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라스 ICE 시설 총격·찰리 커크 피살 사건 이후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가 정치 폭력 부추겨” 주장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가 정치 폭력 부추겨” 주장
켄 팩스턴(Ken Paxton) 텍사스주 법무장관
달라스 모닝 뉴스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팩스턴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사관들이 좌익 폭력 조직 내부에 침투해 조사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지난 9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안티파(Antifa) 테러조직 지정 행정명령’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장관실도 추가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팩스턴은 지난 9월 10일 유타주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집회 중 발생한 커크 피살 사건을 수사의 직접적 계기로 언급했다. 그는 성명에서 “찰리 커크의 순교는 미국의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우리를 죽이려 하는 세력과 타협은 있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본인은 좌파 테러 세포를 식별·조사·침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장관실은 이어 9월 24일 달라스 ICE 오피스 총격과 알바라도(Alvarado) 이민시설 공격을 “좌익 폭력의 일련의 흐름”으로 지목했다. 팩스턴은 “좌파 정치 테러리즘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며
“트랜스젠더리즘(transgenderism)과 안티파 같은 타락한 이념은 우리 문화를 좀먹는 암이며 약물에 취하고 광기에 빠진 그들의 추종자들이 미국민을 공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달라스 ICE 오피스 총격 사건 당시 3명이 숨졌으며 이 중에는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도 포함됐다. 사건 직후 캐시 파텔(Kash Patel)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현장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중 사용되지 않은 탄피 하나에는 ‘ANTI-ICE’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수사 결과, 범인으로 확인된 페어뷰 거주 29세 남성 조슈아 잰(Joshua Jahn)은 수기로 남긴 메모에서 “ICE 요원들에게 진짜 공포를 주겠다”고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잰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달라스 ICE 오피스 총격은 올해 들어 북 텍사스 지역 이민시설을 겨냥한 두 번째 공격이었다. 앞서 7월 4일에는 알바라도의 프레리랜드 구금시설(Prairieland Detention Facility)에서 경찰과 교정요원을 향해 총격이 가해져 경찰관 1명이 부상하고 17명이 체포됐다. 또한 8월에는 36세 남성이 달라스 ICE 오피스에 폭탄 테러 위협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연방국토안보부(DHS)는 용의자의 동기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내 자유·보수 진영 인사들이 노골적 위협에 노출돼 있다. 법무장관실은 이러한 테러 조직의 실체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