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폴 게티 미술관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 예술가들이 그림을 배우고 익혀온 과정을 조명하는 전시 ‘러닝 투 드로(Learning to Draw)’를 내년 1월 25일까지 게티센터에서 개최한다.
게티 소장품을 중심으로한 32점의 드로잉 작품이 공개되며 드로잉 교육의 세 가지 핵심 단계인 ‘예술로부터 배우기’, ‘인체로부터 배우기’, ‘자연으로부터 배우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페데리코 주카로의 ‘시스틴 예배당에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그리는 타데오’, 지오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의 ‘인체 드로잉 수업’,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로마 황궁의 폐허’ 등 예술 교육의 변천을 보여주는 대표작들이 전시된다.
티모시 팟츠 게티센터 관장은 “드로잉은 르네상스 이후 회화, 조각, 건축 등 거의 모든 예술의 기초로 여겨져 왔다”며 “게티 소장품 가운데 중요한 작품들을 통해 핵심 기술이 어떻게 교육되고 발전해왔는지, 또 새로운 재료와 기술의 도입이 어떻게 새로운 예술 양식을 탄생시켰는지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관람객은 전시장 내 마련된 스케치 테이블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으며 드로잉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된다.
줄리언 브룩스 게티센터 드로잉 부문 수석 큐레이터는 “드로잉은 연습과 관찰을 통해 완성되는 기술”이라며 “직접 연필을 쥐고 그리는 경험은 창의적 즐거움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