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하우징컨퍼런스, 어포더블하우징 추적 보고서 뉴욕시 어포더블하우징 공급, 일부 지역에만 몰려
어포더블하우징 개발에 대한 시의회 승인을 사실상 없애는 주민투표 발의안이 내달 4일 뉴욕시 본선거에 부쳐지게 돼 관심을 끄는 가운데, 최근 어포더블하우징 공급이 일부 지역에만 몰려 있어 형평성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비영리 주택옹호단체 뉴욕하우징컨퍼런스(NYHC)가 발표한 '어포더블하우징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퀸즈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뉴욕시의회 20선거구) 일대에 공급된 어포더블하우징은 단 4개 유닛에 불과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플러싱 일대에 공급된 어포더블하우징도 360개 유닛에 그쳤다. 전체 51개 선거구 중 플러싱 일대 어포더블하우징 공급 순위는 40위였다.
베이사이드 일대를 포함하는 뉴욕시의회 23선거구에는 올 상반기에 공급된 어포더블하우징 유닛이 1개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퀸즈 남동부 지역과 브루클린 남부,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와 로어이스트사이드 등에도 어포더블하우징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이 집중적으로 몰린 지역도 있었다. 올해 가장 많은 어포더블하우징이 건설된 곳은 브루클린 베이리지와 벤손허스트 등을 포함하는 47선거구로 706개 유닛의 아파트가 추가됐다. 지난 10년간 공급이 가장 많았던 곳은 브롱스 포드햄 지역이다.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는 "어포더블하우징 공급이 가장 많은 10개 선거구에는 총 4540개 유닛이 공급됐는데, 공급량이 적은 지역의 60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하우징컨퍼런스는 일부 지역에서 시의원들이 토지사용 변경이나 신규 주택 사업에 거부권을 행사해 주택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택 위기 심각성을 고려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방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스 온 어포더블하우징' 조사에 따르면, 뉴욕시 유권자 10명 중 7명이 주택공급 확대 주민투표안에 찬성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