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형 NGO 단체, 2017년 한국 ‘생리대 파동’ 때 큰 기여 경제적 어려움 겪는 전 세계 여성·청소년 지원사업으로 성장 뉴저지주 필그림선교교회 등 도움 바탕, 취약계층 지원 확대
지파운데이션 구호 요원들이 튀르키예 긴급 구호 현장에서 물품을 배분하고 있다. [사진 지파운데이션]
국제개발 협력 NGO 실무자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 지파운데이션의 미국법인(법인장 정은혜)이 미주 한인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나눔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는 지파운데이션이 한국을 넘어 세계 속에서 나눔의 가치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지파운데이션 미국법인은 2021년 설립 후, 2022년에는 연방 국세청(IRS)으로부터 501(c)(3)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을 마쳤다. 2023년에는 뉴욕 맨해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2024년 1월에는 정은혜 법인장이 취임하며 현지 사업이 본격화됐다.
특히 지파운데이션 미국법인이 힘차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인사회의 따뜻한 참여와 협력이 있었다.
지파운데이션은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모로코 지진, 리비아 홍수 등 재난 발생 당시, 미국 뉴저지의 필그림선교교회(담임목사 양춘길)가 구호 활동에 동참해 현지 이재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지역사회를 재건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했다”며 “이어 올해 6월에도 경북 산불 피해 주민과 미얀마 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총 1만 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하며, 재난 현장에서의 나눔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소중합니다(People come first)”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형식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우선시하는 현장 중심형 NGO인 지파운데이션이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7년 ‘생리대 파동’이다.
당시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본적인 생리용품조차 구입하지 못하는 여성 청소년들의 현실이 드러나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파운데이션은 이를 외면하지 않고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캠페인’을 본격 전개하며 한국사회의 공백을 채웠다.
현재 지파운데이션은 한국에서 ▶아동·청소년 지원 ▶여성 및 위생용품 지원 ▶자립준비 청년 지원 ▶사회적 경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교육 지원 ▶보건의료사업 ▶WASH(물·위생) 프로그램 ▶긴급구호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UN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취득해 국제개발 분야의 공신력 있는 NGO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