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체인 WNB 팩토리가 한인 업체 최초로 애틀랜타 다운타운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 입점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벤츠 스타디움은 NFL(내셔널 풋볼 리그)의 애틀랜타 팰컨스 풋볼팀과 MLS(메이저리그 사커)의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FC의 홈구장이다. WNB 팩토리는 팰컨스와도 마케팅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타디움에 오픈한 WNB 팩토리 매장은 지난 13일 ‘먼데이 나잇 풋볼(월요일 밤 풋볼)’ 경기 시작 전부터 윙과 버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보통 모든 NFL 경기가 일요일 밤에 열리는 데 반해, 월요일 밤에는 한 경기씩만 열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날은 팰컨스가 전력이 더 우세한 버팔로빌스와 맞붙어 승리했다.
WNB의 한인 직원들이 환하게 인사하고 있다.
풋볼 경기가 TV 로 중계되지만 경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생생함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편이 되어 크게 응원하고, 상대편 저지를 입은 사람을 만나면 가벼운 시비도 건다. 사람들은 스타디움 안팎에서 경기 전부터 술을 마시고, 방문객들은 술과 잘 어울리는 안주거리를 찾는다. 경기날을 축제처럼 즐기는 스포츠 문화다.
강신범 WNB 팩토리 공동대표는 “벤츠 스타디움에 한인이 운영하는 매장은 없다. NFL 구장 전체를 통틀어도 없을 것”이라며 “윙을 파는 다른 업체도 있지만 스타디움에서 우리 윙만큼 맛있는 곳은 없다”고 자부했다. 그에 따르면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시쯤부터 끝날 때까지 하루 약 4시간 동안만 영업하며 약 2만 달러 매출을 올린다. 풋볼 시즌 중 팰컨스는 9번의 홈경기를 하며, 간혹 벤츠 스타디움에서 콘서트가 열릴 때도 영업한다. 최근에는 팝스타 비욘세의 콘서트가 열려 매출을 크게 늘렸다.
스타디움에 입점한 WNB 팩토리 메뉴는 일반 체인점보다 간소화됐으나, 시그니처인 ‘핫’ 윙과 앵거스 비프 패티가 들어간 버거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