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한국 광주 북구 용강동 일대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드넓은 들판 한가운데서 한 농부가 농기계를 몰며 벼를 수확하는 모습이 묵묵히 이어지고 있다. 여름의 뜨거운 햇살과 장맛비를 견뎌낸 벼 이삭들은 이제 알차게 익어 고개를 숙였고, 들판 위에는 수확의 뿌듯함이 쌓이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인간의 노동과 자연의 순환이 만들어낸 가을의 장관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결실의 계절, 들녘은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처럼 평화롭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