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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부터 난독증 검사…가주, 읽기능력 평가 의무화

Los Angeles

2025.10.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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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 문제 조기에 진단
LA카운티는 11월부터 시행
가주 정부가 공립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기초 읽기능력 평가를 의무화하고, 난독증 등 언어발달이 느린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주정부가 마련한 표준화된 평가 도구를 활용해 학습 초기의 읽기 어려움을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7일 개빈 뉴섬 주지사실과 LA타임스에 따르면 LA통합교육구(LAUSD)를 비롯한 각 교육구는 지난 2023년 주 의회를 통과한 예산안법에 따라 이번 회계연도부터 킨더가튼~초등 2학년까지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초 읽기능력 평가(Early identification of reading difficulties)’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LA카운티 지역 학교들은 오는 11월부터 킨더가튼 학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난독증(dyslexia) 등 초기 언어발달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학업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뉴섬 주지사실은 이번 제도 도입으로 약 120만 명의 저학년 학생이 언어발달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가는 교사가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을 활용해 약 10~15분 동안 실시한다.
 
주요 검사 항목은 ▶알파벳 인식 ▶어휘력 ▶사물 이름 말하기 ▶청각 기억력 ▶시각 처리 등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교사는 학생별 언어능력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읽기·쓰기·발음 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소그룹으로 구성해 집중 언어교육 및 전문가 중재교육을 제공한다. 난독증이 심한 경우에는 외부 전문검사나 특수교육으로 연계된다.
 
난독증은 글자를 보고 단어를 정확히 읽거나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언어처리 장애로, 이름을 쓰기 어렵거나 단어와 사물을 연결하지 못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s와 sh’, ‘snake와 nake’, ‘school과 cool’ 등을 구분하지 못해 음운 인식 능력이 부족한 경우다.
 
한편, 평가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월 출범했다. 김영숙 UC어바인 교육학 교수를 포함한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주정부는 이번 조치로 저학년 시기의 언어발달 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학습 성취도 향상과 교육 불평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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