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기의 과소비,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겹치면서 Z세대(Gen Z, 1997~2012년생)의 신용점수가 급락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FICO가 최근 발표한 크레딧 점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평균 신용점수는 676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715점)보다 39점 낮은 수준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 중 약 14%는 올해 들어 신용점수가 50점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팬데믹 직후인 2020년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가 Z세대 신용 하락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Z세대는 주택·자동차 등 전통적인 신용 형성 수단이 부족한 데다, 직업 불안정으로 인해 안정적 신용을 유지하기 더 어려운 세대“라고 평가했다.
금융서비스 기업 USAA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Z세대의 절반 이상(53%)은 신용점수 산정 기준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며, 5명 중 1명(약 20%)은 한 번도 본인 신용점수를 조회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2%는 ‘점수 확인이 불안을 유발해 확인을 피한다’고 답했다.