트럼프 대통령
2026.03.01. 18:01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지난달 26일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퀸즈 서니사이드 야드 철도 차량기지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주택 1만2000가구를 포함한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초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맘다니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1973년 이후 뉴욕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 개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관심을 보였으며, 후속 논의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철도 차량기지와 정비장이 있는 퀸즈 서니사이드 야드를 지하화해 주택, 공원, 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 시설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부지 규모는 약 70만제곱미터로, 연방정부 산하 공기업인 암트랙이 부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뉴욕시와 주정부가 관할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도 부지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맘다니 시장은 연방 지원금 210억 달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 규모를 감안하면 언급된 재정만으로 사업을 실행하기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윤지혜 기자철도부지 트럼프 퀸즈 철도부지 주택 개발 트럼프 대통령
2026.03.01. 17:29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것처럼 꾸민 ‘가짜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 헤럴드는 일리노이주 11지구 연방하원 예비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 찰리 김(사진) 캠프가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던 약 30초 분량의 영상을 삭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지난 9일 게시된 영상에는 백악관 집무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외모와 음성이 유사한 인물이 벽에 걸린 김 후보의 사진을 가리키며 “이 사람은 놀라운 인물이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그는 정직하고 충성심이 있으며 포기하지 않는다. 아메리칸 드림을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화면에는 "연방하원 후보 찰리 김에게 투표하라”는 문구와 함께 캠프 로고도 포함됐다. 문제는 해당 영상이 허위라는 점이다.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은 김 후보 캠프 측이 올린 해당 영상이 실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이 매체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는 그의 SNS ‘트루스소셜’ 계정이나 직접 발표를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영상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김 후보는 해당 영상의 게시 경위와 배경 등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김 후보는 “언론 보도를 보고 해당 영상이 게시됐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현재 캠프 측에서 SNS 계정을 5명이 관리하고 있으며, 본인은 게시글을 거의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선거 캠프 측은 “김 후보의 요청으로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거 과정에서 인공지능(AI)·합성 영상 등 온라인 정치 홍보물의 신뢰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 매체는 “공화당 내에서도 김 후보 캠프 측의 가짜 영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캠프 측은 “온라인 편집 서비스의 템플릿으로 제작된 홍보 영상으로, 유권자를 속이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캠페인을 홍보하고 사람들을 웃게 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일리노이 11지구에서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4명 중 한 명이다. 오는 3월 17일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 현역 빌 포스터 의원과 11월 본선에서 맞붙는다. 김 후보는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이민 온 한인 1.5세다. 1970년대 일리노이주로 이주했으며, 어린 시절 가족의 사업 실패로 모친과 함께 청소 일을 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후보는 다운어스그로브 노스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노던일리노이대에서 국제정치와 법을 공부했다. 이후 연방법원 관련 업무와 금융·보험 분야에서 종사했다. 경영관리와 국제경제·법 분야 대학원 과정을 이수했다고 소개돼 있다. 또 법률구조 활동, 연방법원 업무, 국제안보 자문, 의회 경제 자문위원 활동, 비영리 및 기업 경영 등에 참여했다. 국무부 풀브라이트 스페셜리스트와 외교 프로그램 대사 대행 직함을 사용해 왔으며, 다국적 기업 네트워크 ‘CG 월드와이드’를 창립한 바 있다. 강한길 기자연방하원 트럼프 연방하원 후보 후보 캠프 연방하원 선거
2026.02.26. 22:12
뉴욕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뉴욕주민들이 납부한 약 135억 달러 규모의 관세금을 환불하라”고 촉구했다.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판결한 만큼, 뉴욕주민이 부담했던 관세 관련 비용을 다시 되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4일 “뉴욕주 소비자와 소기업, 농민들은 불법적인 관세를 부담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일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관세정책이 시행된 이후 뉴욕주 가구는 평균 약 1751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 주 전체적으로는 총 135억 달러를 더 부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호컬 주지사는 수입산 기계를 주로 사용하는 뉴욕주 농가도 큰 피해를 보았고 이로 인해 가격이 더 오르게 됐다고 비판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 후 상호관세를 되돌려달라는 기업들의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의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 콘택트렌즈 제조사 바슈롬이 미 국제무역법원에 관세 환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로레알 등 원고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상호관세를 도입한 이후 미국 정부에 ‘수입 신고인’ 자격으로 이를 납부했다. 다만 원고 기업의 관세 환급 요구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물류 기업 페덱스도 국제무역법원에 미 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했다.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와 타이어 제조업체 굿이어 등 1400개 이상의 수입업체가 대법원의 위법 판결 이전에 이미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관계기사 3면 김은별 기자뉴욕주민 트럼프 트럼프 뉴욕주민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2026.02.25. 20:43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 구매자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을 통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담보부증권(MBS)을 추가 매입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정부 보증 기관이 시장에 직접 개입해 금리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이 공격적인 행보는 언뜻 바이어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처럼 들린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냉담하다. 정책 발표 직후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모기지 금리는 이내 반등하며 냉정한 현실을 투영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월가의 분석가들은 이를 구조적 해결책이 아닌 단발성 이벤트로 치부하고 있다.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이 시장의 펀더멘털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시장이 이토록 차갑게 반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을 옥죄고 있는 ‘매물 잠김 효과(Lock-in effect)’에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주택 소유자의 약 70%가 이미 5% 이하의 저금리 모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의 금리 환경에서 소폭의 금리 인하만으로는 이들이 기존의 저금리 혜택을 포기하고 시장에 매물을 내놓도록 유도하기 어렵다. 즉, 금리가 내려가도 팔 사람이 없는 구조적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한,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안정이나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난망 하다는 뜻이다. 또한, 이번 조치는 금리를 실질적으로 낮추기보다 금리 위험을 민간 시장 내부에서 재분배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기대를 모았던 ‘모기지 휴대권(Portability)’ 역시 복잡한 법적·제도적 장벽 탓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이번 정책은 단기적인 심리 안정에는 기여할 수 있겠으나 주택 시장의 고질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러한 불확실한 정책과 시장의 변화 속에서 필자가 현장에서 늘 강조하는 진리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집 마련의 최적기는 시장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준비와 필요가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금리가 바닥을 치는 순간이나 가격이 최저점에 이르는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지만, 냉정하게 말해 시장의 저 점은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확인되는 신기루와 같다. 부동산은 투기적 자산이기 이전에 가족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시장의 지표가 출렁이고 정책이 쏟아져 나와도, 결국 나에게 집이 필요한 시점 결혼, 자녀의 교육, 혹은 안정적인 주거 환경의 필요성이 가장 강력한 매수 신호가 되어야 한다. 이자율이 조금 높다면 추후 재융자를 통해 조정할 수 있지만, 놓쳐버린 ‘나의 집’과 그곳에서 보낼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시장의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의 재정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가족의 생애 주기에 맞춘 장기적인 관점을 갖기를 권한다. 타인의 예측이나 정부의 선심성 정책에 기대기보다 나의 필요에 집중할 때, 집은 단순한 자산을 넘어 삶을 지탱하는 가장 견고한 보루가 되어줄 것이다. ▶문의: (657)222-7331 애니 윤 / 콜드웰뱅커 베스트부동산부동산 이야기 트럼프 모기지 주택 시장 모기지 담보부증권 금리 인하
2026.02.25. 18:1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연방 의회에서 2기 행정부 첫 국정 연설을 한 가운데, 여론은 국정 운영과 주요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정 전반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더 나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23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8512명 중 72%는 경제 상황을 ‘보통’ 또는 ‘나쁨’으로 평가했다.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28%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 중 52%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답했고, 개선됐다고 본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관세 정책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응답자 5명 중 3명(60%)은 관세 인상에 반대했으며, 찬성은 37%에 머물렀다. 각종 생활비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응답자 중 71%는 의료비 부담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식료품과 소비재 가격(66%), 주거비(62%) 역시 주요 걱정거리로 꼽혔다. 특히 2026 회계연도부터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가운데, 응답자 66%는 연방정부가 모든 미국인의 의료 보장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 정책과 관련해서는 단속 방식에 대한 반감이 두드러졌다. 응답자 72%는 이민 단속 요원이 외모나 사용하는 언어를 근거로 신분을 확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또한 61%는 단속 요원이 얼굴을 가리는 복면을 착용하는 것 역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미·멕시코 국경에 대한 군 병력 배치에 대해서는 62%가 찬성해 국경 안보 강화 필요성에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보였다. 이는 본지가 지난 1월 한인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2기 정부 평가’ 설문조사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본지 1월 20일자 A-1면〉 당시 설문조사에서도 한인 응답자의 52.1%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경제·복지 악화에 한인 ‘트럼프 피로감’ 커져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이 같은 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응답자 1462명 가운데 55%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응답자 60%는 미국이 1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53%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미국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2026.02.24. 22:3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등 위법 판결을 계기로 기존 무역합의를 번복하려는 국가에 대해 보복성으로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어떤 나라든 이 터무니없는 대법원 결정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 한다면, 특히 수년, 심지어 수십 년간 미국을 ‘뜯어 먹어 온’ 나라들은 그들이 최근 합의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관세와 그보다 더 나쁜 조치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미국과 무역합의를 한 국가, 즉 관세율을 낮추는 대신 대규모 대미 투자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한 국가가 연방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합의를 재협상하려 하거나 이행을 지연할 경우, 보복성 ‘징벌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1977년 제정)을 근거로 자신이 부과한 관세를 연방대법원이 위법으로 판결하자 곧바로 무역법 122조에 따라 150일 동안 ‘글로벌 관세’ 10%를 매기는 포고령에 서명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이를 1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해 ‘불공정·차별적 무역관행’을 저지르는 특정 국가 또는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글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관세에 대해 의회로 돌아가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 권한은 오래전에 다양한 형태로 이미 부여됐다”며 “그 권한은 터무니없고 형편없이 작성된 연방대법원 판결로도 다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판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 9시 집권 2기 첫 국정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정 연설에서도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강경한 기조를 언급하고, 현안인 이민 정책과 물가 안정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 관계기사 8면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대법 상호관세 부과 트럼프 대통령 연방대법원 판결
2026.02.23. 19:55
교황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구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황청의 최고 외교 책임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은 18일 국제적 위기 상황은 유엔(UN)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평화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이끌어낸 자신의 가자 구상에 따라, 가자의 임시 통치를 감독하기 위한 기구로 평화위원회를 구상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의장을 맡는 평화위원회의 역할을 전 세계 분쟁 해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교황 레오 14세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반복적으로 비판해 왔다.교황청 트럼프 교황청 트럼프 평화위원회 구상 트럼프 대통령
2026.02.23. 18:26
연방대법원이 국제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상호관세·펜타닐관세를 위법 판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 부과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소액 면세 적용(duty-free de minimis treatment)을 계속 중단하는 것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소액 소포 면세 중단을 이어가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액 면세 중단의 근거가 됐던 ‘국가 비상사태’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는 상호관세나 ‘펜타닐 관세’ 등 다른 관세 조치의 법적 근거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행정명령을 통해 밝혔다. 연방대법원 판결로 IEEPA에 근거한 기존 관세 조치의 법적 기반이 흔들리자, 소액 면세 중단은 독립적으로 유지된다고 새 행정명령을 통해 강조한 것이다. 새 행정명령은 오는 24일 0시 1분부터 적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판결 직후 전 세계에 새롭게 부과한 ‘글로벌 관세’도 10%에서 하루만에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법 122조는 대통령이 국제수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장 150일간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한다. >> 관계기사 한국판 관련기사 무역법 들고나온 트럼프…이미 낸 관세, 실제 환급은 미지수 중국, 美글로벌관세에 '법적문제' 거론하며 대응수위 조절 김은별 기자소액소포 트럼프 소액소포 관세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6.02.22. 18:35
연방 대법원이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조지아 기업들이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6대 3 판결로, 의회 승인 없이 긴급권한법을 근거로 부과된 관세는 불법이며 철회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다수 의견을 작성한 존 로버트 대법원장은 “헌법은 조세 권한을 명확하게 의회에 부여하고 있으며, 행정부에 이를 위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부과해온 상호관세는 발표 325일 만에 원칙적으로 무효가 됐다. 다만 이번 대법원의 결정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한 국가별 상호관세 등에만 적용된다. 한국의 핵심 수출품인 자동차 등에 적용된 품목별 관세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조지아 관세부담 전국 4번째= 조지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물동량이 많은 항만 중 두 곳과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는 16개의 포춘 500대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관세 정책의 영향이 특히 크다. 무역 전문 조사회사인 트레이드 파트너십 월드와이드 등에 따르면 조지아 기업과 소비자가 부담한 관세 비용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130억 달러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그만큼 관세정책이 조지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상공인 숨통 트일까= 소상공인들도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라그랜지에 본사를 둔 신발업체 투빅피트(2BigFeet)의 대표 브랜던 일리는 판결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을 드러냈다. 브라질에서 생산한 빅사이즈 남성용 신발을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이후 1년 넘게 추가 발주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품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생산하려 한다. 다른 조치가 나오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납부한 수만 달러의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여력이 없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환급 문제와 정치적 쟁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판결을 “국가에 대한 타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하루 전 조지아 롬을 방문, “관세가 없었다면 미국은 큰 문제에 빠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다른 법적 근거를 활용해 관세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실제로 일부 법률은 행정부에 제한적 범위 내에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이 이뤄질 경우 정부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 의견을 낸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이미 징수된 수십억 달러를 어떻게 반환할지에 대해 법원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재정적 파장을 지적했다. 대법원 결정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355억 달러의 관세를 환급해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위법 판결에 대비한 ‘플랜 B’를 가동해왔기 때문에 관세가 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지민 기자대법원 트럼프 조지아 관세부담 조지아 경제 위법 판결
2026.02.20. 14:49
조지아주의 선거와 애틀랜타의 치안 문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조지아주 북서부 롬을 방문했다. 이날 롬의 버거 식당 바시티(The Varsity)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난달 FBI(연방수사국)가 풀턴 카운티 투표용지를 압수한 것과 관련, “그 모든 부정한 투표용지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아무도 그 투표용지를 보지 못하게 하려 한다”며 “우리는 그것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풀턴 카운티 선거 시스템에 대한 주 차원의 개입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조지아 공화당 내부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애틀랜타를 겨냥한 전날의 발언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우리는 애틀랜타를 처리할 수 있다(We could take care of Atlanta)”며 범죄 대응을 위해 연방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번 방문은 백악관 복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조지아 일정이다. 앞서 백악관은 이번 조지아 방문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를 홍보하는 일정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이민 문제, 선거 보안, 범죄 대응 등 논란이 큰 주제들을 연이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조지아 공화당 내 정치적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11월 조지아 주지사 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버트 존스 부지사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상태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북서부 지역 연방 하원의원 선거전 양상도 치열하다. 또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에 맞설 공화당 후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조지아 대선 결과는 세 차례 개표(수작업 재검표 포함) 끝에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의 승리로 확인됐다. 이후 주·연방 당국 모두 트럼프의 부정선거 주장을 반복적으로 기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표 차로 이겼지만 그들이 속였다”는 기존 주장을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있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이달 초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을 앞두고 연방 정부 요원, 특히 ICE(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의 파견 가능성에 대해 “ICE 요원들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조지아주 북서부
2026.02.19. 15:2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2년 차를 맞아 정치의 종교 지형은 대체로 기존 구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요 종교 집단 전반에서 지지 열기가 완만하게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0~26일 성인 8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확고한 지지 기반으로 남아 있다. 이들 가운데 69%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요 종교집단 중 과반이 명확한 지지를 표한 유일한 사례다. 또 58%는 대통령의 계획과 정책 전부나 대부분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견고한 지지층 내부에서도 하락세는 나타난다. 2025년 초 백인 복음주의자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78%였으나 1년새 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정책 지지율도 8%포인트 하락했다. 두드러진 것은 윤리적 신뢰도의 하락이다. 공직 수행 과정의 윤리성에 강한 신뢰를 보인 비율은 15%포인트 감소했다. 백인 복음주의자의 40%가 대통령의 윤리에 대해 ‘높은 신뢰’나 ‘상당한 신뢰’를 보인다고 했다. 여전히 높지만 강도는 약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성인 전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2025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 전부나 대부분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35%였다. 현재는 27%로 8%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냉각은 이념적 반대 진영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통령의 연합 지지층 내부 여러 집단에서도 관찰된다. 가톨릭 유권자들은 내부적으로 엇갈린 양상이다. 백인 신자의 경우 변화 폭은 비교적 작다. 2025년엔 51%가 대통령의 계획과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나 현재는 46%다. 직무 수행 지지율 역시 59%에서 52%로 하락했다. 윤리적 신뢰도는 39%에서 34%로 소폭 낮아졌다.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집단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지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18%만이 대통령의 정책 전부나 대부분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1년 전 20%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직무 수행 지지율은 31%에서 23%로 떨어졌다. 윤리적 신뢰도는 22%에서 14%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톨릭 전체의 태도 변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퓨리서치는 지난 1년간 가톨릭의 정책 지지도가 유의미하게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보다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정책 지지율은 46%에서 33%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윤리적 신뢰도 역시 38%에서 26%로 낮아졌다. 직무 수행 지지율은 46%로 백인 가톨릭 신자보다 낮고 백인 복음주의자와 큰 격차를 보였다.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이른바 논스(nones) 집단, 즉 무신론자,불가지론자, 특정 종교 없음으로 자신을 규정한 이들 사이에선 지지율이 더 낮다. 이들의 13%만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1년 전 20%에서 하락한 수치다. 직무 수행 지지율은 24%다. 윤리적 행동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한 비율은 10%로 지난해의 16%보다 감소했다. 흑인 개신교 신자들은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가장 낮은 집단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6%만이 대통령의 정책 전부나 대부분을 지지한다고 했다. 1년 전 8%보다 낮다. 직무 수행 지지율은 12%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강하게 결속해온 이 집단은 윤리적 신뢰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조사는 미국에서 종교적 소속과 정당 정체성이 여전히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구조적 현실을 재확인했다. 백인 복음주의자는 대체로 공화당 성향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교적 우호적인 평가는 이러한 정치적 성향을 반영한다. 동시에 두 번째 임기 초반과 비교할 때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 내부에서도 열기가 식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윤리적 차원의 변화는 의미심장하다. 백인 가톨릭과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 무종교 등 여러 집단에서 대통령의 도덕적 행동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 정책과 성과에 대한 평가는 경제 나 국제 정세에 따라 변하지만 개인적 정직성에 대한 인식은 장기적인 정치적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올해 정치의 종교 지형이 변혁보다는 결집을, 급격한 이동보다는 완만한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시사한다. 백인 복음주의자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종교적 기반이지만 임기 초와 비교하면 열기는 다소 누그러졌다. 내부의 다양성 때문에 미국 정치에서 가늠자로 여겨진 가톨릭은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이면서도 백인과 히스패닉 사이의 뚜렷한 대비를 보여준다. 반면 비복음주의 개신교와 무종교의 지지 하락은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을 넘어선 영역에서 점진적인 냉각 움직임이 있음을 드러낸다. 한편 퓨리서치는 소규모 종교 공동체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정교회, 유대교, 이슬람, 불교, 힌두교의 경우 충분한 표본수를 확보하지 못해 모든 문항에 대해 통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안유회 객원기자트럼프 종교계 트럼프 대통령 주요 종교집단 지지 열기
2026.02.16. 18:00
미국 하원이 캐나다를 겨냥한 관세 부과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가결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공세에 제동을 걸었다. 공화당 의원 6명이 여당 대열에서 이탈해 민주당과 뜻을 같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관세 정책에 내부 균열이 생겼다. 지난 11일 진행된 이번 투표는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찬성표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식 무역 압박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증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밀반입 차단을 명분으로 '국제긴급 경제권한법'을 동원해 캐나다산 제품에 3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의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 권한으로 강행한 조치다. 하지만 의회에서는 캐나다를 마약 위협국으로 규정하는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미 국경에서 압수된 펜타닐 양은 멕시코 국경과 비교해 캐나다 쪽이 현저히 적다. 캐나다는 미국의 동맹으로서 국경 인력을 늘리고 드론 순찰을 강화하는 등 협력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캐나다가 수년간 무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빼앗았다고 비난하며 관세 정책을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선거 패배를 경고했다. 이런 압박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역효과를 지적했다. 네바다주에서는 캐나다 관광객이 줄어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었고, 오리건주에서는 캐나다 내 미국산 주류 불매 운동으로 와인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법적 공방도 피하기 어렵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대통령이 '국제긴급 경제권한법'을 무분별하게 활용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위가 적법한지 심리하고 있다. 보수 성향 대법관들조차 대통령의 과도한 권한 행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좌초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치적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캐나다가 9명이 숨진 텀블러릿지 총격 참사로 전 국가적인 슬픔에 잠긴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비난만 쏟아냈기 때문이다. 각국 정상과 주캐나다 미국 대사가 애도의 뜻을 표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철강, 자동차, 목재 등 핵심 산업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미 무역 질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트럼프 반대표 트럼프식 무역 트럼프 대통령 캐나다산 제품
2026.02.13. 12:08
전 세계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관세정책 기반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비전 실현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작년 10월 한국의 경주에서 개최된 APEC을 계기로 한미 무역협정이 타결되었고, 한국의 국회에서는 ‘대미투자 특별법’에 대한 본격적 검토가 시작되었다. MAGA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국가 차원의 정책 비전으로 설정한 것이지만, 이것은 196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배리 골드워터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이후 198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골드워터의 후계자를 자처했던 로널드 레이건이 공식적인 대선 캠페인 슬로건으로 사용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이 구호를 부활시켜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공화당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정치 구호이자 상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1980년 레이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대선 캠페인을 맡았던 24세의 수지 와일스가 2025년 트럼프 2기 정부에서 6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은 것도 중요한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MAGA는 미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국가 차원의 비전이고,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는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한국 정부에서 대표적 협력 대상인 조선산업을 반영하여 제안한 것이다.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한국기업들의 구체적인 미국 투자가 추진되는 시점에서, 우리는 MASGA라는 한미 간 협력모델을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적 사고가 필요하다. MASGA는 조선 (Shipbuil- ding)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철강(Steel), 이차전지(Secondary Battery), 반도체(Semiconductor), 소형 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방산(Security), 공급망(Supply Chain) 등 미국에 필요한 핵심 분야에 망라된 개념으로 확대되어야 하고, 이러한 역량을 국가 차원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코 한국이다. 미국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와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면, 미국의 산업생태계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한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MASGA는 미국의 MAGA 정책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MASGA(Make American Society Great Again)라는 글로벌 패권 국가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MASGA는 한국에서 제안한 것이지만 일본, 대만, EU 등 미국의 여러 우방국들은 이미 MASGA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MAGA 정책 비전을 신속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국 정부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에만 의존하는 협력체제는 미국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경쟁적 협력체제를 설계하고 추진하는 있는 것이다. MAGA 슬로건은 상표로 등록되어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의 사업 지주회사인 ‘Trump Organization’에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MAGA의 성공을 위해서는 MASGA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MASGA라는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제안한 한국 정부는 구체적인 MASGA 추진계획 수립과 더불어 MASGA 상표권 등록까지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김경찬 / 포스코 아메리카 법인장코참칼럼 트럼프 한국 한국 정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2026.02.12. 20:36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소위 블루 스테이트인 민주당 강세인 4개 주의 공공보건 관련 지원 예산 6억 달러를 줄이겠다고 예고해 해당 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보건정책 우선순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뉴욕타임스와 뉴욕포스트는 연방 보건복지부(HHS)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캘리포니아·콜로라도·일리노이·미네소타 4개 주에 지원하는 공공보건 관련 보조금 약 6억 달러를 삭감할 예정이라고 지난 9일 보도했다. 특히 전체 6억 달러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보조금이 가주 공공보건국과 지방정부 보건부서에 배정된 예산으로 확인됐다. 예산이 줄어들 경우 가주 내 저소득층과 소수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 서비스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조금을 집행해 온 비영리단체들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CDC가 총괄하는 이 예산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성매개감염(STI) 예방을 비롯한 감염병 확산 차단, 지역사회 맞춤형 보건 프로그램 운영, 보건 분야 인력 채용, 데이터 시스템 현대화 등을 목적으로 각 주정부에 지원돼 왔다. 또한 CDC는 LGBTQ 등 특정 소수계를 위한 질병 예방 지원 프로그램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도 더는 고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보조금 삭감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확정되기 시작돼, 앞으로 몇 주 동안 약 6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삭감이 순차적으로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DC 내부에서도 해당 예산 삭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데브 하우리 전 CDC 의료책임자는 “해당 보조금은 이미 연방 의회가 승인한 예산”이라며 “홍역 등 감염병 확산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HHS가 지역사회 공공보건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예산을 감축해 우려스럽다. 지역사회의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HS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해당 보조금은 연방 보건기관의 정책 우선순위를 반영하지 않아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스테이트 트럼프 공공보건국과 지방정부 트럼프 블루 지역사회 공공보건
2026.02.10. 22:24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이민당국에서 체포한 약 40만명 중 약 40%는 전과 기록이 없는 이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중범죄, 폭력 범죄 혐의가 있는 불법체류자를 주로 단속하겠다고 했지만 체포된 이들 중 폭력범죄 기록이 있는 이들은 14% 미만이었다. 9일 CBS방송이 단독 입수한 국토안보부(DHS)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지난 1년간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통해 체포한 이들은 약 40만명이었다. 작년 1월 2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체포 건수가 총 39만3000건으로,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었던 2023~2024회계연도 체포 건수(11만3000건)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중 40%는 전과 기록이 없는 이들이었고, 범죄 전력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60% 수준이었다. 이민단속으로 체포된 이들 중 전과자 비율 역시 2023~2024회계연도 당시 72%에서 떨어졌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ICE에 체포된 이들 중 살인(2107명)이나 성폭행(5365명) 혐의 또는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각각 0.5%, 1.4% 수준으로 2%에 미치지 못했다. 범죄 경력이 있는 체포 대상자들 중 ‘기타’로 분류된 이들의 수는 11만7987명이었고, 폭행은 4만2847명, 음주운전 혐의가 2만9929명, 약물 관련 범죄 혐의를 갖고 있는 이들이 2만2555명이었다. 형사 전과가 없는데 ICE에 체포된 이들은 대부분 불법체류, 오버스테이(체류허가 기간 초과) 등과 같은 이민법 위반 혐의만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며 공약을 내걸고, 체포와 구금, 추방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중범죄 전과자 역시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CBS방송은 “이번 자료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단속을 주로 미국에 거주하는 위험하고 폭력적인 범죄자, 즉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범죄자’라고 일컫는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주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최근 CBS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해 초 59%에서 46%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체포자 중범죄 전과자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2026.02.09. 19:53
대형 주택 건설업체들이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보급형 주택 공급 방안을 검토하면서 이른바 ‘트럼프 주택(Trump Homes)’ 프로젝트가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주택’은 최대 100만 채에 달하는 저가형 주택을 신규 공급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지만 아직 초기 논의 단계로 실현 가능성과 연방 정부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 리얼터닷컴은 지난 4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해 레나와 테일러 모리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은 민간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주택’은 대규모 공급을 통해 수익성과 공급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민간사업 모델로 첫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계획에는 3년간 납부한 월세를 계약금(다운페이먼트)으로 전환하는 ‘임대 후 매입(rent-to-own)’ 방식이 포함됐다. 초기 자금이 부족한 세입자도 임대 기간 동안 자금을 모은 뒤 주택 매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이에 따라 초기 자금 마련이 어려운 세입자도 임대 기간 자금을 축적한 뒤 주택 매입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다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 패니매·프레디맥의 모기지 보증 완화 등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가 이를 트럼프 행정부에 제안했지만, 백악관은 “추측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 공급 확대를 주문하면서도 기존 주택 가격 하락에는 반대 입장을 보이며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신규 주택 건설에 대한 정책 지원 여부를 두고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은영 기자건설사 트럼프 주택 구매자들 트럼프 주택 주택 매입
2026.02.04. 19:47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소비자 신뢰는 전달 대비 28% 급락했다고 LA데일리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12월 급등했던 흐름이 한 달 만에 급반전된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캘리포니아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25년 1월 이후 25%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가 경제를 뒤흔들던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2007년 이후 평균치와 비교해도 22% 낮다. 소비자 신뢰는 경제 활동의 핵심 지표로 소비 지출이 전체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비관적인 심리는 주택이나 자동차 같은 고가 소비를 미루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고물가가 지속하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마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책 환경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내향적 경제 정책은 글로벌 비즈니스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의 구조와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동시에 보수 성향 주민들 역시 주정부의 경제 운영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세부 지표를 보면 현재상황지수는 1월 한 달 새 32% 급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1% 낮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기대지수 역시 한 달 동안 24%, 1년간 20% 하락해 2025년 4월 이후 가장 어두운 전망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도 소비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전체 신뢰지수는 1월에 10% 하락했으며 트럼프 2기 첫해 동안 20% 떨어졌다. 이는 2014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주별로는 차이가 있다. 텍사스와 뉴욕, 오하이오는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펜실베이니아와 일리노이는 오히려 낙관론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심리의 급랭은 실물경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가주 경제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소비자신뢰지수 트럼프 소비자 신뢰지수 캘리포니아 소비자들 박낙희 가주 소비자
2026.02.04. 0:2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물 중독·남용 문제 해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약물 중독과 남용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연방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예방부터 치료, 회복 지원, 사회 복귀에 이르는 포괄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백악관 내에 ‘그레이트 아메리칸 리커버리 이니셔티브(Great American Recovery Initiative)’가 신설된다. 해당 기구는 각 연방 기관에 중독 회복 지원과 관련한 보조금 집행 방향을 제시하고, 약물 중독에 대한 인식 제고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니셔티브는 약물 예방과 조기 개입, 치료, 회복 지원, 치료 이후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많은 사람들이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을 직접 겪었을 것”이라며 “나 역시 마찬가지이며, 수백만 가정이 같은 아픔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는 1981년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 김경준 기자트럼프 약물 약물 중독과 트럼프 약물 전쟁 선포
2026.02.02. 20:11
지난해 케네디센터에서 명칭을 변경한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인 공연장 ‘트럼프-케네디센터’가 개보수 공사를 위해 오는 7월 4일부터 2년 간 폐쇄한다. 이 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트럼프-케네디센터에 대해 1년 간 건설업체, 음악 전문가, 예술 기관 및 기타 자문가, 컨설턴트들과 함께 검토한 결과, 폐쇄 후 재개장하는 공사 방식과, 훨씬 더 긴 기간 동안 공연을 계속하면서 부분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 중 어떤 것이 더 나은지 고민한 끝에 트럼프-케네디센터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공사, 재정비 및 완전 재건축을 진행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 예술 시설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글을 올렸다. 다시 말해, 만약 공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시공 품질이 현저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는 여러 행사로 인해 관객들이 공사를 방해하는 일이 잦아 완공까지 걸리는 시간도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트럼프-케네디센터는 2년 간 폐쇄되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8년 여름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 조달과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면서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려진 이번 중요한 결정은 오랫동안 재정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열악한 상태에 있었던 낡고 망가진 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 음악, 엔터테인먼트의 요새로 탈바꿈시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 의회는 트럼프-케네디센터 보수 및 수리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2억570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멜라니아’의 시사회를 이 곳에서 개최했는 데,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에 약 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개봉 첫 주말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케네디센터는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직후 연방 의회가 추모의 뜻을 담아 법안을 통과시키고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설립됐다. 개명 전까지 정식 명칭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였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케네디센터 트럼프 케네디센터 보수 지난해 케네디센터 트럼프 대통령
2026.02.02.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