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교통국(Colorado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CDOT)이 도로 상황 모니터링 체계를 현대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8백만 달러 규모의 ‘지능형 도로 상태 및 교통 감시(Intelligent Roadway Condition and Traffic Monitoring)’ 프로젝트를 이달 본격 착수했다. 16일 덴버 포스트(Denver Post)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전역 총 9,100마일의 고속도로에는 1,000대 이상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이 중 약 1,000마일(전체의 9분의 1) 구간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 감시카메라 중 일부는 최대 3마일 거리까지 시야를 확보하며, 영상은 CDOT의 스마트폰 앱 ‘COtrip.org’를 통해 운전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속도 단속용 사진 레이더(photo radar) 와는 별개의 체계다. CDOT는 이 영상 감시망이 도로 상황 확인을 위한 ‘보조 정보(backup information)’ 역할을 하며, 날씨 관측소 및 앱 내 지도 서비스로 이미 제공되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확대 사업을 통해 사고 조기 탐지와 신속 대응, 치안 지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DOT의 스테이시아 셀러스(Stacia Sellers)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도로 안전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핵심 구간에 신뢰할 수 있는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특히 기상 변화가 심한 산악 회랑(mountain corridors) 에서 작동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콜로라도 주요 도로와 교차로 전체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겠지만, 재정적·기술적 제약으로 아직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주내 고속도로에 기설치된 136대의 감시카메라가 철거됐다. 이번 재정비는 유타주 기반 기업 ‘라이브뷰 테크놀로지스(LiveView Technologies, LVT)’ 와의 계약 종료에 따른 것이다. 셀러스 대변인은 “LVT의 장비 성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136대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CDOT는 오는 2027년 10월까지 산악 오지 구간을 중심으로 69대의 신규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월 20일부터 비활성 상태였던 장비 일부를 대체하기 위한 조치다. CDOT는 주간고속도로(Interstate) 구간의 감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철거된 카메라 대부분은 서부 산악지역의 주도(State Highway) 및 연방도로 구간에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운전자들은 CDOT의 COtrip.org 지도 서비스를 통해 도로 상태를 색상별로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는 도로가 ‘건조(Dry)·눈 덮임(Snow)·결빙(Ice)’ 상태인지를 표시한다. 셀러스 대변인은 “카메라는 시각적 확인 수단이지만, COtrip의 지도 정보만으로도 운전 전 도로 상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운전자들이 이동 전에 도로 상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