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대학순위 버클리 등 UC 6개 캠퍼스 50위권 포진 평균 그랜트는 아이비 다트머스가 1위
조기 전형 마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2026/2027학년도 대입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연례 대학 순위가 발표돼 학부모들과 입시생들이 지원할 학교를 고르고 지원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결정하지 못한 학부모들을 위해서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재정적 관점에서 선정한 '대학 순위'를 소개한다.
US뉴스의 지난달 대학 순위에서 아쉬운 점은 입학에 초점을 둔 측면이 있어서 졸업 후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포브스는 학비와 그랜트, 졸업 후 20년차에 중간 소득 등 여러가지 다른 지표로 작성했다. 경제적으로 성공해 고소득이며 영향력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면서도 학자금 대출이 적은 500개 대학을 골라 순위를 결정했다.
포브스 대학 순위의 1위는 MIT다. 특히 MIT의 20년차 중간 소득이 19만6900달러로 2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MIT는 졸업 후 3년 만에 평균 연봉이 11만 200달러에 달하고 대학 평가의 주요 지표로 삼는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에 오르는 비율이 99.8%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상위 10위에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의 최강자 윌리엄스가 7위에 올랐고 '연구 강국' 존스 홉킨스가 8위, UC버클리가 5위에 포함됐다.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 8개 대학 중 5개가 톱10에, 나머지 모두 상위20위 안에 들었고 캘리포니아 주립인 UC의 3개 캠퍼스도 톱20위에 들었으며 톱50위에는 6개 캠퍼스가 올라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다.
톱50개 대학 분석
포브스의 톱50 대학에는 15개의 주립 대학이 선정됐는데 학부생 숫자가 적게는 1만9791명(버지니아 주립)부터 많게는 4만3718명(텍사스 주립 오스틴)에 달했다. 다만 3만5000명이 넘은 5개 대학 중 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브리그엄 대학이 유일한 사립이었다. 재학생 숫자가 많은 주립들은 텍사스 오스틴에 이어 워싱턴 주립 시애틀, 플로리다 주립, 일리노이 주립 어바나 샴페인(UIUC), UC샌디에이고, UCLA, UC버클리로 이어졌다. 학부 재학생 숫자가 3만명이 넘는 사립으로는 브리그엄(37,940)에 이어서 NYU(32,343)가 있었다. 이외 공사립 통틀어 재학생이 1만명이 넘는 학교는 23곳이었고 톱50위 내에서 재학생숫자가 가장 적은 곳은 캘텍으로 1023명이었다.
주별로는 스탠퍼드를 포함한 11곳이 캘리포니아 소재지였고 MIT를 포함한 매사추세츠가 6곳, NYU를 포함한 뉴욕은 4곳 등이었다. 이외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가 각 3곳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20년차 중간 소득도 MIT의 19만 6900달러에 이어서 프린스턴이 19만4100달러였고 스탠퍼드가 18만1200달러를 기록했다. 이들을 이이서 17만 달러대가 9곳, 16만대가 8곳, 15만대가 13곳으로 밝혀졌다. 50개 학교중 가장 적은 곳은 플로리다 주립(12만7500달러),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 채플힐(12만1900달러)이었다.
졸업시 안고 나가는 평균 부채는 컬럼비아의 1만4737달러부터 예일의 5256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그랜트는 가장 많은 다트머스가 6만6480달러였으며 6만 달러가 넘는 곳은 13개 학교, 5만~6만 달러는 17개 학교로 정리할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계산을 더해볼 수 있다. 현재 학부 재학생 숫자와 20년차 중간 소득을 곱해보면 가상의 20년차 총소득을 산출해 볼 수 있다. 그러면 결과는 공립 학교들의 순위가 높은 이유와 경제 사회적 영향력이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학들의 존재 의미를 재확인해 볼 수 있다. 총소득 순위의 1위는 61억 달러에 달하는 텍사스 주립 오스틴이다. 이어서 UC버클리가 58억 달러, 워싱턴 주립 시애틀이 55억 달러, UC샌디에이고가 54억 달러로 집계할 수 있다. 이들을 이어서 UIUC(53억), UCLA(51억), UC데이비스(49억), NYU(48억), 플로리다 주립(48억), 미시간 주립 앤아버(48억), UC어바인(48억)이 있다.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을 따져보면, 학생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코넬은 25억, 유펜 23억, 하버드 22억 달러로 이어진다. 다만 중간 소득이 평균 소득 수치가 아니므로 실제와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대략적인 사회 기여도는 가늠해 볼 수 있다.
순위 산정 요소
US뉴스의 베스트 칼리지 순위는 객관적인 자료와 평판 점수를 근거로 한 것에 비해서 포브스는 연방 교육부는 졸업생의 급여와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정보로 사용했다.
▶ 동문 급여(20%)
페이스케일(Payscale)과 칼리지 스코어카드(College Scorecard)의 소득 데이터를 활용하여 어느 대학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졸업생을 배출했는지 파악했다. 페이스케일에서는 졸업생들의 졸업 후 3년과 20년 후 중간 소득을 살펴보았다. 칼리지 스코어카드에서는 졸업생들이 학교에 처음 입학한 후 6년과 10년 후 중간 소득 데이터를 추출했다.
다만 페이스케일은 자기 보고 설문 조사 데이터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보가 왜곡될 수 있다. 즉, 취업하고 소득에 만족하는 졸업생이 응답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칼라지 스코어보드는 모든 졸업생이 아닌 연방 학자금 대출을 받은 졸업생에 대한 정보만 수집했다. 4가지 소득 변수 각각에 5%의 가중치를 적용했다.
▶ 부채(15%)
칼리지 스코어보드의 2가지 변수는 특정 대학 학생의 일반적인 부채 부담을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첫째, 대출자당 연방 대출 부채의 중간값에 해당 대학에서 연방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의 비율을 곱했다. 바로 부채 및 대출 비율 지수다. 둘째, 각 대학의 5년 상환율을 살펴보았다. 상환 시작 후 5년 이내에 연방 대출 원금에 대해 최소 1달러를 상환한 졸업생의 비율이다. 두 변수 모두 7.5%의 가중치를 적용하여 총 15%를 나타냈다.
▶ 졸업률(15%)
편입생, 파트타임 학생, 재정, 건강 또는 기타 이유로 휴학하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반영하기 위해 6년 졸업률을 기준으로 목록에 있는 대학들을 평가한다. 평가 모델의 10%는 모든 학생의 6년 졸업률을 사용하며, 나머지 5%는 펠그랜트(Pell Grant) 수혜자들의 졸업률을 기반으로 한다.
펠그랜트 수혜자들은 특정 기관의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사용된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입학 및 졸업률을 높이는 대학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 기관의 펠그랜트 수혜자 비율을 펠 졸업률에 반영했다.
▶ 포브스 미국 리더 목록(15%)
포브스 미국 리더 리스트(Forbes American Leaders List)는 포브스 순위를 차별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 리스트는 대학 졸업생의 리더십과 기업가적 성공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대학이 최근 포브스 30세 이하 30인, 포브스 400인,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명단 작성자 수를 집계한다. 또한 현직 대통령 내각, 대법원, 의회 의원, 현직 주지사들의 학부 출신 대학과 최근 맥아더 펠로십, 노벨상, 브레이크스루상, 래스커상, 필즈상, 아카데미상, 토니상, NAACP상, 구겐하임 펠로십, 대통령 메달, 퓰리처상 수상자들의 출신 대학도 집계한다. 15%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 투자 수익률(15%)
특정 기관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투자 수익률을 살펴보기 위해 각 대학의 주가수익률 프리미엄을 산출한다. 대학 학위 취득에 드는 총 순비용을 해당 고등학교 졸업생의 일반적인 연봉 대비 입학 후 소득 증가분으로 나누어 이 수치를 계산한다. 가중치는 10%이다. 또한 저소득층 학생의 주가 수익률 프리미엄은 5%로 적용했다.
▶ 유지율(10%)
학생 만족도를 고려하기 위해, 1학년 이후 재학을 선택한 학생의 비율을 측정하는 자료를 사용하여 3년 평균 재학률을 계산했다. 올해 이 평균은 2023년, 2022년, 2021년의 재학률을 반영한다. 10%의 가중치가 적용됐다.
▶ 학업적 성공(10%)
각 대학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해 두 가지 지표를 사용했다. 첫째, 각 대학의 최근 졸업생 중 풀브라이트, 트루먼, 골드워터, 로즈 장학금을 받은 학생 수를 집계했다. 둘째, 국립과학공학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Science and Engineering Statistics)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지난 3년간 특정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평균 졸업생 수를 대학 재학생 수를 기준으로 가중 분석했다. 가중치는 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