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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식비지원 끊긴다… 내달 1일부터 캘프레시 중단

Los Angeles

2025.10.26 19:32 2025.10.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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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푸드뱅크, 식료품 비축 나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저소득층 식품 보조 프로그램 ‘캘프레시’(CalFresh·구 푸드스탬프) 지급이 11월 1일부터 중단된다. 연방 농무부(USDA)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영양보충지원 프로그램(SNAP, 가주는 캘프레시)은 이미 바닥났다”고 공지했다.  
 
이에 LA푸드뱅크가 수요 급증에 대비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지난 24일 매체 LA이스트 보도에 따르면 푸드뱅크는 지난주부터 추가 식량을 직접 구매해 비축하고 있다. 평소에는 소매업체나 농가에서 기부받은 식품으로 배급을 이어가지만,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기부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푸드뱅크는 LA카운티 내 약 150만 명이 캘프레시를 통해 식비를 지원받고 있다며, 지급이 중단될 경우 상당수가 푸드뱅크를 찾을 것으로 우려했다.  
 
마이클 플러드 LA리저널푸드뱅크 최고경영자(CEO)는 “11월에 캘프레시 지원이 끊기면 각 지역 푸드뱅크의 인력과 물자가 모두 부족해질 것”이라며 “자원봉사와 재정·식품 기부 등 지역사회의 폭넓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올해 초 산불 이후 식품 수요가 크게 늘어 이미 자원이 부족하다”며 “식품 배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프레시 지급 지연에 대비해 주방위군을 투입하고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 주방위군은 식품 포장과 운반 등 현장 물류를 지원하며, 주정부는 가주 전역 푸드뱅크를 위해 총 80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 가운데 1820만 달러가 LA리저널푸드뱅크에 지원될 예정이다.

정윤재·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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